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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alk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가을여행

  • Editor. 차민경
  • 입력 2018.10.04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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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잡지 트래비(Travie) 기자들이 
직접 우수여행상품을 체험했다.
출장인 듯 휴가인 듯, 기자인 듯 손님인 듯, 
경계를 넘나들었던 여행, 그 뒷얘기다.

군산 동국사

 

기자가 체험한 우수여행상품
김선주 기자┃아름여행사 [고창/부안/정읍 3대 진미와 시티투어]
                  동백여행사 [통영 섬 완전일주]
이성균 기자┃웹투어 [전라도권 명품여행]
전용언 기자┃렛츠커뮤니케이션 [과학과 미래의 도시 대전&군산]

 

가을 여행은 식도락이 중요해


손- 가을은 모름지기 먹는 재미가 중요해지는 계절이다. 
이- 군산에서는 모듬해산물장을 먹었다. 새우장, 연어장, 전복장, 게장, 소라장이 함께 나왔는데 짜지 않아 좋았다. 
김- 부안에서는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이 있어서인지 젓갈정식 인기가 높았다. 총 14개 종류의 젓갈을 한 상에 차려주는데, 특이한 건 가게 주인이 어떤 순서로, 어떻게 먹는지 직접 마이크를 끼고 설명해 줬다는 점이다. 반도 다 먹기 전에 밥 한그릇 뚝딱이다. 한 공기 시켜서 더 먹고, 젓갈도 떨어지면 리필해준다. 인근 곰소항에서 난 소금을 사용하고 짜지 않게 간을 한다고 한다. 맑은 국물의 백합조개탕도 같이 나와서 간간이 입가심을 하며 먹기 좋았다. 알고보니 할아버지 때부터 무려 3대를 이어 젓갈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허름하지만 정말 맛있는 집이었다. 
전- 상품에는 없었지만 대전에서는 칼국수나 두루치기로 식사를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대전에서 유명한 음식이다.
손- 처음 듣는다. 대전 사람들끼리 몰래 먹었나.^^
전- 칼국수 페스티벌도 할 정도고, 대전에 오면 정말 칼국수 가게가 많다. 아무래도 특산물이 없다보니 두부나 국수에 간단히 양념을 하는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 성심당처럼 칼국수도 알려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칼국수집에서 파는 물총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조개만 들어가는 음식이다. 간단하지만 맛은 강력하다. 
김- 정읍에서는 한우마을에 들러 한우불고기를 먹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가지고 가면 식당에서 구워주는 형태다. 상품에는 불고기가 구성돼 있다. 고창에서 먹은 풍천장어도 감격이었다. 복분자술이랑 같이 곁들이면 천국에 온 것 같다. 풍천장어는 기운을 보강해주는 음식이라 남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이다. 생각해보면 고창이 위치가 아주 좋다. 고창에는 복분자, 풍천장어가 있고 인근의 부안은 뽕, 오디술이 유명하다. 모두 스태미너에 좋은 음식들이다. 
손- 볼 것도 많고 음식도 맛있으면 계속 기억에 남는다. 
김- 부안-고창-정읍은 볼 것도 많고 산과 바다를 같이 볼 수 있어 좋다. 변산반도에서 바다 보고 내장산에서는 산을 본다. 선운사, 내소사, 내장사 같은 유명한 사찰도 있다. 특히 선운사는 꽃무릇(상사화)으로 유명한데 딱 가을에 빨갛게 피어난다. 물론 초봄에는 동백꽃, 여름에는 백일홍 등 계절마다 볼거리도 많다. 인심도 좋다. 선운사에서는 넓은 강당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차를 내어준다. 내장사에서는 떡도 같이 준다. 절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차 한 잔 마시는 한가로움이 운치있고 좋았다. 
손- 고창에 <도깨비> 촬영지였던 학원농장도 있지 않나. 
김- 학원농장은 매 시즌마다 새롭다. 청보리가 드넓게 펼쳐졌다가 추수하고 난 뒤에 그 자리에 해바라기를 심어 여름이 되면 해바라기가 만발한다. 해바라기철이 지나면 메밀이 꽃을 터뜨려 가을에는 뽀얀 메밀밭이 절경을 이룬다. 실제로 학원농장이 봉평보다 메밀밭 면적이 더 크고 색도 더 하얗다고 한다.

형형색색, 더 재미있어지는 국내여행

전- 가을에는 곳곳에서 축제도 많이 한다. 
김- 여행사 패키지 상품도 축제 기간에 맞춰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기본 일정을 축제로 대체하기도 한다. 학원농장도 메밀 시즌에 맞춰 9~10월에 메밀꽂축제를 한다고 한다. 
전- 대전에서는 가을에 과학박람회, 과학마을축제를 한다. 아티언스라고 예술(아트)과 과학(사이언스)이 어우러진 축제도 열린다. 미래지향적인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데 올해는 보다 대중적인 콘텐츠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 군산에서는 매년 9~10월에 시간여행축제를 한다. 1930년대로 돌아간 듯 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인력거 스탬프투어, 장돌뱅이 놀이 등 체험형 행사가 많은 것 같다. 
손- 요즘은 어디를 가도 액티비티가 많아 좋다. 강화도에 최근에 루지가 생겼는데 통영도 유명하다. 
김- 이번에는 섬투어가 테마여서 루지를 타진 않았다. 대신 케이블카를 탔는데 사람이 많더라. 섬투어로 장사도와 연대도-만지도를 둘러봤는데 출렁다리가 있었다. 섬과 섬을 출렁다리로 이어놓은 것인데 인상 깊었다. 바다 위를 넘어가는 것이니 아찔하기도 하고 사진 찍기도 좋았다. 
손- 소금산, 파주 감악산과 마장호수 등 출렁다리가 요즘 인기다. 무수히 생겨난다고 한다. 
김- 소금산 출렁다리가 최장 길이다. 올해까지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용료를 받는다고 한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비질을 하면서 많이 알려졌다. 
손- 케이블카, 레일바이크, 출렁다리 등 국내에도 곳곳에 여러 즐길거리가 생기는 것 같아 기쁘다. 국내 여행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과거도 미래도 볼 수 있는 여행

김- 이번에는 교육적인 의미가 담긴 지역이 꽤 있었다.
이- 군산은 8년 만에 방문했는데 많이 달라졌더라. 젊은 느낌의 가게가 군데군데 많이 생겨 관광지로서는 훨씬 더 나아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근대 시대 특유의 분위기와 젊은 감각의 상점들이 섞여서 이색적이었다. 한옥 마을에 집중적으로 볼 것이 몰린 전주와 달리 군산은 주요 스폿들이 띄엄띄엄 위치해 있어서 오히려 여행을 더 깊게 음미할 수 있었다.
김- 군산에 남아있는 주요 관광지가 일제의 잔재이다보니 마케팅이 활발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그 덕분에 천천히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늘어나다 보니 갑작스레 유명세를 타면서 생기는 폐단이 생기지 않는 것 같다. 
이- 군산에 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는 일본이 침탈한 것에 대해 일본 승려들이 사죄하는 의미를 담은 참사문비, 그리고 소녀상이 있다. 여러 의미로 왜색이 덜해졌다. 
김- 군산은 좋게 보자면 잊지 말아야할 과거를 보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1995년에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할 때도 한쪽에선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듯 군산에 남아있는 일본 흔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 철거가 필요한 것도 있고 교육용으로 남겨야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전- ‘과학과 미래의 도시 대전&군산’ 상품은 학교 수학여행 상품으로 기획된 것이었다.  
손- 아이들 눈높이에 맞던가.
전- 과학과 신기술에 관심있는 사람이 보면 흥미로울 만한 일정이었다. 아쿠아리움에서 관광하러 온 유치원생들을 만났는데 아주 좋아하더라. 아이들이 보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대전 과학로에 위치한 대전시민천문대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 전국 천문대 중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이라고 하는데, 규모는 소박하지만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천체투영기를 통해서 하늘을 볼 수 있고, 모든 빛을 차단하면 하늘에 별이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천체투영실도 있다. 카이스트, 충남대학교 등 대전 내 학교와 가깝고 인근 주민도 많이 찾아 대중적이라 한다. 
김- 대부분 천문대가 산 속이나 외진 곳에 있고, 입장을 위해서 사전신청이 필요한 곳도 많은데 보다 친근한 느낌이다. 

 

정리┃차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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