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 Table] 여행기자도 간다 여름휴가를 기다리는 시간
[Round Table] 여행기자도 간다 여름휴가를 기다리는 시간
  • 트래비
  • 승인 2015.07.0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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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자들의 휴가라고 뭐가 다를까.
7말8초의 공식만 피해도 다행이다.
어쨌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즐거운 
그 이름 ‘휴가’. 

정리 <트래비> 취재부 

휴가철이 따로 있나, 떠나면 휴가지
 
천▶ 여름휴가철이라는 게 여전히 있나?
여행사의 경우에는 요즘 6월에 예약이 많이 들어서 딱히 여름휴가철이라는 의미가 희미해지는 거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9월에 예약이 많았다면 지금은 여름휴가철보다 더 빠르게, 예를 들어 6월에 가는 경우도 많다고. 
 왜 분산되었을까? 젊은 자유여행자들의 신규 수요가 발생해서 그렇다. 그들이 비싼 성수기를 피하면서 비수기를 채워 주는 거지. 나는 여유가 많아서 꼭 7말8초에 간다ㅋㅋ 
편▶우리 회사만 봐도, 옛날에는 7말8초를 서로 경쟁했는데, 지금은 김선주 부장이나 고집하지 다들 피하지 않나. 아무도 안 가서 막내가 가야 할지도. 
항공사에서 종종 온라인 특가를 많이 내는데 그게 성수기가 아니니까 그쪽으로 수요가 몰리기도 한다. 
고전적으로 성수기가 생기는 이유가 휴가 날짜 때문이기도 하지만, 
직장 휴가, 애들 학교 방학 때문이지 않나.
요즘은 학교도 바뀌었다. 종이 하나만 내면 해외여행도 현장학습으로 인정해 주니 굳이 방학 때 안 가도 된다.
그런데 휴가 때 모두 여행 가나? 돈이 없어서든 애인이 없어서든 휴가 때 여행 안 가는 사람도 많다.
나는 여행 안 갈 거다. 집에서 그냥 쉬고 싶어서. 여행은 어딘가를 간다는 개념인데, 휴가는 쉰다는 개념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출장을 많이 다니니까 해외여행을 휴가 때 안 가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휴가 때 아니면 여행을 갈 수 없다.
유럽이나 장거리는 길게 휴가를 내야 하지만 국내나 가까운 해외는 주말이나 월차 끼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각자 휴가 시기도 그런가?
난 7말8초ㅋ
아이가 있으니까 할 수 없지만, 애 없을 때도 그래야 하나?
그때가 제일 덥고 날씨도 실패한 적이 없다. 
나는 가장 날씨 좋을 때 휴가를 가야 한다는 주의. 더울 때는 회사 에어컨 쐬면서 일하고, 봄 가을 날씨 좋을 때 휴가를 가고 싶다. 
(사장님 지나가며 힐끔)
저런 회사 전기를 아껴야지
all ㅋㅋㅋ

이런저런 나의 휴가 계획
 
당일로 갈 수 있는 계곡이나 워터파크.
나는 이미 갔다왔다. 아이슬란드로. 그때 더더욱 느꼈다, 날씨 좋을 때 여행을 가야겠다고. 혼자 아닌 둘이서.
여행을 가든 안 가든 휴가가 언제인지 그걸 기다리는 맛이 좋다. 휴가 끝나는 날 저녁이면 다음날 출근할 생각하면 끔찍하고 술만 쫙쫙 땡기고 ㅠㅠ
all ㅋㅋ 
안식년 한 번 써 본 결과 2주 동안 쉬면 진짜 고통스럽다. 마지막 5일 정도는 쉬는 게 아니다. 아까워하면서 시간 다 간다. 휴가 때는 아무것도 안해도 바쁘지 않나? 늦게 일어나니까. 그래도 삼시세끼는 먹어야 하고. 먹고 치워야 하고. 
all 그래도 안식년 휴가 한 번 써 보고 싶다. 
올해도 시골 내려가서 고추 딸 거다. 그때가 피크다. 뻘겋게 고추가 성질낼 때. 엉뚱한 데 가는 것보다는 그게 나의 휴가다. 술 마셔가며. 
직장 생활 시작한 이후 이틀 이상 붙여서 휴가를 쓴 적이 없다. 내가 원한 거지만.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휴가에 꼭 어딜 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 
나는 엄마와 유럽 여행하려고 한다. 엄마가 딸과 함께 유럽 여행 가고 싶으시다고 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 중.
all 부럽다.
휴가는 어쨌든 기다리는 맛이 최고다. 너무 길게 써도 좀 그런 것 같다. 
작년에 명절과 휴가를 붙여 썼더니 우울증이 오더라. 너무 회사에 
가고 싶어서ㅋㅋ 우리 가족은 다 고향에서 자기 생활이 있어서 바쁜데 나만 빈둥빈둥 할 일이 없으니까. 
맞벌이 하는 아내랑 맞추다 보니 8월 초에 휴가가 나왔다는 후배는 만 3살짜리 아이까지 3인 가족 여행에 400만원이 나왔다는. 
우리 딸은 7살 때 여행조차 기억 못하는데ㅋㅋ 
편▶올해 남해 쪽으로 돌 건데, 차를 가지고 둘이 움직이자니 운전도 그렇고 기름값도 그렇고. 기차를 탈까 어쩔까 고민. 
2주 전에 남해에 다녀왔는데 기름 값만 15만원. 해외 여행과 맞먹었음 ㅠ 
제주도 여행이라면 진짜 비싸지. 

요즘 대세는 캠핑이라는데
 
한강에도 여름휴가철 맞춰서 캠핑촌이 생긴다. 텐트가 아파트처럼 쫙 서 있다. 모닥불도 못 피우고 고기도 사다가 먹어야 하고. 멀리서 보면 난민촌 같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 최악인데도 자리가 없다. 아이들은 텐트에서 자 보고 싶다고 하고 장비는 없고 그러면 하긴 하는데. 그렇게 캠핑하고 나면 안 좋은 인식만 생길 것 같다. 
생일날 혼자 캠핑했다, 노을캠핑장 가서. 외롭기도 했지만 호젓하니 좋았다. 그거 외로울라고 가는 거다. 
프로그램이 있어야지 아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그래서 자꾸 친구들을 꼬셔서 같이 가려고 하는 거다. 
작년에는 딸내미 친구들까지 같이 데려 갔다. 텐트만 하나 쳐 주고 밥 때만 와서 먹도록. 
한강 텐트에 혼자 들어가 피자 한 판 먹는 사람도 있더라. 
all 나도 먹을 수 있다ㅋ
올해는 더워서 큰일. 이제까지 가본 여름휴가지 중에 가장 좋은 곳은 단연 호주였던 것 같다. 공항에 내리면 자연 에어컨이 딱. 여름에 남반구로 가면 좋을 것 같다.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만 저가항공 연계해서 가는 것도 있으니까. 
싱가포르항공, 에어아시아, 캐세이패시픽항공 등등 경유편도 많다. 
하루 이틀 동남아 경유해도 되고, 어디 찍고 가는 것도 괜찮을 듯. 
국내에도 냉풍 나오는 데 많다. 보령 탄광지대, 밀양 얼음골 등등. 
반대로 우리보다 더 더운 곳을 갔다가 돌아왔을 때도 좋다. 
통일 되면 여름휴가는 신의주 이런 데 좋을 듯. 저가항공 타고 개마고원에서 캠핑하고. 개마고원 양떼목장에서 좀 쉬다가 중국 다녀오고. 백산수 마시고. 
all 그럼 좋겠다.

여름휴가지 최악은 어디야?
 
휴가는 숙소의 퀄리티가 좌우하는 것 같다. 나는 숙소에 따라서 휴가의 느낌이 달라진다. 숙소 화장실이 허술하고 침구가 더럽고 그러면 그 순간부터 지옥이 된다. 제일 최악은 지난해 남해에 갔을 때 배를 타고 어떤 섬에 들어가서 컨테이너 같은 방에서 하루를 잤는데 되게 쌌다. 그런데 엄청 춥고 엄청 더러웠다. 
근데 왜 그런 데를 잡았나?
친구가 잡았다. 
헤어져라.
요새 숙소 예약하는 사이트가 엄청 많다. 사진을 포토샵 해서 숙소 들어가면 사진이랑 완전 다르고. 친구들이랑 대전 갔었는데 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그런 모텔이었는데 술 먹고 있는데 뭐가 이상하더라. 커다란 바퀴벌레가 손을 타고 슬렁슬렁 넘어가더라. 
작년에 마치 20대처럼 경포대해수욕장을 갔다. 그것도 여름 최성수기에. 그때밖에 시간 안 되는 친구가 있어서 심지어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차 몰고 갔다. 정말 휴가철 한복판에 가장 바가지 많이 씌우는 구역에 가서 정말 맛없고 비싼 회를 먹고 숙소를 찾다찾다 결국 오픈도 안한 오피스텔 불법 영업 하는 그런 데서 1박했다. 준비 없는 여행이 가져온 불행이었다. 
준비 없는 여행이라고 해서 생각났는데 지인 중 한 명은 여행갈 때 무조건 엑셀에 모든 걸 정리한다. 숙소부터 시내버스 몇 번 타는 거, 요리재료도 마늘 한 쪽까지 다 계산해서 리스트업 한다. 근데 그걸 다 맞춰서 해야 한다는 거다. 다른 사람들도.
그래 그런 사람들은 그거에 집착한다.
그게 과정의 재미잖나. 
내가 갖고 있는 예산 안에서 휴가는 무조건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내 돈으로 하루 동안 나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자고 싶은 데서 잘 수 있으면 된다. 
난 절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나두. 
아내는 계획하는 스타일이라 평소에 맛집 리스트를 알아 두었다가 여행지에 가면 그중 하나는 꼭 간다. 이유가 있으니까 줄을 서서라도 먹어야 한다. 즉흥적인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친구도 항상 맛집 검색하라고. 너무 싫다.  
나는 중간이긴 한데 꼭 가야겠다는 데가 있으면 줄을 서긴 한다. 그렇다고 계획을 세우진 않고. 예전에 5개월 동안 아무 계획 없이 여행을 했다. 그게 편하더라. 할 만하더라. 언제 떠나야 한다는 것도 없고 내 마음대로. 
누구나 다 원하는 거 아니냐?
꿈꾸는 여행이라면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all 음음…
그거는 휴가가 아니다. 여행일지는 몰라도 휴가는 일상에서 잠시 쉬는 거다.
그건 내 인생으로부터의 휴가였다.
최근에 만난 어떤 아저씨는 직장 다니는데 금요일 밤마다 밤 기차든 밤 버스든 국내를 다닌다고. 지역마다 게스트하우스를 다니면서 잔다고. 
그 말을 들으니 즉흥적으로 여행하고 싶어진다. 
나는 누가 계획 세워 주는 거 좋아한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하고 있으니까 올해는 친구 집 여행하는 게 유행하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는 결코 만날 수 없을 거다.
all 바라던 바다ㅋㅋ
 
휴가에 대한 말말말
 
휴가는 1주일 가도 2주일 가도 하루 가도 쉬고 오면 피곤한 건 똑같다.
맞는 말이다. 피곤하긴 하다. 기운도 쪽 빠지고. 그런 말이 있다. 휴가가 필요한 사람은 지금 막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이라고.
all 맞다맞다ㅋㅋ
나의 비밀 여행지는?
나의 고추밭? 대천 앞바다 원산도 좋았다. 섬이고, 사람 적고 모래사장 있고 민박집 주인들도 착하고. 개불 해삼 같은 거 잡아 오면 요리해 준다. 골뱅이니 조개니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한가위의 덕유산, 예약 없이 갈 수 있다, 유일하게. 명절 당일이라 사람도 없다
연휴 때 우리 집. 7말8초 사람들 다 떠난 서울. 평소  40분, 50분 걸리던 출근길도 20분이면 갈 수 있다.  
양평에 산속 계곡. 친구들이랑 놀기 좋다.
역시 계곡인가?
추워서 오래 못 있는다.
국장님은 결혼기념일마다 제주도에 가는 거 같다.
나도 제주도 좋아하는데 갈 때마다 태풍이 왔다.
비밀인데 제주도 머채왓 숲길이라고 아는지. 정말 좋다. 사람도 많이 없고.
국내 휴가와 해외 휴가의 차이도 있다. 얻는 경험치가 다른 것 같다. 
나는 국내가 더 좋은 거 같다. 해외 휴가 가 보니까 별로더라. 더구나 혼자라면.
올해 휴가는 신혼여행. 그게 휴가가 될 것 같다.
그게 휴가가 될까?
 all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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