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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re Day in Philadelphia

  • Editor. 채지형
  • 입력 2018.11.0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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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별 옆에 있으면, 제아무리 반짝여도 눈에 띄기 힘들다. 필라델피아가 그렇다. 뉴욕이라는 큰 빛에 가려진 매력을 한 번에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필라델피아만큼 ‘미국다운’ 여행지도 드물다. 미 동부 여행을 준비한다면, 하루만 더 챙기자. 하루가 일주일이 될 수도 있으니 일정은 여유로울수록 좋다.

AKA 유니버시티 시티 30층에서 내려다본 필라델피아
AKA 유니버시티 시티 30층에서 내려다본 필라델피아

필리에서 마주친 세 명의 인생 선배
프랭클린과 제인, 그리고 반스

여행 전 가지고 있던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필라델피아는 말랑말랑하고 따스했다. ‘필리(Philly)’라는 귀여운 애칭도 잘 어울렸다. 그리스어에서 온 필라델피아라는 이름이 ‘형제애의 도시(The City of Brotherly Love)’라는 뜻을 품고 있어서일까. 
한 걸음 더 들어가니, 진한 인간미도 느껴졌다. 이민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도시 곳곳에는 기쁨과 슬픔, 연대와 고독이 녹아 있었다. 그래서였나 보다. 길에서, 벽에서, 미술관에서 인생 선배를 만났던 이유가. 

푸른 하늘이 그대로 반사될 정도로 맑은 필라델피아의 날씨
푸른 하늘이 그대로 반사될 정도로 맑은 필라델피아의 날씨

 

●Benjamin Franklin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프랭클린

10년 전 가방에 꼭 챙기던 수첩이 있다. 이름하야 프랭클린 플래너.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할 일을 적고, 저녁마다 하루를 점검하곤 했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성실과 절제의 상징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작은 수첩을 토대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디자인한 다이어리다. 딱히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 계획을 세우는 나에게 딱 맞는 도구였다.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벤자민 플랭클린. 100달러 지폐에서도 그를 볼 수 있다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벤자민 플랭클린. 100달러 지폐에서도 그를 볼 수 있다

지구 반대편 필라델피아에서 벤자민 프랭클린을 다시 만났다. 하루에도 몇 번씩 프랭클린 얼굴이 불쑥불쑥 튀어 나왔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는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였고, 뉴저지와 필라델피아를 이어 주는 다리는 벤자민 프랭클린 다리였다. 거리에 프랭클린 얼굴이 걸려 있고, 프랭클린의 흔적을 따라 걷는 여행상품도 있었다. 그가 살았던 집과 다녔던 교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념품 가게에도 프랭클린을 모티브로 한 각양각색의 상품이 쌓여 있었다. 심지어 도시 홍보 슬로건 중 하나가 프랭클린을 연상시키는 ‘프랭클리 필라델피아(Frankly Philadelphia)’일 정도. 그가 떠나고 2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도시에 프랭클린은 여전히 생생하다. 

대학도서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펜실베니아 대학 박물관
대학도서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펜실베니아 대학 박물관

프랭클린 얼굴이 궁금하다면, 100달러 지폐를 펼쳐 보자. 인자한 표정의 그를 볼 수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피뢰침을 비롯해 다초점 렌즈, 개방형 난로를 발명하는 등 과학자로도 이름을 떨쳤다. 필라델피아 최초 공공도서관과 종합대학을 만드는 등 그가 ‘처음으로’ 이룬 일만 따져도 얇은 책 한 권이 나올 정도다. 기록적인 업적도 놀랍지만, 사람들이 프랭클린을 존경하는 이유는 인간미에 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 스스로를 돌아보는 태도, 70세에도 외국어를 배우는 도전정신 등 프랭클린을 칭송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프랭클린 자서전을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는 까닭이다. 


필라델피아에서 그의 이름을 처음 들은 곳은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다. 필라델피아 사람들이 사랑하는 도로로, 로댕미술관과 반스 재단 미술관이 양쪽에 자리하고 있다. 아름드리 가로수 아래를 걸으며 필라델피아를 소개하던 킴벌리는 “어때? 분위기 좋지? 박물관이 많아서 뮤지엄 마일이라고 해”라며 어깨를 살짝 들어올렸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능가하겠다는 의도로 건설했다더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왕복 6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이어져 있고, 양측 도로를 따라 가로수가 촘촘하게 심어져 있다. 나무에는 큼지막한 만국기가 펄럭이고 있어, 마치 전 세계가 한자리에 모인 듯 보였다. 

펜실베니아 대학 주변 거리. 자유가 느껴진다??
펜실베니아 대학 주변 거리. 자유가 느껴진다

프랭클린을 자주 마주친 곳은 ‘유펜(UPenn)’이라고 불리는 펜실베니아 대학이었다. 미국 최초의 종합대학으로, 프랭클린을 비롯한 2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1751년 세웠다. 미국 동부 명문으로 꼽히는 펜실베니아 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으로, 우리나라 유학생도 적지 않다. 경영학으로 유명한 와튼 스쿨도 유펜에 속해 있다. 프랭클린은 초록색 외관이 아름다운 컬리그 홀을 포함해 캠퍼스 곳곳에 다양한 포즈로 학생들과 함께 있었다. 프랭클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벤치도 있었는데, 1962년 졸업생들이 기증했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드라마 <대장금> 때문에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는 유펜 학생 줄리아나는 “캠퍼스가 넓어서 산책하기 좋아요. 아이스크림도 꼭 먹어 봐요”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펜실베니아 대학에 간 이상 펜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캠퍼스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박물관에는 15톤의 스핑크스부터 미라, 아프리카 가면, 그리스 도자기 등 인류 문명의 발전을 볼 수 있는 100만개 이상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Jane Golden
예술이 삶을 구원한다

진정 벽화의 대모


‘세계 벽화 수도(Mural Capital of the World)’라 불릴 정도로 필라델피아가 벽화로 유명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지만, 솔직히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다. 길거리 미술인 벽화는 어느 도시에 가도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필리의 벽화는 달랐다. 벽화 해설사 줄리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한 벽화 하나하나에는 역사와 이야기가 흘렀다.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벽이 그래피티로 넘쳐나던 시절, 필라델피아 시장은 낙서처럼 보이는 그래피티 대신 벽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때 캘리포니아에서 온 벽화 전문가인 제인 골든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시도가 이어졌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1980년대 이야기다. 

노숙자 수백명이 참여해 만든 ‘파인딩 홈’. 집이 갖는 의미를 벽화로 표현하고 있다
노숙자 수백명이 참여해 만든 ‘파인딩 홈’. 집이 갖는 의미를 벽화로 표현하고 있다

“제인은 예술성 높은 벽화를 지역 사람들과 함께 만들고 싶어 했어요. 지속적으로 주민들이 벽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열었는데 다행히 큰 호응을 얻었어요.  벽화로 예술가와 지역 사회가 뭉치게 된 거죠.” 벽화를 함께 만들며 커진 공동체 의식은 도시에 안정감을 주었다고 줄리는 설명했다. ‘치유의 벽’ 프로젝트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예술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게 함으로써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제인 골든의 슬로건 ‘예술이 삶을 구원한다(Art Saves Lives)’가 실현된 작업이었다.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던 사진을 보여 주고 있는 벽화 해설사 줄리 카슨
벽화 그리기에 참여했던 사진을 보여 주고 있는 벽화 해설사 줄리 카슨

벽화는 필라델피아 예술가뿐만 아니라 아이들, 주민, 노숙자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10년 전에는 무척 지저분한 거리였는데 함께 벽화를 그리면서 180도 달라졌어요”라고 설명하던 줄리는 “제인 골든에 대한 지지가 높아져 필라델피아 시장 출마를 권유받기까지 했지요”라고 덧붙였다. 

벽화 ‘필라델피아 뮤즈’는 지역 작가와 음악가, 화가 등 예술가들을 상징한다
벽화 ‘필라델피아 뮤즈’는 지역 작가와 음악가, 화가 등 예술가들을 상징한다

의지를 가지고 선한 일을 꾸준히 행할 때,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함께 밝은 방향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제인 골든은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가슴이 촉촉해졌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벽화는 약 3,600여 점. 그중 ‘지식의 나무(The Tree of Knowledge)’라는 그림 앞에 섰다. 나뭇가지에 걸린 책과 악기 등 여러 물건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애쓰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필라델피아 뮤즈(Philadelphia Muses)’라는 제인 골든의 대표작도 눈에 띄었다. 지역 예술가와 작가, 음악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벽화는 1999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빛이 바래져 2013년 복원됐다. 마지막으로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작품은 ‘파인딩 홈(Finding Home)’. 노숙자 수백명이 참여해 만든 이 벽화는 집이 갖는 의미와 환영의 느낌을 담고 있다. 천과 케이블, 인쇄물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한 창의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벽화를 하나씩 둘러보는 동안, 나 역시 한 명의 예술가가 된 기분이었다. 이게 다 제인 골든의 에너지 덕분이다.


●Albert Coombs Barnes
처음 그대로, 제자리에 있을 것

반스 박사의 확고한 취향 


반스 파운데이션 미술관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르누아르와 세잔, 마티스, 피카소, 모딜리아니, 엘 그레코, 루벤스 등 화려한 작품 목록을 자랑한다는 것을. 반스 파운데이션 미술관에 있는 세잔 작품은 프랑스 파리의 전체 소장품보다도 많다. 르누아르 작품도 무려 181점,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일반 미술관과 달리 그림 제목과 작가 이름을 볼 수 없다. 작품에 집중하라는 반스 박사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일반 미술관과 달리 그림 제목과 작가 이름을 볼 수 없다. 작품에 집중하라는 반스 박사의 의도가 담겨 있다

전시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번쩍 떠졌다. 작품도 훌륭했지만, 전시 형태가 파격이었다. 작가 이름도 제목도 없었다. 미술관 도슨트 써니는 “반스 박사의 생각이 반영됐어요. 작가의 명성과 제목이 아닌, 작품 자체를 보라는 의도인 거죠”라고 설명했다. 하나 더 놀라운 점은 전시실 하나가 만들어 낸 균형감이다. 작품 하나하나가 특별했지만, 서로 어우러져 거대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반스 박사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미술관 자체를 거대한 작품으로 만든 반스 박사
미술관 자체를 거대한 작품으로 만든 반스 박사

반스 파운데이션을 세운 앨버트 반스는 펜실베니아 의대를 졸업한 후 신약을 개발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교육 목적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술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친구 도움을 받아 작품을 구입했는데, 왜 좋은지 알 수 없어 답답했어요. 그래서 미술을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보고 또 보고 공부한 거죠. 스스로 작품을 고를 수 있는 경지에 오르고 엄청난 작품들을 모으게 됐죠.”


불도저 같은 그의 인생 스토리를 듣고서야, 전시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반스 박사는 생전에 유서를 남기면서, ‘내가 작품을 건 장소와 벽에 작품이 그대로 걸려 있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따라서 현재 전시된 그림들은 그의 구상 ‘그대로’ 걸려 있는 상태다. 


명작으로 칭송받는 반 고흐의 ‘포스트맨’ 초상화도 다른 작품들과 어우러져 벽 한 부분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반스 박사의 확고한 취향과 독창적인 의지는 필라델피아 여행 중에서도 아주 오랫동안 이어졌다.

 

민주주의의 발상지
필라델피아가 돋보이는 이유

미국에서도 역사가 가장 긴 도시, 필라델피아는 미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식민 도시로 시작해 독립을 선언하고 헌법을 제정하기까지, 미국 역사의 중심에는 늘 필라델피아가 있었다. 워싱턴DC로 수도가 이전하기 전, 1790년부터 1800년까지 필라델피아는 미국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수도 역할을 했다. 

미국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독립기념관
미국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던 독립기념관

필라델피아 역사 여행은 ‘미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1제곱마일’이라고 불리는 독립국립역사공원(Independence National Historical Park)에서 시작한다. 영국의 식민지 상태에 있던 13개 주의 각 대표들이 모여 1776년 7월4일 미국의 독립 선언을 선포한 독립기념관(Independence Hall), 민주주의의 상징인 자유의 종(Liberty Bell) 등 소중한 유적들이 모여 있다. 

엘프레스 골목에서는 미국 독립 시절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엘프레스 골목에서는 미국 독립 시절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과거 모습이 보존된 엘프레스 골목. 미국 국가유적지구로 지정됐다
과거 모습이 보존된 엘프레스 골목. 미국 국가유적지구로 지정됐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성조기를 만든 베시 로스 기념관(Betsy Ross House)과 미국 내 가장 오래된 시가지 엘프레스(Elfreth’s Alley) 골목, 워싱턴과 프랭클린이 예배를 드렸던 크라이스트 교회도 함께 돌아보자.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 32채가 이어진 엘프레스 골목은 옛 분위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대부분 유적지는 걸을 만 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천천히 산책하는 마음으로 다녀도 좋다. 단,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방문자 센터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자유의 종은 줄이 무척 길기 때문에 직접 보고 싶다면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방문하자. 

필라델피아 유명 여행지를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
필라델피아 유명 여행지를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

▶travel  info

AIRLINE
필라델피아까지 직항은 없다.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매일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약 10시간 35분, 샌프란시스코에서 필라델피아까지는 약 5시간 20분 걸린다. 경유시간 포함 전체 소요시간은 약 19시간 정도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B787-9 드림라이너로 운항한다. 
www.united.com 


MUSIC
킴멜 센터 Kimmel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필라델피아 중심가에 자리한 킴멜 센터는 필라델피아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유리 상자 속 두 개의 보석’이라는 주제로 우루과이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가 디자인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주 무대인 베리존 홀과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펄만 극장이 있다. 유리천장이 독특하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1시, 건물과 극장을 둘러보는 투어를 진행한다. 
주소: 300 S Broad St, Philadelphia, PA 19102
홈페이지: www.kimmelcenter.org

HOTEL
AKA 유니버시티 시티 (AKA University City)

모던한 분위기의 레지던시 호텔로, 대형 냉장고와 식기 세척기, 세탁기에 건조기까지 갖추고 있다. 유니버시티 남쪽 시라센터 사우스에 자리한 AKA 호텔은 28층부터 자리하고 있어 숨 막히는 전망을 자랑한다. 옥상 공원을 비롯해 골프장, 전용 극장, 수영장, 헬스장 등 시설이 훌륭하다.
주소: Cira Centre South, 2929 Walnut St, Philadelphia, PA 19104
전화: +1 215 372 9000  
홈페이지: www.stayaka.com/aka-university-city

 

글·사진 채지형  에디터 김예지 기자 
취재협조 미국관광청 www.gou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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