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마을에서 색다른 나가사키
도자기 마을에서 색다른 나가사키
  • 양이슬
  • 승인 2017.06.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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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색다른 나가사키를 찾는 당신이라면 도자기 마을이 제격이다.
400년 역사를 지닌 일본 굴지의 도자기 마을 하사미(하사미 초)로 안내한다. 
 
 
●조선 도공의 흔적, 하사미 도자기
 
큐슈 지방에는 이름 난 도자기 산지가 곳곳에 있다. 사가현의 아리타 도자기(아리타 야키)를 비롯해 후쿠오카현의 다카토리 도자기와 아가노 도자기, 가고시마현의 사츠마 도자기 등이 서로 어깨를 견준다. 모두 그 뿌리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의 도자기 장인들이다.

그로부터 400년. 각지에 뿌리 내린 도자기 문화는 각각의 특색을 갖고 발전했다. 나가사키현 북부의 하사미 도자기 마을도 그 중 한 곳이다. 하사미 도자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서민을 위해 심플하고 간결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당시 만들어진 하사미 도자기로는 간장이나 니혼슈(일본 소주)를 담았던 ‘콤프라병’이 있다. 당시에는 일본의 술과 간장을 콤프라병에 담아 나가사키 데지마 섬을 통해 수출하기도 했다.

에도 시대 때 제작된 서민적인 공기 그릇도 있다. ‘구라완카완’이다. 구라완카완이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도자기로 제작된 공기 그릇은 굉장히 귀했다. 하지만 하사미 도자기가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에게 제공됐고, 이를 계기로 에도 시대 때 널리 보급됐다. 이는 일본 그릇과 식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민적이고 현대적인 매력
 
일상생활에서 하사미 도자기가 주로  사용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일본 일용 식기의 12% 정도를 하사미 도자기가 차지한다. 예나 지금이나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도 변함없다. 달라진 게 있다면 보다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하사미 도자기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낸 개성 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 디자인 제품에게 수여하는 ‘굿디자인상’을 수상한 제품도 있을 정도다. 단순한 그릇을 넘어 현대 생활과 문화의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예술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요즘은 ‘HASAMI’라는 브랜드명으로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 예술적인 하사미 마을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힘은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이다. 하사미 마을에는 ‘몬네 포트’라는 갤러리가 있는데, 전국의 도자기 작가들을 초청해 제작 모습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갤러리 건물은 옛날 도자기를 제조했던 낡은 집을 개조했고, 내부에는 도기 제조소와 잡화점도 있다. 잡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도자기가 있으면 그 도자기를 찾아 마을 안을 둘러볼 수도 있다.
 
 
 
●하사미 마을
이것만은 꼭!
 
#1 쇼핑이 끝난 후 식사는 이곳에서
한 차례 쇼핑을 마무리한 후 멋진 레스토랑 ‘세이슌노사토’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현지의 제철 재료만을 사용한 몸에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사용하는 식기도 모두 하사미 도자기다. 현지에서 만든 식기와 식재료의 콜래보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
 
 
#2 하우스텐보스로 가뿐하게
하사미 마을과 하우스텐보스로 떠나는 여름 휴가 여행은 어떤가. 하사미 마을에서 하우스텐보스까지는 자동차로 30분이면 족하다. 마침 7월1일부터 하우스텐보스의 이벤트 ‘물의 왕국’이 개최된다. 일본 최대급 해상 워터파크부터 나이트 풀까지 다양한 어트랙션이 마련돼 있다. 
 
 

●나가사키, 어떻게 가지?

나가사키는 일본 큐슈 북서쪽에 위치했다. 인천공항에서 나가사키까지는 1시간 20분 비행이면 도착한다. 에어서울이 인천-나가사키 노선 직항편을 주4회(화·수·금·일요일) 운항하고 있다. 후쿠오카에서 고속버스나 일반 버스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이동 시간은 2시간이다.
 
●나가사키현 하사미마을 가는 길
 
-JR 아리타역에서 자동차로 15분 소요
-나가사키공항에서 버스로 45분 소요
   (가와타나 버스센터에서 환승)
-JR 사세보역에서 버스로 40분 소요
   (직통은 우레시노, 나이카이 행)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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