Q 뉴욕, 파리, 시드니, 도쿄 등 전세계 관광지에는 시티투어버스가 있잖아요. 서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거 그냥 타고 내리면 되는 건가요?

A 순환형과 테마형을 확인하세요!

버스는 버스인데 오로지 ‘여행’을 위한 버스가 있지요. 바로 시티투어버스입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를 포함하여 순천, 여수, 경주 등도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티투어버스도 한 종류만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종류는 보통 ‘순환형’과 ‘테마형’으로 나뉩니다. 순환형 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비슷해요. 30분 내외 간격으로 주요 관광지를 운행합니다. 테마형 버스는 일종의 단체 관광버스라고 생각하면 되죠. 

테마형 버스는 손님을 태우고 동선에 따라 관광지를 순차적으로 돕니다. 서울과 부산의 시티투어버스를 비교해 보면 시티투어버스의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순환형 버스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버스는 광화문에서 시작해 국립중앙박물관, 명동,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타워, 동대문, 창경궁, 청와대 등 서울의 27개 주요 관광지를 30분 간격으로 돈답니다. 이용자는 한 장의 시티투어 티켓을 들고 주요 승강장에서 자유자재로 탑승할 수 있지요. 

부산시티투어버스는 순환형과 테마형 2가지를 모두 제공하는데요, 순환형은 해운대와 태종대 2곳만 정차하지만 테마형은 역사문화탐방, 해동 용궁사, 을숙도 자연생태, 야경 코스 등을 마련해 두고 여행객들을 여러 관광지로 데려다 줍니다. 즉, 테마형 버스에 탑승하면 손쉽게 반나절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셈이죠. 테마형 버스는 기차역에 마련된 시티투어버스 승강장에서 탈 수 있습니다. 사실 시티투어버스는 지하철이 잘 구비된 대도시보다 소도시에서 빛을 발합니다. 실제 2006년 운영되기 시작한 순천시 시티투어버스는 지난해 1만5,000명 정도가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지요. 순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순천만, 선암사, 송광사, 낙안읍성 등을 두루두루 관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팁! 제주도는 3월부터 5월까지 순환형 시티투어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하니, 제주 여행 중 이용해 보세요. 

순환형 버스 티켓은 코스 승강장에서 현장 구입할 수 있으며, 테마형 버스는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테마형 버스는 선착순 마감된다고 하니, 시티투어버스의 예약 일정을 잘 살펴 예약을 서둘러야 해요. 전국 시티투어버스의 이용료는 평균 1만원. 특히 순환형 버스는 일반 대중교통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예산을 잘 따져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