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시마를 ‘만나러’ 가는 여행
이세시마를 ‘만나러’ 가는 여행
  • 트래비
  • 승인 2015.07.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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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여행의 목적이 ‘만남’일 때가 있다.
우리는 그 만남을 통해 마음이 넉넉해지기도, 치유되기도 한다.
이러한 만남을 위해, 이세시마伊勢志摩를 찾아가 보았다.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 이세신궁에서 마음을 정화하다 
 
미에현 이세시마에 있는 이세신궁伊勢神宮은 옛부터 ‘일생에 한 번은 참배하고 싶은 곳’으로 불릴 만큼 일본인에게 있어서 특별한 존재였고,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졌다. 이세신궁은 내궁과 외궁을 중심으로 주변의 125개의 신사를 아울러 일컫는다. 내궁은 태고의 숲을 흐르는 이스즈가와 강 부근에 있다. 우지바시라고 하는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인 보도를 걸으면 마음이 윤택해진다. 참배길 도중에 있는 우물 데미즈샤(手水舎)에서 맑은 물로 양 손을 씻고 입을 헹군다. 참배 전에 이곳에서 심신을 정화하는 것이다. 신을 만나기 전에 행하는 중요한 의식이다. 이렇게 깨끗한 마음으로 참배를 하면 기분이 정돈되는 느낌이다. 약 2000년 전에 창건된 이후로 지금까지 일본인의 존경과 숭배를 받아온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세신궁의 외궁(왼쪽)과 내궁(오른쪽)
 
이세신궁에서는 20년을 주기로 신전이나 예복, 보물을 새롭게 개축해 신을 새로운 신전으로 옮기는 ‘시키넨센구’라는 굉장히 중요한 의식이 약 1300년 전부터 행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2013년에 62번 째의 ‘시키넨센구’가 행해졌다고 한다.
 
이세신궁 내궁의 참배길에 있는 오하라이마치로 발걸음을 옮겼다. 약 150년 전의 마을 풍경을 재현한 거리로 이세신궁 내궁 앞의 이스즈가와 강변을 따라 약 800m에 이른다. 전통가옥이 연이어 눈에 띄고 크고 작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한 것이 인사동 향기가 물씬 풍긴다. 

오하라이마치를 걷다 활기 있는 가게를 발견했다. 들어가 보니 유명한 이세의 과자인 하카후쿠 찹쌀떡을 팔고 있었다. 여느 찹쌀떡과 달리 겉 표면에 팥앙금이 얇게 묻어있다. 먹어 보니 깔끔한 단맛의 앙금과 부드러운 떡이 어우러져 절묘한 식감. 이 소박한 맛에 마음이 한결 평온해진다.
 
오하라이마치
 
아카후쿠 찹쌀떡
 
아름다운 진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미키모토 진주섬 
 
도바에 있는 미키모토 진주섬은 미키모토 코키치가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곳으로, 펄 브릿지라는 섬으로 연결되어 있다. 진주를 사용한 미술공예품을 전시하는 진주박물관이나 미키모토 코키치의 생이를 소개하는 기념관, 진주제품 쇼핑을 할 수 있는 펄 프라자가 있어서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굵직한 진주를 빤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내 얼굴이 선명하게 비친다. 품질이 좋은 진주다. 조개를 키우는데 2년, 그 조개가 진주를 품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최상의 진주가 되는 것은 고작해야 5%밖에 되지 않는다니 귀할 수밖에. 
옛날의 진주 양식에는 해녀의 존재가 불가결했다고 한다. 해녀는 조개를 채취해서 진주의 핵을 넣은 조개를 해저로 돌려보낸다. 해녀의 활약이 없이 진주 양식의 성공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옛날 그대로 흰색 복장을 한 해녀가 조개를 채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키모토 미술공예품 미키모토 펄 크라운 2세
 
풍성한 식탁을 만나는 시간 

이세시마는 바다의 진미가 풍부하다. 제주도처럼 옛부터 해녀가 활약했고 지금도 1,000명 가까이의 해녀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해녀의 고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체험이 ‘해녀 오두막 체험’이다. 해녀 오두막에서는 여러 종류의 조개부터 질 좋은 전복, 귀한 식재료로 쓰이는 이세새우까지 신선한 해산물을 해녀가 직접 손질해 숯불에 구워준다. 상냥한 해녀와의 담소도 즐겁기만 하다. 
이세시마에서는 아주 풍부한 식재료를 접할 수 있다. 전복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맛있다. 마토야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독자적인 고도의 기술로 살균처리를 해서 안심 먹거리로 통한다. 생굴은 물론 구이와 튀김도 유명하며 9월부터 3월까지가 맛있다. 전복은 전복 자체로도 귀하지만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양질의 전복은 해녀가 숨이 턱에 차오를 때까지 참고 건져낸 것이어서인지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굴(왼쪽)과 전복(오른쪽)
 
운명적인 만남을 바라며
 
후타미오키타마신사 앞바다에 둥둥 떠 있는 부부암이다. 작은 바위 온나이와(여자바위)와 큰 바위 오토코이와(남자바위)가 마치 함께 하듯이 나란히 있다. 두 바위가 조금도 떨어져 있기 싫은 마냥 그 짧은 사이를 굵은 밧줄로 단단히 묶어뒀다. 그 모습을 보며 부부원만, 연애성취를 바라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부부암 뒤로는 수평선이 펼쳐져 맑은 날에는 저 멀리 후지산까지 내다볼 수 있다. 5~7월에는 운이 좋으면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름에 갈 수 없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가을에서 겨울 즈음에 부부암 위로 보름달이 얼굴을 내밀면 그 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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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를 똑똑하게 여행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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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개시일에서 5일간 사용 가능! 오사카, 나라, 교토, 이세시마, 나고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쏠쏠한 혜택이 있는 레일 패스다. 간사이 국제공항·주부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교통편과 긴테쓰 전차, 이가 철도, 미에교통버스, 도바시영버스의 전노선을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다. 또, 긴테쓰 특급권 할인권이 3회분 포함되어 있다. 교통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라, 교토, 미에, 나고야 지역의 관광시설 우대권도 10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쇼개한 미키모토 진주섬에서도 이용 가능! 간사이 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1층의 ‘간사이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 간사이 국제공항’과 메이테츠 주부 국제공항역 개찰구 옆의 ‘메이테츠 트래블 플라자’, 해외 지정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요금은 5,860엔이다(어린이요금 동일). 
 
 
긴테쓰 레일 패스KINTETSU RAIL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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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긴테쓰 http://www.kintetsu.co.jp/foreign/korea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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