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BNB] 오늘은 나도 뉴요커처럼
[AIRBNB] 오늘은 나도 뉴요커처럼
  • 민지연
  • 승인 2018.02.0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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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던 2006년. 마침 개봉했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며 언젠가는 나도 뉴욕에서 살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1년 뒤, 뉴욕에 왔다. 꿈꾸던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설레는 사진작가로. 
 
맨해튼 브릿지를 담은 흑백 사진과 함께 옷장에 걸린 모자와 옷가지들
1 일출이 내다보이는 주방.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 2 빛이 한가득 들어오는 뉴욕의 우리 집  

뉴욕에 살기 시작하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 숙소였다. 사진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늘 고가의 카메라와 렌즈를 가지고 다니는 나와 남편은 독립적이면서도 안전한 숙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위치, 대중교통의 접근성, 조리시설 유무, 숙박 금액 등을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그러던 차에 뉴욕에 사는 지인은 호스트 라마가 운영하는 뉴욕 퀸즈 아파트를 추천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보니 숙소 평이 무척 좋았다. 

직접 찾아 간 라마의 아파트는 맨해튼과 20분 정도 거리의 퀸즈(Queens) 우드사이드에 있었다. 일주일 동안 뉴욕에서 살기에 적합한 위치였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우리 부부에게 에어비앤비 앱 메시지를 통해 호스트와 대화하는 방식은 부담되지 않아 좋았다. 사소한 질문과 문제 등을 메시지로 남기면 4시간 이내로 답변을 줘서 편하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오직 우리 부부만을 위한 집이 생겼다. 동네 차림으로 집 근처 가게에 나가 피자 한 조각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 도심을 누비고, 마트에서 산 고기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고, 밤늦은 시간까지 나란히 손을 잡고 골목길을 산책했다. 뉴요커가 된 기분이었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헌터즈 포인트 사우스 공원에서 만난 맨해튼의 일몰
브루클린의 덤보 포토 존.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 나왔던 바로 그곳!
뉴욕의 지하철은 언제나 분주한 발걸음의 사람들로 가득하다
 
일상적인 여행의 통로

가장 ‘뉴욕’다운 공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지하철이라 답하겠다. 뉴욕은 지하철과 튼튼한 다리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도시다. 낡은 열차 때문에 주말마다 공사를 하고 예고 없이 운영되지 않을 때도 많지만, 지하철이야말로 뉴요커들의 삶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일상 여행이 가능한 통로다.

퀸즈 우드사이드에 위치한 우리 집은 지하철을 타고 뉴욕의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에 좋았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69 St-Fisk Av Station의 7라인을 타면 뉴욕의 심장 맨해튼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화려한 전광판과 사람들이 모인 타임스퀘어, 뉴욕 도시의 노을과 야경을 만날 수 있는 록펠러 전망대, 생동감 있는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공연장, 뉴욕의 랜드마크 엠파이어 빌딩, 생각보다 더 거대한 센트럴 파크까지 모두 갈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Roosevelt Av-Jackson Heights Subway Station이 있어, 브루클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50분 정도 떨어진 거리지만, 일주일에 네 번을 찾아갈 정도로 브루클린은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다.
 
메인스트리트 공원의 페블비치(Pebble Beach)에 앉아 강 건너편의 맨해튼과 브루클린 브릿지를 보며 즐겼던 브런치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덤보 포토 존에서 영화 포스터처럼 인생 사진을 찍고,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 맨해튼으로 향했던 시간이 더없이 특별했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문득문득 뉴욕의 우리 집이 생각난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4층 계단을 매일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힘들었던, 그러나 어느새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던 곳.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지의 숙소가 아니라 ‘내 집’처럼 지내다 온 덕분에 일주일간의 뉴욕 생활은 여행 그 이상으로 남았다. 11년 전 뉴요커의 꿈이 이루어졌다.  
 
유유자적 산책하기 좋은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에어비앤비 플래그스태프 숙소 정보
뉴욕 퀸즈 아파트
호스트 | 라마(Lama Mingmar)
유형 | 아파트 4층 단독 주택, 퀸 사이즈 침대 2개
기타 | 숙소와 10분 거리에 있는 Roosevelt Av-Jackson Heights Subway Station에는 5개의 라인이 지난다. 5분 거리에 있는 69 St-Fisk Av Station으로 가면 7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66-14 Woodside Ave, Flushing, NY 11377, U.S.A
홈페이지: www.airbnb.co.kr/rooms/4746417
 
글·사진 민지연  에디터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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