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면 안전하다
알고 가면 안전하다
  • 고서령
  • 승인 2016.03.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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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TRAVEL
알고 가면 안전하다
 
내전, 테러, 바이러스까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온갖 사건·사고들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다. 
하지만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생각으로 콕 박혀 있는 건 
똑똑한 여행자의 자세가 아니다. 
잘 알고 준비하면 얼마든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여행경보, ‘국가’ 말고 ‘도시’를 확인하자
 
Q. 다음 중 똑똑한 여행자는 누구인가?
 
1 | 부푼 가슴을 안고 남프랑스 여행을 준비하던 A씨. 출발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어느 날, 프랑스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다는 뉴스를 듣고 모든 여행을 취소했다. 여행사에서는 “테러가 일어난 건 파리이고, 남프랑스는 위험 지역이 아니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막무가내였다. 결국 A씨는 취소 수수료를 지불하느라 애써 모은 여행 경비를 거의 다 날렸다.
 
2 | 나 홀로 멕시코 배낭여행을 앞둔 B씨.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모두 마치고 주위 사람들에게 멕시코 여행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그러자 부모님과 친구들은 “멕시코는 엄청나게 위험하다는데 혼자 여행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뜯어 말렸다. B씨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부모님께 멕시코의 지역별 여행경보를 보여 드렸다. 여행경보 단계가 없거나 낮은 지역만 조심해서 다니겠다고 부모님을 안심시킨 뒤 꿈에 그리던 여행을 떠났다.

문제해설
 
내가 가는 여행지의 안전 정보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다. 외교부는 테러·질병·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안전에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지역에 대해 1~4단계 경보를 지정해 이 홈페이지에 발표하고 있다.

가장 높은 경보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는 말 그대로 ‘너무 위험하므로 여행을 금지한다’는 뜻이다. 2016년 2월 현재(이하 기준 시점 동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등 내전·테러가 상습 발생하는 지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3단계(철수권고)는 체류 중인 국민은 긴급 용무가 아닌 이상 귀국하고,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권고하는 경보다.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2단계(여행자제)는 해당 지역을 여행 중일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엔 여행의 필요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도록 권고하는 경보다. 2016년 1월 관광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2015년 11월 대규모 폭탄 테러가 있었던 프랑스 파리가 여기 해당한다. 1단계(여행유의)는 여행 중 신변 안전 유의를 권고하는 경보 단계다. 큰 위험은 없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도 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해 발령한다. 파리를 제외한 프랑스 전역, 페루와 멕시코 일부 지역, 브라질 전역 등에 이 경보가 내려져 있다.

여행경보를 확인할 때 중요한 점은 국가가 아닌 도시와 지역을 따져 확인해야 한다는 것. 같은 국가 안에도 여행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과 2~3단계 이상의 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위 문제에서 A씨는 파리 폭탄테러 때문에 남프랑스 여행을 취소했는데,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만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나머지 지역에는 1단계(여행유의) 경보만 내려진 상태여서 여행을 취소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볼 수 없다. 더군다나 파리에서 남프랑스 니스Nice까지 거리는 약 930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약 410km)보다 2배 이상 멀다. 

반면 B씨는 무조건 위험하다는 소문만을 믿지 않았다. 실제로 멕시코는 치와와Chihuahua주, 누에보레온Nuevo Leon주, 타미울리파스Tamulipas주, 미초아칸Michoacan주, 게레로Guerrero주에만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내려져 있다. 멕시코시티에는 1단계(여행유의) 경보만 내려져 있고, 바하캘리포니아스루주는 아예 여행경보가 내려져 있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다. 따라서 똑똑한 여행자는 B씨다.
 
정답 2번
 
 
 

일단 외우자 ‘+82-2-3210-0404’
 
Q. 해외여행 중 지갑을 통째로 도둑맞았다. 
   여권도 잃어버렸고, 당장 호텔요금을 지불할 돈도 없다. 다음 중 올바른 대처법은?

 
1 | 엄마한테 전화한다.            
2 | 길에서 구걸한다.
3 | 현지 경찰에게 도와 달라고 사정한다.    
4 | SNS에 나의 불쌍한 상황을 포스팅한다.
5 | 외교부 영사콜센터(+82-2-3210-0404)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문제해설
 
해외여행 중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겪으면 소위 ‘멘붕’을 겪게 된다. 여권을 분실했다거나, 돈을 몽땅 도둑맞았다거나, 교통사고를 당했다거나 하는 일로 도움이 절실할 때엔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전화를 걸면 된다. 영사콜센터는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된다.

영사콜센터는 해외에서 소지품 도난·분실이나 예상치 못한 사고·질병으로 인해 긴급 경비가 필요한 경우, 한국 내 연고자로부터 돈을 송금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신속해외송금제도’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지인이 외교부 계좌로 입금하면 현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통해 현지화폐로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1회 USD300 이하로 송금 받을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긴급 상황시 외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현지 경찰·세관· 출입국심사관 관계자와 통화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러시아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여행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동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자가 자신의 여행 일정과 한국 내 비상연락처, 현지연락처 등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해외에서 대규모 재난·재해가 발생할 경우 외교부가 빠르게 우리 국민의 안전을 파악할 수 있다. 해외여행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가족에게 알려야 할 경우에도 미리 등록해 둔 비상 연락처를 이용해 신속하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정답 5번
 
●CHECK !
안전여행을 돕는 모바일 앱
 

트래블 가디언Travel Guardian

여러 명이 함께 여행할 때 서로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앱. 지도 위에서 여행루트와 여행루트로부터의 안전 반경을 미리 설정해 두면, 여행 중 혼자 뒤처지거나 루트를 이탈한 사람이 발생했을 때 여행리더에게 바로 푸시알림이 뜬다. 길을 잃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에는 비상알림 기능을 이용해 여행리더에게 긴급 호출을 할 수 있다. 여행 일정을 짜는 단계부터 각 지역별 여행경보를 확인할 수 있어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을 예방할 수도 있다. GPS 기능을 켜고, 데이터로밍을 해야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여행그룹을 만든 다음 한국에 있는 보호자(부모님, 형제자매 등)를 그룹에 초대하면, 해당 여행그룹이 기존 여행루트대로 안전하게 여행하고 있는지를 한국에서도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가령 20~30대 젊은 여성끼리 해외여행을 갈 경우, 걱정이 많은 부모님들이 이 앱을 통해 집에서도 자녀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앱을 통해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면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 받는 것처럼, 트래블가디언을 사용하면 안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료 다운로드, 이용 가능.
 
 
해외 안전여행 지도 Safe T-map

여행 지역의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서 가면 GPS를 이용해 위험 지역 알림과 사고 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 가령 사고가 잦은 지역에 가까워지면 ‘500m 범위 내에 절도 사건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피해에 유의하라’는 알림이 뜬다. 아울러 데이터 사용 없이 오프라인 상태로 이용 가능한 도시별 관광지 정보와 길안내, 장소 검색 등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무료 다운로드 가능. 한국관광공사가 만들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외교부의 해외 안전여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앱. 지역별 여행경보 단계, 해외 대사관·총영사관 연락처, 위기상황별 대처 매뉴얼, 현지 긴급구조 연락처, 영사콜센터 전화번호 등을 모두 모았다. 지도에서 공관 가는 길 찾기도 할 수 있다.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부가 기능으로 비자, 출입국 신고서 작성법, 택스 리펀드 방법, 시차적응 요령 등도 담았다. 무료 다운로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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