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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PORT GUEST HOUSE] 새벽 비행기를 타는 당신에게

  • Editor. 손고은
  • 입력 2014.03.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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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항공권을 보고 덜컥 예약을 한 적이 있다. 결제까지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항공권을 천천히 다시 살펴보던 순간, 아차! 출발시간은 오전 7시. 공항에 적어도 두 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데 버스나 철도로는 불가능했다. 스스로 디테일하지 못함을 원망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나는 비행기 출?도착 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묘법을 알게 됐다.

인천공항에서 3분 거리에는 오피스텔형 게스트하우스들이 대거 모여 있다. 물론 근처에는 특급 호텔들도 여럿 눈에 띄지만 발품 팔아 절약한 항공금액을 지출하기 망설여진다면 게스트하우스가 답이다. 4인 이상의 단체 객실은 1인 약 2만원, 2인용 객실도 5~6만원으로 두 사람이 나누어 내면 부담스럽지 않다. 이름은 게스트하우스지만 그 값어치는 웬만한 레지던스를 능가한다. 단독 분리형으로 객실마다 욕실이 있어 불편하지 않고 푹신한 개인 침대와 주방에 취사도구까지 갖추어 내 집과 같은 편안함을 준다. 

인천공항 근처에 게스트하우스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불과 4년 전인 2010년. 최초로 생긴 게스트하우스는 현재 문을 닫았지만 ‘고고하우스’가 2011년부터 그 바톤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건재하다. 가장 큰 장점은 최대 열두 명이 한방을 사용할 수 있는 객실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단체 운동선수들, 국제회의나 학회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관련 스태프들이 종종 찾는다고. 이곳은 놀랍게도 전체 이용객의 약 30~40%가 외국인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훌륭한 객실 컨디션으로 발빠른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제 막 문을 연 ‘넘버원 게스트하우스’도 제법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1월에 오픈했지만 벌써 주말이면 모두 만실이다. 2인실부터 최대 5인실까지 객실은 연령대별 취향을 고려해 모던 스타일을 비롯해 앤티크, 화이트 톤, 허니문 테마로 꾸몄다.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암막커튼은 밤샘 비행에 지친 이용객들의 숙면을 돕는다. 을왕리 앞 바다까지도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제 인천공항 근처의 게스트하우스는 단지 ‘잠’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여행에 여행을 만들어 주니 떠나는 길이 더욱 즐겁다. 

고고하우스 |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로 424번길 47 요금 싱글룸 4만5,000원, 더블룸(2인실) 5만원, 단체룸(4인 이상) 각 2만원 문의 032-424-9975 
넘버원 게스트하우스 | 주소 인천 중구 공항로 424번길 72 요금 Basic A(2인실) 5만5,000원, Modern A(2인실) 6만5,000원 문의 032-743-1124
 
1 12명의 인원이 머물 수 있는 단체룸이지만 여유로운 공간으로 만족도가 높다   2 처음 10개 미만의 객실로 시작한 고고하우스는 현재 무려 2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3 다양한 콘셉트 객실에서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4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취사용품까지 갖춘 넘버원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글 손고은 기자 사진제공 고고하우스, 넘버원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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