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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Resort] to. 상냥했던 하이난에게- 고마워요,그리고 또 봐요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6.07.0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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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상냥했던 하이난에게
고마워요, 그리고 또 봐요
 
하이난에 있던 내내 햇빛은 부서지듯 뜨겁게 쏟아졌다. 
그래도 이까짓 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아이들은 맑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하이난으로 떠난 트래비 독자모델의 이른 휴가는 
쨍한 햇빛만큼 원색으로 가득한 날들로 채워졌다. 
 
하늬양은 해변의 게들이 만들어 놓은 흔적을 보고서 “개미가 살고 있으니 밟으면 안 된다”며 엄마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엉뚱한 이야기도 추억이 되는 것이 가족여행이다
 
 
▶풀만 오션뷰 산야베이 리조트 & 스파
Pullman Oceanview Sanya Bay Resort & Spa
산야 공항에서 15분 거리, 현지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산야 시내까지도 15분 거리인 풀만 산야베이 리조트는 어디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성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동시에 리조트 앞으로 바로 산야만을 마주하고 있고, 지하도로 5분이면 해변에 도착! 휴양은 물론 관광도 놓치고 싶지 않은 알뜰족에게 풀만 산야는 최적의 위치를 제공해 준다. 널찍한 객실과 골드카드 서비스로 아이들을 동반하는 가족여행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주소: 158 Sanya Bay Road Sanya 572000, Hainan Province P.R. China 
전화: +86 898 8828 8888  
홈페이지: www.accorhotels.com
 
▶독자여행 참가자

엄마 황병희 | 결혼 10년차, 일상의 행복이 되는 여행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자란 뒤로 함께 여행을 갈 수 있게 됐다. 휴가 때 가고 싶은 여행지를 잡지를 보면서 꼼꼼하게 스크랩 해 두곤 한다. 처음 알게 된 하이난, 이렇게 좋을 줄이야.

첫째 9살 이유준 | 역사책을 너무 좋아해 하이난에서만 다섯 권의 책을 정독했다. 노는 건 더욱 좋고. 신나는 스플래시 센터는 나의 차지!

둘째 5살 이하늬 |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핑크. 원피스도, 푸싱제거리에서 산 팔찌도 핑크로 맞췄다. 나 예뻐요?

▶하이난으로 가는 항공편
하이난 산야공항까지는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수요일, 토요일에 출발한다. 대한항공은 오후 9시5분, 티웨이항공은 오후 9시30분 출발해 하이난 현지에 새벽에 도착한다. 
 
 
산야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풀만 오션뷰 산야베이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얕은 수심의 수영장이 곳곳에 자리한 덕에 독자 가족들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물놀이를 즐겼다
세 개의 슬라이드가 있는 스플래시 센터에서 신이 난 유준군. “제일 재미있다”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치밀했던 우리의 하이난 상륙작전

중국 대륙의 남쪽 끝에 구슬처럼 동그랗게 맺힌 섬이 있다. 하이난이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중국 내국인들에게 한 번쯤 꼭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본토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열대 섬의 이국적인 기운이 가득하고, 아름다운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기 때문. “하와이 같아.” 하이난 공항에 도착한 하늬양의 첫마디다. 진짜다. 하이난은 ‘동양의 하와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일찌감치 이곳에 최고급 리조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고 덕분에 멋진 자연과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는 완벽한 휴양지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다. 중국 내국인 여행이 외국인 방문을 압도적으로 앞지르기 때문에 산야공항은 국제선 공항보다 국내선이 더 크고 으리으리하다. 

우리나라에서 하이난은 워낙 골프 여행지로 이미지가 각인돼 있어 하이난으로 간다고 하면 골프백이 필수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골프만큼이나 가족여행지로서의 인프라가 훌륭하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는 추세다. 기다려 보시라. 곧 괌이나 사이판의 아성을 따라잡을지 모른다.

그리하여 독자모델과의 여행을 하이난으로 정한 것은 철저히 계획된 것이었다. 이전에 우연찮게 방문했던 하이난에서의 기억이 더없이 훌륭했던 것이 하나, 그리고 풀만 오션뷰 산야베이 리조트가 가족여행자를 위해 키즈 시설을 확충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하나다. 과연 하이난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뜬다는 이곳,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평가해 주리라. 
 
리빙룸과 테라스가 딸린 널찍한 스위트룸은 온 가족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서프라이즈! 스위트룸의 행운을 얻다

한밤중에 도착한 산야공항에서 호텔 셔틀을 타고 15분 만에 풀만 오션뷰 산야베이 리조트에 발을 디뎠다. 새벽시간의 피곤함이 온몸에 뚝뚝 묻어 나오던 아이들은 금방이라도 어디든 누워 잠들 기세. 서둘러 체크인을 하는 중 전달된 서프라이즈! 풀만에서 독자모델을 위해 스위트룸으로 객실을 업그레이드 해줬단 소식이었다. 잠들기 일보 직전이었던 아이들이 객실에 들어가 한동안 곳곳을 누비며 흥분했었다는 이야기를 다음날 아침에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풀만’이라는 이름 아래 충족되는 기본기는 물론이요, 스위트룸이라는 특별한 이벤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풀만은 프랑스 태상의 세계적인 호텔 그룹, 아코르에 속한 브랜드다. 특히 풀만 산야베이 리조트의 경우에는 호텔 착공부터 오픈까지 철저히 ‘풀만’ 브랜드의 계획 아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완벽한 풀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로 기본 객실조차 45m2규모로 시작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등 여행자를 위한 배려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독자모델이 묵은 클럽스위트오션뷰룸은 침실과 거실이 분리돼 있고, 실내 욕조는 물론 야외 자쿠지까지 설치된 최고급 객실이었다. 유준군은 날마다 테라스에 나가 ‘조깅’을 하고, 욕조에 물이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그들만의 ‘미니스파’를 즐겼다고. 
 
유준군과 하늬양에게 리조트의 모든 곳이 놀이터였다. 수영장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유준군과 키즈메이즈 볼풀에서 꺄르르 웃음을 터트린 하늬양
 

●우리 더 놀고 싶어요!

그러나 아이들의 마음을 진짜로 사로잡은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리조트 실내외 곳곳에서 누릴 수 있는 어린이용 시설들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월까지 차례차례 오픈해 ‘신상’의 신선함을 물씬 풍긴다. 아직 유아에 속하는 5살 하늬양과 어린이로 접어든 9살 유준군 각각의 기대를 채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수개월간의 사전조사를 통해 모든 시설이 디테일하게 설계된 덕분이다. 

아이들은 볕이 뜨거운 한낮에는 실내 키즈메이즈정글짐와 점핑잭트램폴린을, 그늘이 지는 이른 오전과 늦은 오후 시간대에는 스플래시 센터와 수영장을 찾아갔다. 하늬양은 동화마을처럼 꾸며진 키즈메이즈와 사랑에 빠졌다. 핑크색 옷만 입을 정도로 평소 핑크를 사랑하는 하늬양에게 키즈메이즈는 천국이었다. 유준군은 스릴 넘치는 점핑잭의 단골손님이 됐다. 두 아이의 재회가 이뤄진 곳은 키즈메이즈 안의 볼풀. 형형색색의 볼을 던지며 서로에게 장난을 치기도, 수영장에 온 듯 헤엄을 치기도 하며 명랑하게 뛰어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괜히 마음이 뿌듯해져 왔다.

야외 스플래시존도 빼놓을 수 없다. 슬라이드가 아찔했는지 하늬양은 겁을 냈지만 유준군은 모험적이었다. 신나게 슬라이드를 타고 엄지를 척! 붐비지 않는데다 안전요원이 있어 마음껏 즐겨도 좋은 곳이었다. 스플래시존은 성인도 입장할 수 있어서 마치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가족이 함께 어울린다고. 

항상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 왔던 엄마도 흡족할 수밖에 없었다. 괌, 하와이 등을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던 경험에 비추어, 풀만의 어린이용 시설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을 정도였다는 것. 크기가 크긴 해도 낡았던 지난 여행지의 시설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세련되고 깨끗한 시설이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풀만 산야베이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골드카드를 이용해 리조트 내 모든 식사를 해결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준비된 골드카드 메뉴들 중에 원하는 요리를 선택할 수 있어 같은 레스토랑에서도 매번 다른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원한다면 뭐든지 다 드릴게요

어린이를 동행하는 가족여행의 영원한 트렌드는 최대한 이동을 줄이고 리조트 안에서 즐기는, 말하자면 ‘올인원’ 여행이다. 서로의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 3박 4일의 일정 중 사흘 동안 리조트 안에 머물렀던 이번 여행에서 엄마가 효자 아이템으로 꼽은 것은 바로 ‘골드카드’였다. 식사, 어린이 시설을 포함한 각종 부대시설, 추가 서비스 등이 포함된 골드카드를 소지한 덕분에 아무때나,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것!

우선 아이들이 있으니 어린이 시설이 가장 급했다. 스플래시 센터, 정글짐, 트램폴린 모두 유료 시설이지만 골드카드를 소지한 덕분에 하루 한 번, 입장에서 퇴장하는 순간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성인용 골드카드는 스플래시 센터가, 아동용 골드카드에는 세 가지 키즈시설 이용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중식, 석식에 제공되는 골드카드 메뉴다. 풀만 산야베이 리조트의 세 개 레스토랑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골드카드 소지자를 위한 특별 메뉴가 따로 운영되고 있는 것.
 
레스토랑의 개수가 적은 대신, 각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골드카드 메뉴가 수십 가지에 달할 정도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어로 준비된 메뉴를 보고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하면 차례차례 코스 요리가 제공된다. 샌즈 웨스턴 레스토랑에서는 우리 입맛에 친숙한 아시안 퀴진을 비롯해 양식까지 맛볼 수 있었고, 더 원 중식 레스토랑에서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된 간간한 중식을 내왔다. 백미는 야외 브리즈바에서 누릴 수 있는 BBQ 디너.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각종 육류, 해산물은 어느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잡을 기세였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메뉴를 고르는 재미에 빠져 매 끼니마다 새로운 메뉴에 도전했다. 아쉬운 것은 입이 짧아 마음만큼 먹지 못했다는 것. 
 
산야의 관광지를 찾은 독자 가족들. 하이난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느라 신이 났다. 하늬양은 핑크색 머리띠에 홀리고 말았다 

●핑크핑크 진주 팔찌 찾아 하이난 투어

휴식으로 시간을 채우는 일이 조금 지루해질 때쯤, 하이난 데이투어에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는 하이난 원주민의 생활을 재현해 놓은 민속 문화마을 삥랑빌리지다. 원주민들이 구강 건강을 위해 씹는 ‘삥랑’에서 이름을 따왔다. 중국 정부로부터 최고점인 별 다섯 개를 받은 검증받은 관광 명소다. 이곳저곳 호기심이 동하는 것은 유준군이다. 전통 문화를 재현해 놓은 박물관을 꼼꼼히 보고 상상력을 키운다. 원주민인 여족 여인들이 침입자를 피하기 위해 온몸에 문신을 새기는 전통이 있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됐단다. 

걸음을 재촉해 옮겨간 곳은 하이난 산야의 최대 번화가인 푸싱제거리다. 특산품인 진주를 가공해 만든 각종 장신구를 파는 상점들이 긴 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삥랑 빌리지에서 눈 한 번 뜨지 않고 잠들어 있었던 하늬양은 푸싱제거리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결국 마음에 드는 핑크색 팔찌를 찾아냈다. 한화로 1,000~2,000원 사이, 엄마는 곧 실증날 줄 알면서도 부담없이 지갑을 열었다. 
중국 여행의 백미인 쇼를 빼놓을 수는 없는 법. 하이난에서는 워터파크,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천고정 관광지 안에서 매일 공연되는 송성가무쇼가 유명하다. 약 한 시간 동안 펼쳐지는 공연은 무대와 객석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연출과 기승전결이 확연한 시나리오로 중국어를 몰라도 빠져들게 된다. 아이들은 천장에서 폭포처럼 떨어지는 꽃잎들, 반짝이는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춤에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여행 중에 느낀 행복이 아이들의 마음에 남을 것”이라던 엄마의 말은 사실이었다. 여행 중 찍은 사진에서 아이들은 모두 활짝 웃고 있었다

●미소를 남기고 떠나는 시간

밤이 깊어지던 오후 11시, 레이트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 모인 독자 가족은 서운한 표정이 역력했다. 떠나는 것이 아쉬워 출발 직전까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왔다고. 떠나는 날은 늘 아쉬운 법이다. 그러나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도 함께 싹을 틔운다. 이번 여행에 참여하지 못한 아빠도 다가오는 휴가 시즌에는 함께할 수 있을 테니 새로운 휴가 계획을 세우기에 딱 좋은 날이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독자후기

“아이들의  마음에  남을  행복을  기대하며”
 
남편과 아이들을 보살피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10년차 주부가 여행을 꿈꾸는 이유는 답답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어서다. 늘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휴양지 리조트를 열심히 찾아 다녔는데, 하이난은 처음이었다. 첫날 아침, 창밖의 풍경을 마주한 순간 우리가 정말 멋진 곳에 도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정말로 두 아이와 함께 더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늬는 조식 시간에 나타나는 삐에로 아저씨를 매일 기다렸다. 풍선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주는데, 매일 다른 모양의 풍선을 받아들고 무척 행복해했다. 돌아오는 날 아끼던 풍선들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을 슬퍼했을 정도다. 우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풀장 수온이었다. 지금까지 다녀 본 리조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적당히 따뜻한 온도였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은 금세 추워하기 때문에 수영장 온도는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 슬라이드가 여러 개 있는 스플래시 센터에서 물총놀이를 하는 시간이 되면 유준이가 기대한 표정으로 달려가곤 했다. 시내 마트에서 샀던 대형 망고는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기가 사람 얼굴만하고 맛이 어찌나 달콤하던지. 그 망고를 다시 먹기 위해서라도 하이난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다.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은 지친 일상에 힘이 된다. 비록 아이들이 어려 여행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느꼈던 행복이 마음 속 어딘가에 자리잡을 거라 믿는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풀만 한국사무소 02 777 8982, 하나투어 www.ha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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