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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줄 서는 디저트 맛집의 비밀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4.05.2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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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슈슈 도지마롤, 소프트리 벌꿀 아이스크림, 주니어스 치즈케이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줄을 서지 않고서는 맛볼 수 없는 핫한 디저트 메뉴라는 사실이다. 이들 매장 앞에 늘어선 줄은 매일 아침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시작해 메뉴가 품절될 때까지 이어진다. 
주목할 만한 디저트 전문점들을 찾아 봤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월간식당 www.foodbank.co.kr

1985년 창간한 <월간식당>은 한국 외식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외식산업 종합정보지입니다.

디저트전문점 성장세 눈부시다 
‘밥 대신 디저트를 먹는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외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처럼 디저트 메뉴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었는가 하면, 홍대거리나 강남역 주변 등 트렌디한 거리마다 디저트 전문 카페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이드 메뉴가 아닌, 당당한 주인공으로 각광받는 ‘디저트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 디저트 트렌드를 연 곳은 단연 커피 전문점이다. 서구식 카페 문화의 유입과 함께 케이크, 프레즐, 젤라또 등 커피와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를 개발했던 것이 디저트 시장을 선도했다고 볼 수 있다. 커피 전문점들이 커피와 곁들이는 사이드 메뉴로 디저트 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베이커리 카페는 기존에 갖고 있던 제과·제빵 노하우에 커피·음료 군을 강화한 형태로 디저트 시장에 동참했다. 
 
디저트 트렌드를 알려면 백화점으로 가라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은 디저트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프랑스 마카롱의 대표격인 ‘라뒤레’, 오바마 대통령이 즐겨 찾는다는 치즈케이크전문점 ‘주니어스’ 등 각국의 유명하고 트렌디한 디저트들이 모두 백화점 지하 식품관으로 모여든 것이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슈니발렌’과 일본 브랜드 ‘아자부’, ‘몽슈슈’등은 백화점에 입점했다가 인기를 끌어 로드숍 매장으로까지 확장한 케이스다.
역으로 외부에서 인기를 끌어 백화점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고메이 494에서는 ‘타르틴’과 ‘오뗄두스’, 지난해 리뉴얼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르 알래스카’를 오픈했고, 롯데백화점은 아예 본점 식품관에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7개를 모은 ‘디저트 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케팅의 일환이 되기도 하는 ‘줄 세우기’ 
좀 뜬다 싶은 디저트 전문점들은 웬만해서는 줄을 서지 않고는 맛보기 힘들다. 물론 대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줄 세우기’ 자체를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러 테이블 수를 줄이거나 아예 작은 공간을 콘셉트로 해 매장 안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정 판매를 이유로 줄을 세우는 마케팅 사례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진짜 맛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줄을 서는 경우가 아니라면 줄 세우기 마케팅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며 “호기심 때문에 줄을 서는 고객들은 호기심이 충족되고 나면 재차 줄을 서지 않기 때문에 맛을 기본으로 한 충성고객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줄 서는 디저트 계보
 
2012년 말 망치로 부셔 먹는 독일 과자 ‘슈니발렌’ 
슈니발렌은 전국 유명 백화점에 빠른 속도로 입점, ‘줄 서 먹는 디저트’로 연일 화제가 됐다. 지난해 초에는 홍대 정문 앞에 직영매장인 ‘카페 슈니발렌’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20여 개의 카페 슈니발렌을 포함해 약 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해외진출사업도 가속화해 현재 일본 오사카 이세탄점과 후쿠오카 이와타야점 두 곳이 운영 중이다. 
 
2013년 초 천연 벌꿀이 사르르 녹는 ‘벌꿀 아이스크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시작해 홍대, 강남, 이태원 및 유명 백화점에도 속속 입점하고 있는 ‘소프트리’는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을 그대로 올린 허니칩 토핑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해졌다. 소프트리가 인기를 끌면서  ‘밀키비’, ‘스위트럭’ 등 후발 브랜드들도 다수 생겼다. 
 
2013년 말 홋카이도산 생크림이 가득한 ‘도지마롤’
지난해 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한 ‘몽슈슈’가 연일 매진 행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로드숍인 ‘살롱드몽슈슈’를 오픈하며 다시 한 번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도지마롤은 홋카이도산 생크림을 블렌딩해 독자적으로 만든 생크림과 부드러운 스폰지 시트가 조화를 이뤄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메뉴는 오전 중에 품절이 되고 2시쯤이면 하루 판매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초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반한 치즈케이크 
미국 뉴욕의 유명 치즈케이크 브랜드인 ‘주니어스’가 지난 3월 초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했다. 뉴욕 3대 치즈케이크 브랜드 중 하나인 주니어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클린턴 등 유명인들이 즐겨 먹는 치즈케이크로 유명하다. 주니어스 케이크는 조각 형태로만 판매하며 가장 기본형인 오리지널 한 조각은 9,500원, 가장 비싼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는 1만2,500원이다. 높은 가격이지만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단팥빵 열풍의 원조 서울연인 단팥빵
최근 서울시내 7개 지하철 역사에 길게 늘어선 줄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서울연인 단팥빵’은 지난 2013년 5월 론칭한 단팥빵 전문브랜드다. 유기농 밀가루, 천연발효액종 등 건강한 식재료가 듬뿍 담긴 단팥빵을 선보이는 이곳은 최근 불고 있는 단팥빵 열풍의 원조로 꼽힌다.
 
 menu  서울 대표 디저트를 꿈꾸는 단팥빵 
‘서울연인 단팥빵’(이하 서울연인)은 (주)슬로우푸드코리아 민은희 대표가 일본의 대표 선물용 디저트 ‘도쿄바나나’에서 영감을 얻어 도쿄바나나 못지않은 ‘서울 대표 디저트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야심차게 선보인 브랜드다.
간판메뉴인 호두통단팥빵(이하 단팥빵)뿐 아니라 밤앙금빵, 크림치즈빵, 팥소보로빵 등 각 메뉴들이 고루 인기가 있지만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진한 크림치즈빵은 젊은 여성층에게, 든든한 팥소보로빵은 남성고객에게 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각각의 크기는 일반 베이커리에서 보던 단팥빵의 절반 정도로 작지만 팥앙금을 비롯한 각종 속재료는 푸짐하게 들어 있어 한 손에 들면 묵직한 느낌을 준다.  
 
 know-how   건강하고 맛있는 반죽 입소문
서울연인의 단팥빵이 사랑받는 결정적 이유는 고소하고 촉촉한 반죽에 있다. 일반 밀가루에 비해 3배가량 비싼 유기농 밀가루 100%, 흔한 이스트가 아닌 29시간 숙성한 천연발효액종, 천연버터 등 몸에 좋은 고품질 식재료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서울연인 마니아들은 이 반죽 하나 때문에 서울연인 단팥빵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또한 속재료인 단팥은 매일 신선하게 만들기 때문에 달콤하고 깊은 맛을 내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1,800~2,500원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378 공항철도 서울역 1층
 02-365-1601
 
●일본의 국민 디저트 토로로 푸딩
잠실 롯데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한 ‘토로로 푸딩’은 일본에서 연간 2,700만 개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국민 디저트다. (주)비아재폰이 일본 유명 파티셰인 토코로씨의 30년 푸딩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아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menu  눈은 즐겁게, 입 안은 부드럽게
대표메뉴인 토로로 오리지널은 마다가스카르산 천연바닐라빈즈의 달콤한 향, 직접 졸인 캐러멜 소스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초콜릿 수플레와 유기농 초콜릿 가니슈를 올린 토로로 초코, 레어치즈케이크로 마무리한 토로로 치즈, 일본산 가루녹차의 진한 맛에 캐러멜과 팥앙금으로 달콤함을 더한 토로로 녹차, 바닐라맛의 츄레와 계절 딸기를 섞은 토로로 딸기, 오리지널과 딸기푸딩이 조화로운 토로로 베리베리 등 총 6종의 푸딩을 판매하고 있다. 
 
 know-how   일본 30년 장인의 비법 전수
토로로 푸딩의 가장 큰 강점은 상상 이상의 부드러움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특히 푸딩을 굳히는 핵심기술에 ‘젤라틴’ 없이 순수 노른자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토로로 푸딩의 홍수균 대표는 “노른자만으로 푸딩을 굳히기 위해서는 일종의 ‘리듬’이 중요한데 어떤 제조과정은 빠르게, 어떤 과정은 천천히 하는 등의 제조 노하우를 통해 부드러움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4,000~4,500원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
 070-7847-9569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과일모찌 모찌이야기
일본의 유명 디저트 딸기모찌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김민수 대표가 ‘모찌이야기’라는 브랜드로 새출발을 했다. 기존 딸기모찌만 선보였던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파인애플, 한라봉, 청포도 등 신메뉴까지 추가했다.
 
 menu  상큼하고 부드러운 과일 찹쌀떡 
‘모찌이야기’는 딸기, 파인애플, 청포도 등 상큼한 과일을 쫀득한 찹쌀떡피로 감싼 새로운 디저트로 인기몰이 중이다. 
대표메뉴인 딸기모찌는 경남 산청에서 재배한 친환경 딸기를 사용해 만든다. 상큼한 딸기와 달콤한 팥소, 부드러운 찹쌀떡피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수분이 많은 파인애플은 초콜릿으로 한번 코팅한 후 찹쌀떡피로 마무리한다. 이외에도 한라봉, 제주감귤, 청포도 등으로 만든 과일모찌는 과일마다 특색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know-how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얇은 찹쌀떡피가 관건 
모찌이야기 김민수 대표는 “과일마다 질감이나 수분 함유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전 처리 과정이 중요하다. 찹쌀떡피를 얇게 하면서도 찢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 100% 수제로 만들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물량이 한정적인 탓에 12시, 6시 하루 두 번 정해진 시간에 판매하며 1시간 내외로 모두 품절된다. 
 2,000원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40 
 02-548-2278 
 
●명품 캐러멜애플 국내상륙  록키마운틴 초콜릿팩토리
1980년대부터 캐러멜과 초콜릿을 연구해 현재 전세계 약 49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록키마운틴 초콜릿팩토리’가 지난해 (주)알엠씨에프코리아와 독점 계약을 체결, 국내에 상륙했다.
 
menu  아삭한 사과와 달콤한 캐러멜의 만남
할리우드의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먹는 디저트로도 입소문을 탄 ‘캐러멜애플’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사과에 달콤한 캐러멜과 초콜릿, 각종 견과류 등의 토핑을 입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는 디저트다. 미국 ‘록키마운틴 초콜릿팩토리’ 본사의 초콜릿과 캐러멜을 공수해 제공하고 있는 만큼 달콤한 맛과 부드러움이 남다른 품질을 자랑한다. 
캐러멜애플은 매장에서 직접 제조해 매일 신선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예쁜 외형으로 선물용은 물론 특히 여성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8,000~1만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내곡로 150 
아브뉴프랑 2층(판교아브뉴프랑점)  
031-8016-4244
 
●자연의 순수함을 맛보기 위해 줄서다 밀키비Milky Bee
(주)슈니발렌코리아에서 론칭한 ‘밀키비’는 비교적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기존 슈니발렌과 뉴욕크로넛을 함께 제공, 취급품목을 강화해 복합 디저트 카페로 매장 확장에 나섰다.  
 
 menu  토핑을 얹어 내 맘대로 즐긴다
‘밀키비’는 프리미엄 유기농 우유의 깨끗함과 풍부한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소프트한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여러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인공색소나 합성착향료 없이 신선한 유기농 우유와 크림으로만 맛을 내고 자연 유화제인 난황을 사용해 자연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표메뉴는 벌집을 얹은 밀키큐브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벌꿀집의 달콤함이 배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밀키비에는 아이스크림 종류만 총 10여 종에 달하며, 이외에도 고객 주문시 다양한 토핑 조합이 가능하다. 
 R 3,500~4,500원, L 6,300~7,300원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1길 6(홍대직영점)  
 02-322-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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