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초 입항 크루즈 탑승기- 70,000톤급 크루즈, 100톤급 유람선이랑 같은 게 아이래요~
강원도 최초 입항 크루즈 탑승기- 70,000톤급 크루즈, 100톤급 유람선이랑 같은 게 아이래요~
  • 고서령
  • 승인 2016.02.0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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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5일 중국 상하이항구에서 출발해 1월7일 강원도 동해항에 도착한 스카이씨크루즈(SkySea Cruise)의 스카이씨골든에라(SkySea Golden Era) 호에 직접 탑승했다. 강원도가 사상 처음으로 유치한 크루즈를 2박3일 동안 체험했다. <편집자 주>

취재협조=강원도 www.provin.gangwon.kr
중국 상하이부터 동해항까지=고서령 기자 ksr@traveltimes.co.kr
 
크루즈, 유람선의 700배 규모 달해
 
“강원도가 처음 크루즈를 유치하겠다고 했을 때 흔히들 ‘크루즈’라고 부르고 있는 작은 관광용 유람선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게 뭐 대단하다고 공을 들이냐’는 시선도 있었죠. 크루즈와 유람선은 완전히 다른 개념인 데 말입니다.” 강원도에 사상 처음으로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던 지난 1월7일, 강원도해양관광센터 박태욱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3시간 동안 선상 공연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유람선을 ‘크루즈’라고 일컫는 경우가 많다. 유람선과 크루즈는 그 규모부터 차원이 다름에도 말이다. 유람선은 보통 100톤~500톤 급 규모인 데 비해 크루즈는 그 700배에 달하는 7만 톤~16만 톤 급 규모다. 하지만 이전까지 강원도의 어느 항구에도 크루즈 선박이 들어온 역사가 없었으니, 크루즈와 유람선의 차이를 잘 몰랐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 차이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지난 1월5일 중국 상하이항구에서 한국 동해항을 향해 출발하는 스카이씨크루즈(SkySea Cruise)의 스카이씨골든에라(SkySea Golden Era)호에 탑승했다. 스카이씨크루즈는 지난해 5월 론칭한 중국의 신생 크루즈선사다. 미국 크루즈선사인 셀러브리티크루즈가 1996년부터 운항했던 센츄리(Century)호를 매입해 레노베이션을 거쳐 스카이씨골든에라호로 운항하고 있다. 선박과 함께 셀러브리티크루즈의 운영 시스템과 숙련된 직원들도 도입했기 때문에, 신생 회사임에도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이었다.

스카이씨골든에라호는 승객 1,800여명, 승무원 840여명이 탑승 가능해 승객과 승무원 비율 약 2:1의 밀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12개 층으로 구성된 배에는 6개 레스토랑과 7개 바, 카지노, 바다 전망의 휘트니스센터,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마사지숍, 미니골프장, 농구대 등 각종 다이닝·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객실은 크게 스위트, 발코니, 오션뷰, 인사이드 4가지 종류다. 스위트와 발코니 등급 객실은 바다 전망의 개별 발코니를 갖고 있다. 오션뷰는 창문이 있지만 열리지 않는 객실, 인사이드는 창문이 없는 내측 객실에 해당한다.
 
다이닝·엔터테인먼트, 12개 층에 빼곡
 
2박3일 동안 기자가 이용한 ‘패밀리 오션뷰 발코니’ 객실은 선박의 꼬리 쪽에 자리해 있었다. 발코니에서는 크루즈가 지나가면서 바다에 남긴 물길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였다. 하얗고 깨끗한 침구로 정돈된 침대와 어매니티가 갖춰진 욕실, 소파와 텔레비전, 널찍한 붙박이 옷장과 전신 거울까지 여느 호텔 객실과 비교해도 나무랄 데 없는 시설이었다. 담당 하우스키퍼들이 하루에 2번씩 객실 청소를 해 주었고, 수건으로 곰, 거북이처럼 귀여운 동물을 만들어 침대 위에 놓아두기도 했다.
11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하루 종일 푸짐한 음식과 디저트, 커피, 차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5,6층에 걸쳐 자리한 정찬레스토랑에서는 매일 저녁 친절한 웨이터가 3코스 요리를 무료로 서비스했다. 그밖에 50USD 정도의 가격에 고급 다이닝 체험을 할 수 있는 4개의 유료 레스토랑(프랑스식, 중국식, 야외그릴, 아시아 각국 요리)도 있었다. 저녁식사 전후로는 한 번에 800명을 수용 가능한 그랜드시어터에서 화려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제법 추운 날씨여서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 옆의 자쿠지에선 수영복을 챙겨 입은 사람들이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즐거운 수다를 나누고 있었다.
 
매일 저녁 3코스 요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정찬 레스토랑
중국식 마사지를 이용할 수 있는 마사지숍. 유료 시설이다
뷔페레스토랑에서는 하루 종일 푸짐한 음식과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크루즈 유치에 총력 기울이는 강원도

강원도는 2015년 3월부터 ‘강원도해양관광센터’ 법인을 설립해 크루즈 유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상하이·베이징, 일본 오사카 등에서 총 5회의 크루즈 관련 행사를 개최해, 해외 크루즈선사들에게 강원도를 크루즈 기항지로 알리는 데 힘썼다. 지난 1월7일 동해항에 입항한 스카이씨크루즈는 그 첫 번째 성과다. 오는 5월 롯데관광개발의 전세선 형태로 동해항에 입항할 예정인 코스타크루즈(이탈리아 크루즈선사)가 그 두 번째 성과. 강원도는 이후로도 2016년 안에 3번의 크루즈를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오는 3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West Palm Beach)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크루즈산업 포럼인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 2016’에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시트레이드 크루즈 아시아(Seatrade Cruise Asia)  2016’에도 참가한다.

아울러 현재 3만톤까지만 접안할 수 있는 속초항을 올해 상반기까지 7만톤급 크루즈를 접안할 수 있도록 정비 중에 있다. 또 현재 7만톤까지 접안 가능한 동해항에는 별도의 크루즈 항만을 건설해 2020년까지 10만톤을 접안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속초항에도 2020년까지 15만톤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는 크루즈 항만을 건설할 예정이다.
 
동해항에 도착한 크루즈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에게 환영 꽃다발을 안기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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