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수의 잘 팔리는 세일즈] 일본발 ‘퍼펙트 스톰’을 헤쳐 나가자
[오형수의 잘 팔리는 세일즈] 일본발 ‘퍼펙트 스톰’을 헤쳐 나가자
  • 오형수
  • 승인 2019.08.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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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수<br>
오형수

2019년 대한민국 여행업은 자유여행의 증가와 패키지여행의 축소, OTA 등 경쟁업체의 증가 및 대형여행사의 갑질 논란, 여행사 폐업 등 여행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잔뜩 흐렸다. 그런 여행업에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일고, 이어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경제적 선전포고를 하며 일본발 여행업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다. 퍼펙트 스톰은 위력적이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재해와 동시에 발생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는 경우를 설명하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1991년 미국의 ‘안드레아 게일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퍼펙트 스톰>에 의해 알려진 용어다. 기상용어로 사용되던 퍼펙트 스톰은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세계 경제의 미래를 예언하는 경제 용어로 사용하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현재는 악재가 한꺼번에 밀려와 손쓸 수 없는 경제 위기를 일컫는 경제용어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 침탈로 시작된 이번 여행업 퍼펙트 스톰은 한일 양국의 인아웃바운드 모든 부문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역사상 가장 큰 자연재해라고 이야기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여행업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심각한 피해 규모보다 회복 속도는 빨랐다. 특히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011년 16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나 2년 만인 2013년 245만6,000명으로 2010년 243만9,000명을 회복했다. 또한 한일 양국 간 역사 문제, 독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의 일본의 경제 침탈은 과거의 작은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민족적 감정의 영역이다. 파괴력이 그 어떤 자연재해보다 크고 오래갈 것이라 생각하기에 걱정과 우려가 더욱 크다. 


시기적으로 여름 성수기 예약이 마무리된 7월에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본격화 돼 그나마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취소가 어려운 성수기 예약이 많았기 때문에 일본 여행 자제 운동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자의 숫자가 크게 줄지 않아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의 효과가 작은 것으로 보여 성수기 이후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8월 이후 일본 여행 예약 상황이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행업계를 강타한 일본발 여행업 퍼펙트 스톰은 강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지속성이다. 한일 모두 양보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해법이지만 현재 일본의 아베 정부에 그러한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일본발 여행업 퍼펙트 스톰,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지금 여행업 퍼펙트 스톰은 과거의 자연재해나 정치적 갈등과 달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설혹 정치적으로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일본 아베 정부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적 분노가 최대치라 일본 방문 한국인 여행자의 숫자가 2018년 753만 명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나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파괴력도 크고 장기적인 여행업 퍼펙트 스톰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잠시 소나기를 피하는 수준이 아니라 긴 우기에 준하는 근원적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일본을 대체할 새로운 관광 목적지를 개발, 발굴해 제안해야 한다. 연간 750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방문하던 일본을 대체할 새로운 관광 목적지나 단일 대체 국가를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자의 요구를 도시 및 지역별로 세밀하게 분석해 각각의 지역을 대체 할 수 있는 각기 다른 나라, 도시를 찾아서 한국인 여행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대체 여행지와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면 일본을 대체할 지역을 찾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일본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기 때문에 한일 관계가 쉽게 회복되지는 못할 것이다. 영화 <퍼펙트 스톰>의 결말은 비극이다. 2019년 여행업을 강타한 일본발 여행업 퍼펙트 스톰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힘들어도 굴복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긴 호흡과 힘든 견딤이 필요한 시기다.
 

오형수
K-TravelAcademy 대표강사
hivinc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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