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만드는 사람] 산업도시 그 너머의 울산
[여행을 만드는 사람] 산업도시 그 너머의 울산
  • 손고은
  • 승인 2019.03.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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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 김혜정팀장
울산광역시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 김혜정팀장
울산광역시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 김혜정팀장

‘울산은 산업도시’라는 공식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울산시 관광 마케팅 김혜정 팀장은 산업도시에서 벗어난 울산을 여행과 함께 머릿속에 그려줬다. 그림 속 울산 여행은 이렇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원 태화강 지방 정원이 강을 따라 펼쳐져 있고 쭉쭉 뻗은 대나무가 십리길로 이어진다. 서울보다 맑은 하늘 아래 한가로이 걷는 산책이 지루해질 때쯤이면 고래를 만나러 간다. 과거 선사인들이 고래를 새겨놓은 바위 반구대 암각화와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장생포가 울산에 있기 때문에 대표 캐릭터가 됐단다. 

고래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물론 각종 전시와 문화마을까지 조성돼 있어 재미가 쏠쏠해 보인다. “이런 편의 시설들은 대부분 울산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해 만 들어졌어요. 하지만 이제는 이 같은 공원이나 문화마을, 박물관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많아졌어요. 울산 시민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여행하는 거죠.” 일종의 로컬 라 이프를 더한 여행이 된다는 이야기다. 

울산은 지난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앞두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도시로의 매 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 대구, 제주 등 주요 관광도시 외 지방 도시까지 여행객을 유치하자는 전략이 활발해지는 시기이기도 했다. 

“울산을 찾는 방문객들은 도시의 특성상 산업단지 시찰이나 학회 등을 위한 목적이 컸어요. ‘자동차나 보러 가야지’라는 마음으로 울산에 왔다가 도시 한가운데에 흐르는 태화강이나 아기자기하게 꾸민 고래마을, 태화강십리대밭 등을 보고는 놀라워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죠. 하지만 요즘은 이런 매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순수하게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답니다.”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여행사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울산을 포함한 국내여행 상품을 공급하는 여행사는 2016년 35곳에서 2018년에는 102곳까지 늘었다. 여행상품 일정도 부산이나 경 주와 함께 연계한 도시에서 나아가 울산을 단독으로 하는 상품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비 단 여행상품으로 오는 사람뿐일까. 기차와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자유여행으로 찾는 사람 도 늘고 있단다. 울산이 여행지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증거다. “울산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캉스 여행도 가능해요. 최근 2~3년 사이 울산에 다수의 특급 호텔이 들어서면서 같은 금액이라도 좋은 컨디션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어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얘기죠.” 

하지만 울산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질적 성장을 다짐한다. “관광지로서 교통이나 숙박시설, 관광지 등의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췄어요. 하지만 단체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식당을 발굴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 마인드 개선, 쇼핑센터 구축 등 보다 나은 환 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단체관광객뿐만 아니라 젊은 자유여행객까지 타깃을 확장한다. 지난해 젊은 남녀가 울산에서 사랑에 빠진 스토리로 웹 드 라마 <울산연가>를 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도 나홀로 여행, 야간 여행 등 다 양한 콘셉트로 20~30대 여성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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