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에 딱! 깐깐하게 검증한 전주 한옥마을 숙박 BEST 6
봄나들이에 딱! 깐깐하게 검증한 전주 한옥마을 숙박 BEST 6
  • 강화송
  • 승인 2018.03.15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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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나른하다.
바람도 싱그럽다.
올해도 어김없이
'훅' 하고 봄이 들어왔다.
봄 소풍, 봄나들이에 전주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도 품질을 인증한 전주의 여러 숙소 중 6곳을 미리 다녀왔다.
 

한번 씩 들여다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인연'

전주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한 인연은 이상하리만큼 곧바로 찾았다. 역시 인연인가 보다. 전주 인연은 ‘한옥스테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다. 실제로도 수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이곳을 방문해 한옥을 체험한다. 초입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다가 한 번씩 안쪽을 둘러보는 여행객들도 많다. 주인장은 그마저도 인연이라 칭한다.
 
전주 인연은 1968년도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옥이다. 옛 전통방식을 살린 기와, 툇마루, 한식문, 목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생활공간은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편리하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다. 사실 전주 인연은 방보다 마당이 압권이다. 마당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석류나무는 추정 나이가 무려 200살이 넘는다고 한다. 가을에는 주먹만 한 석류가 가지를 축 늘어트려 장관을 연출한다. 
 
곳곳을 돌아다니면 호스트의 취향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노란색 고무신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마당이 한가득이다. 여기에 은은한 클래식까지 흘러나오니, 힐링캠프가 따로 없다. 총 6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는 인연은 전주한옥마을 공영주차장 앞쪽에 위치한다. 한옥마을 안쪽에는 차량이 드나들지 못하기 때문에 짐이 많은 고객에게는 최고의 이점이다. 
   
전주 인연의 호스트 자랑도 빼놓을 수가 없다. 스콘과 커피를 한잔 내주며, 전주를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인연을 기점으로 호스트가 추천하는 일정은 전통한지원, 오목대, 전주향교, 경기전, 전동선당, 채영희문학관, 교동아트스튜디오, 동문길을 둘러보는 코스다. 마지막은 역시 인연 근처에 위치한 왱이 콩나물 국밥집이 제격. 모주와 곁들이면 이만큼 좋은 식사도 없다. 전주 인연에서는 조식 대신 왱이 콩나물 국밥집 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덕분에 좀 더 든든하고 따스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마지막 날 버스에 올라탔을 때 인연 호스트로부터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석류꽃이 필 때 즈음 인연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36 (풍남동2가) 한옥스테이 인연
위치 : 전주 전동성당에서 도보 10분
전화번호 : 010-2908-4965
홈페이지 : http://www.전주한옥숙박.kr
가격대 : 하늘:7만원, 국화:8만원, 매화:8만원, 난초:13만원 (날짜별로 가격 상이 ) 
 

방음까지 꽉 잡은 모던 한옥 '여행가'

여행가는 전주 한옥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어디든 두 다리만 있으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위치가 좋다. 다소 서툴러 보이는 글자로 적어놓은 ‘개조심’ 간판 뒤에서 꼬리를 살랑 흔들고 있는 백구가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담벼락이 워낙 낮아 지나가던 행인들도 물끄러미 멈춰 바라보고 있었다.
 
이곳은 낡고, 침침한 한옥이 아니다. 2013년도에 신축한 여행가는 ‘현대식 주택한옥’으로 소개하면 적당할 듯하다. 사람 냄새가 나는 곳, 마치 정겨운 할머니 댁에 놀러 온듯한 기분이 든다. 마침 여행가에 머물렀던 손님들 체크아웃이 한창이었다. 이때다 싶어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여기 묵어보니까 어때요?” 질문을 잘못했던 것일까. 온통 호스트 칭찬에 입이 바쁘다. 여행가의 최고 매력은 호스트다, 그녀가 본인의 전주 여행을 도와줬다 등 호스트에 대한 칭찬이 다 마르고서야,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그냥 집이에요 여긴.” 아마도 내가 들었던 내가 준 파워포인트 양식에숙소 평 중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 
   
여행가는 총 5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아담한 한옥이다. 4계절의 이름을 딴 4개의 사랑채는 오밀조밀 모여 있어 뜨끈한 온기가 더해진다. 사랑채는 2인에서 최대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본채는 독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8명에서 최대 10명까지 이용이 가능한 독채의 매력은 넓은 내부만이 아니다. 창을 열면 한가득 마당이 펼쳐진다. 마당에는 50여 년 전 선조 때부터 집을 지켜온 감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백구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다가와 애교까지 피우니,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다.
 
흔히 한옥의 단점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불편이 방음이다. 벽면과 문이 워낙 얇기 때문에, 옆방의 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온다. 하지만 여행가는 방문을 무려 3중으로 설계했다. 덕분에 방음은 물론, 추위까지 걱정이 없다. 바닥에 깔려있는 한지 장판에는 콩땜과 들기름 처리를 해 번들번들하다. 인조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이 전혀 없다.

여행가는 비록 신축된 한옥이지만 친환경적으로 지킬 것은 지키며, 불편함을 보안한 ‘현대식 주택한옥’이다. 여행가의 바로 앞쪽에는 전주한옥마을 거리가 위치해있다. 학인당, 오목대, 전동성당, 풍남문 등 주요 여행지와 가깝다. 어린아이들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을 위해 전통놀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마방진. 칠교놀이 등 전통놀이를 제공한다. 유아 교육을 전공해 어린이와 20년을 보낸 호스트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74-11 (교동)
위치 : 전주 전동성당에서 도보 10분
전화번호 : 063-231-3040
홈페이지 : https://blog.naver.com/allga79
가격대 : 사랑채: 평일 기준 6만 원, 본채 : 평일 4인 기준 10만 원부터(주말 및 성수기별로 가격 상이)
 

진짜 한옥이 궁금하다면 '더한옥'

매력적인 기와지붕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옥이다. 40년의 세월을 증명하듯 이곳저곳 아무렇지 않게 놓여있는 농기구들은 그 시절 전주를 떠오르게 만든다. 전주한옥마을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더한옥이다.
 
유난히 쌀쌀한 날씨에 몸을 비비며 더한옥에 들어섰다. 호스트 분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이내 녹차 한 잔을 내어주시곤 본인의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한다. “이곳은 저희 부모님이 살던 집입니다.” 그녀는 이미 추억에 빠져있었다. 젊은 시절을 고스란히 이곳에서 보내고, 서울에 상경해 은퇴를 했단다. 이후 다시 돌아왔고 그때의 온기를 다시금 살리고자 더한옥으로 단장했다고 한다. 
 
더한옥은 1975년도에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거주하던 양반주택에 근대 한옥 양식을 접해 재현해 놓은 곳이다. 마당만 봐도 알 수 있다. 전통식 한옥은 마당을 흙과 돌로 꾸며 놓는다. 낮 동안 뜨거운 태양열을 머금고 있다가, 추운 밤이면 잔잔한 온기와, 음이온을 방 안쪽으로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휑해 보여도, 다 제각기 역할이 있는 것이 한옥이다.   
   
더한옥의 본채는 5칸의 생활공간과 2칸의 접대실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는 총 3칸이다. 모든 방이 편백나무와 황토, 친환경 한지를 사용해 특히 숙면에 최고다. 눈길을 끄는 곳은 역시나 본채에 위치한 어울림 방이다. 전통 한옥에 맞춰 정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채에 앉아 문을 열면 정확히 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방 구조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한옥하면 떠올렸던 비좁은 공간에 벗어나 편안하고, 독립적인 휴식을 취하기 제격이다. “오 특별하네요 정말!” 감탄 어린 질문에 호스트가 갑자기 문을 지목한다.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못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문이란다. 그리곤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저희는 많은 손님을 받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정말 한옥을 보고,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더한옥에서는 조식으로 동네 쌀집에서 막 뽑아온 가래떡과, 제철 과일, 전통차를 제공한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68-15 (교동)
위치 : 전주 전동성당에서 도보 10분
전화번호 : 010-4727-4002
홈페이지 : https://thehanok.modoo.at
가격대 : 어울림:25만 원, 귀빈:22만 원, 정 나눔:12만 원, 숲속:9만 원, 별 하나:8만 원 (날짜마다 가격 상이)
  

하룻밤의 사극 드라마, 학인당

학인당은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다. 또한 민가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연못이 있는 정원, 드넓은 마당, 잠시나마 사극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전주 학인당을 소개한다.
 
들어가기도 전, 큼지막한 대문에 기가 눌려 멈칫했다. 그 크기가 어찌나 거대하던지, 굳게 닫혀 열릴 틈이 없어 보였다. 조심스럽게 호스트에게 전화를 거니, 거대한 대문이 열린다. 엎친 데 덮친 격 이젠 드넓은 마당을 거닐어야 한다. 뭐든지 거대했던 학인당의 첫인상이다. 학인당은 대부분 한옥마을 내 게스트하우스와는 달리 항상 문이 열려있지 않다. 덕분에 고고한 한옥의 자태를 조용히 감상할 수 있다. 정원에 자리 잡고 있는 땅샘은 한 여름에도 일정 온도를 유지해 김치와 과일을 보관할 수 있는 자연 냉장고라고 한다.
   
학인당의 본채는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구한말 근대 한옥건축물이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님이 묶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학인당의 본채 이름도 백범지실이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넓은 객실과, 천정이 높은 대청, 반신욕조가 구비된 욕실과 모든 공간이 복도식의 툇마루로 이어져있다. 옆쪽에 위치한 해공지실은 애국지사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앞쪽에 정원이 펼쳐져 있어 빼어난 객실 전망을 자랑한다. 별당채는 총 4개의 호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부 2인 기준이며, 가격 역시 하루 정도 머물기 적당하다. 좀 더 인원이 많다면 사랑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통 한식 침구가 가지런히 갖춰져 있고, 독립된 별채여서 소모임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대청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이 위치한 전통 한옥 구조다. 
 
학인당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도 가능하다. 종부가 들려주는 학인당 이야기, 전통예절 배우기, 전통다례 등 어린아이들과 함께 진행하면 좋을 체험들이 가득하다. 당일 투숙객은 체험 요금이 50% 할인이 적용된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45 (교동)
위치 : 전주 전동성당에서 도보 15분
전화번호 : 063-284-9929
홈페이지 : http://from1908.kr
가격대 : 백범지실:44만원, 사랑채:18만7천원부터, 별당채:7만7000원부터
 
 
왜 한옥에서만 자야 해? '이화호텔'

전주에는 비단 한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깔끔한 컨디션을 갖춘 비즈니스호텔도 꽤나 자리해있다. 아무래도 한옥은 익숙지 않다면, 전주 시내에 위치한 이화호텔을 추천한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시내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모던한 3층 규모의 황토색 건물이 눈에 띈다. 비즈니스호텔인 이화호텔이다. 호텔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로비는 무척 감성적이다. 화이트 톤 대리석과 주황빛 조명 덕에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한가득이다. 총 26객실을 제공하며 스탠더드, 디럭스, 스위트 한실로 이뤄진다. 객실 인테리어는 어느 비즈니스호텔답게, 심플하고 모던하다. 
   
이화호텔은 고객들의 편의를 충족시키는데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우선 객실 기준 인원이 제한되어 있지 않다. 단 필요 침구류에는 요금이 부과된다. 추가 인원대로 요금을 부과하던 기존 방식에 부담을 느꼈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눈 여겨봐야 할 점은 바로 정숙함이다. 하루 종일 북적이는 전주한옥마을에서 돌아와, 휴식만큼은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방은 너무 밝지 않으며, 주황빛 은은한 조명으로 차분하다. 스위트 한실 같은 경우에는 한국 고유의 온돌 방식을 체험할 수 있으며, 공간도 넉넉해 대가족이 방문해도 충분하다.
 
1층에 위치한 카페 겸 브런치 공간도 호텔의 자랑거리다. 현대식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채광이 좋아 밝은 느낌이 한가득이다. 이른 아침 조식 식사(유료)를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재료로 커피와 함께 브런치 형태의 식사가 제공된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숙소들의 취약점인 주차장도 별도로 가지고 있어, 차량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6 (전동) 이화호텔
위치 : 전주 전동성당에서 도보 10분
전화번호 : 063-284-6699
홈페이지 : https://www.yihuahotel.net
가격대 : 스탠다드더블:19만7000원, 디럭스트윈:24만2000원, 한실스위트:35만2000원
 

가끔 하늘도 봐줘야 합니다 '하늘애'

하늘애에 도착하기까지 꽤나 길을 헤맸다.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몇 번을 지나치기 일쑤. 황소 뒷걸음에 쥐 잡듯 우연히 입구를 찾았다. 주택으로 가득 찬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은은하게 콧등을 타고 들어오는 목재 향기에, 잠시 취해본다.  
   
하늘애는 전통 한옥을 그대로 유지하며 공간적 편리성을 결합한 한옥이다. 총 9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다락이 있는 복층형 객실은 천장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다. 이곳 이름이 하늘애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되는 인테리어다. 하늘 쪽으로 창이 뚫려 있기 때문에 채광이 무척 좋다. 방 자체의 조명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햇살이 아련히 비춰준다. 객실 내부의 화려한 인테리어 포인트는 없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가 전부. 해 질 무렵에는 주황빛 노을이 창을 타고 방으로 들어온다. 온통 가득 찬 주황빛에 잠시 넋을 놓았다. 잠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침구 청결 상태도 훌륭하다. 고이고이 접혀 있는 이불은 없던 잠도 들게 한다. 
   
하늘애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방이 아닌 커뮤니티 룸이다. 여행객들을 위해 조그마한 커뮤니티 룸을 마련해 아담한 카페를 운영 중이다. 제빙기, 토스트기, 커피 머신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아침마다 셀프 조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즘같이 따스한 낮에는 정원 휴게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온통 푸릇하게 돋아나는 새 잎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기분. 경기전, 오목대, 전주향교 등 주요 여행지들과도 거리적으로 가까워 전주 여행을 즐기기 제격이다.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33-11 (풍남동2가) 하늘애
위치 : 전주 전동성당에서 도보 15분
전화번호 : 010-6453-1200
홈페이지 : http://www.jeonjusky.com/
가격대 : 청명방:9만원, 우수방:8만원, 마미방:7만원, 백로방:3만원부터 (날짜별로 상이)
 

전주 글 ·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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