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난, 여행이 더 특별해지는 외곽 투어
태국 난, 여행이 더 특별해지는 외곽 투어
  • 신중숙
  • 승인 2017.07.12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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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 of Nan 

난 시내에만 있어도 할거리가 넘치지만 외곽투어는 여행의 색을 더욱 다채롭게, 신나게 만든다. 염정에서 전통 방식으로 소금을 지으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 보클루아, 느리고, 자연에 가까운 시간을 갖기 좋은 푸아 등을 연계하면 난 여행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태국 사람들이 보클루아에 가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휴양을 위해 그리고 이 오래된 소금 채취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보클루아에서는 여전히 전통방식으로 소금 우물에서 소금을 채취한다
보클루아에 사는 라우족의 전통 가옥 형태도 구경할 수 있다 
 
소금을 지키는 사람들의 마을

난의 북동쪽, 수많은 산과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 보클루아(Bo Kluea)는 거리상 난보다는 라오스에 더 가깝다. 오가는 방법도 쉽지 않거니와 주변에 소금 마을을 빼고는 갈 데도 마땅치 않아 외국 여행자보다는 휴양을 하러 오는 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푸아Pua, 도이 푸카 국립공원(Doi Phuka National Park)과 함께 일정을 엮어 방문하는 것이 합리적인 여행 동선이다. 

보클루아는 태국과 라오스의 혼혈인 라우족(Lau)의 마을로 태국어로 보클루아는 염정(塩井), 즉 ‘소금 우물(Salt Well)’을 뜻한다. 보클루아에는 소금이 나는 800년 된 우물이 두 곳 있다. 마을 사람들은 여기에서 물을 끌어 전통방식으로 소금을 채취하며 살아왔다. 예전에는 중국에 수출도  했지만 모두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채취 양이 많지 않다. 그래서 요즘에는 보클루아에 들르는 관광객에게 소금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파는 걸로 생계를 잇고 있다. 이미 마을은 완벽하게 관광지화 되어 소금은 물론, 소금으로 만든 스파와 마사지 제품, 소금에 구운 달걀 등을 파는 상점을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생계만을 위한 소금 채취 작업이 아님에도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두 곳의 우물과 소금 만드는 일을 소중하게 여긴다. 마을을 두리번거리는 우리에게 라우족 할머니는 말했다. “여기에서는 소금만 가져가야 돼! 우물의 물을 가져가면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다!”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태국 가이드는 이곳 보클루아에서 소금을 짓는 사람 중에 이렇게 젊은 사람은 처음 본다며 소금 채취 작업이 한창이던 집에 들어갔다. 많은 보클루아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방콕이나 치앙마이 같은 대도시로 모두 떠났지만 그녀는 남편과 함께 소금을 지으며 살아간다. “왜 마을을 떠나지 않냐”는 우문(愚問)에 남편의 이름이 프라사트 피탁신타오(Prasart Pitaksintao) 라고 알려 준다. 피탁신타오는 ‘소금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문화를 지키고, 전통을 지키고 살아가는 일, 이 작은 마을 보클루아에서도 누군가는 분명 해야 하는 일이다. 
 
드넓은 논을 카페로 활용한 반타이루 카페  
단돈 40바트에 근사한 카페를 즐길 수 있다
논 위에서는 물소와 염소가 노닐고 오두막과 오두막 사이로 나무 다리가 놓여 있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염색한 천이 바람에 휘날리면 그 이국적인 분위기는 극에 달한다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카페 

여행을 아주 많이 했고 셀 수 없는 식당과 카페를 다녔다고 자부했는데 이런 카페는 처음이었다. 난의 푸아Pua 지역 산 속에 위치한 논 위에 반타이루 카페(Ban Tai Lue Cafe)가 있다. 논으로부터 1.3m 위로 나무다리를 연결해 길을 만들었다. 듬성듬성 위치한 오두막에서는 카페에서 사 온 커피를 누워서 마시며 자연의 소리,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마냥 늘어질 수 있다. 방직공장이 이웃해 있어 나무다리마다 걸어놓은 알록달록한 천들이 바람에 날리고 물소와 염소들이 논을 어슬렁거리며 풀을 뜯는다.
 
이만도 훌륭한데 빈 오두막 사이사이로 작은 갤러리까지 마련해 두어 볼거리까지 더했다. “우와, 우와” 놀라며 논뷰에 정신을 놓고 바라보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발견하니 피식 웃음이 난다. 언제 어디에 있든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건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닌가 보다. 
 
이곳까지 왔다면 카페 옆 방직공장에서 태국 사람들의 쇼핑 명소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다. 150~200바트 정도면 질 좋고 값싼 태국스타일의 옷과 장신구를 구입할 수 있다. 반타이루 카페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버섯 농장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있다. 반 후아남 버섯 농장(Baan Huanam Mushroom Farm)으로 너른 논을 바라보며 즐기는 태국 버섯 요리는 꿀맛 중의 꿀맛이다. 농장에서 버섯을 바로 따서 피자, 톰얌쿵, 각종 구이와 태국 샐러드를 바로바로 요리해 낸다.  
 
반타이루 카페
오픈: 11:00~18:00
주소: 164 Moo 4, Silalang Subdistrict, Pua, Mueang Nan District
전화: +66 81 882 7767
 
반 후아남 버섯 농장
오픈: 11:00~18:00
주소: 129 Moo 5, Silalang Subdistrict, Pua, Mueang Nan District
전화: +66 81 005 1533

▶난, 푸아, 보클루아에서 이동하기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난에서는 바이크를 이용해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게 아니면 택시나 밴을 대절해 여행하는 것이 편하다. 난 버스 터미널에서 대절하거나 원하는 목적지까지 썽테우, 택시, 버스, 밴 등을 골라서 이용할 수도 있다. 
주소: Pha Sing, Mueang Nan District

 
글 신중숙  사진 김아람  에디터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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