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이런 여행이 좋아, 북규슈에서 보낸 느슨한 며칠
난 정말 이런 여행이 좋아, 북규슈에서 보낸 느슨한 며칠
  • 김민수
  • 승인 2020.03.02 09: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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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먹고, 보고, 자는 콘셉트다. 
물론 호화 럭셔리는 아니다. 주머니와 시간에 힘을 뺀 느슨한 여행이다. 
단 한 번의 여행으로 끝나지 않을 북규슈니까. 

모지코레트로는 시간을 100년 전으로 돌려놓은 거대한 영화세트장과 같았다
모지코레트로는 시간을 100년 전으로 돌려놓은 거대한 영화세트장과 같았다

다시 숨쉬는 레트로 항구

북규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모지코(門司港). 간몬해협을 사이에 두고 시모노세키와 마주하고 있는 항구 도시다. 모든 항구가 그러하듯, 흥망의 역사는 시대와 맞물려 있다. 모지코는 근대 전쟁기에 대륙 무역의 거점으로 번성했고, 한때 고베, 요코하마와 더불어 일본의 3대 항구로 꼽혔던 곳이다. 하지만 종전 후 무역항으로의 역할이 쇠퇴했고 혼슈를 잇는 관문교와 관문터널이 개통되면서 관광적 입지마저 축소되었다. 이후 모지코는 오랜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이를 벗어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다이쇼 시대의 건축물을 중심으로 도시 재정비를 시작한다. 1995년 이렇게 탄생한 ‘모지코레트로’는 연간 200만명이 찾아드는 규슈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었다. 

1912년에 건축된 구 모지세관 청사와 높이 103m의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1912년에 건축된 구 모지세관 청사와 높이 103m의 모지코레트로 전망대

●모지코 門司港 
구운 카레, 내 여정의 첫 번째 반전

‘카레가 다 거기서 거기지, 게다가 구워 먹는 카레라니.’ 기타규슈공항에 도착 후 모지코로 이동하는 동안 허기가 요동을 쳤지만, 평소 ‘카레는 집 밥’이라 여기는 편이라 점심 메뉴가 은근히 못마땅했다. 차량으로 모지코까지는 30분, 일행을 반긴 것은 전혀 차갑지 않은 규슈의 1월 겨울바람과 모형처럼 놓인 일본의 근대 건물들이었다.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이 거리를 채웠고 건물 하나 혹은 부분만 크롭해도 멋진 그림이 될 것 같은 시내 전경을 담아내느라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자꾸만 더디어졌다. 

인력거 타고 시내 한 바퀴. 예약제로 운영된다
인력거 타고 시내 한 바퀴. 예약제로 운영된다

미츠이클럽(三井倶楽部)은 1921년 미쓰이물산의 사교클럽으로 지어진 건물로 1층은 현재 식당으로 사용 중이다. 1922년 방일했던 아인슈타인 부부가 후쿠오카에서의 강연을 위해 머물렀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츠이클럽은 부부가 묵었던 방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해 기념하고 있으며 지역 출신의 여류 문호 하야시후미코(林芙美子)의 자료관도 마련해 두었다. 

하루에 6번 열리는 블루윙모지는 일본 최대의 보행용 도개교다
하루에 6번 열리는 블루윙모지는 일본 최대의 보행용 도개교다
오븐에 구워 내는 야키카레
오븐에 구워 내는 야키카레

야키카레(焼きカレー)는 밥 위에 카레와 치즈 그리고 달걀을 얹어 오븐에 구워 낸 요리다. 일본이 서양식 카레를 일본화해서 먹기 시작한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1층 식당이 특별했던 것은 근대풍의 인테리어뿐만이 아니다. 옷깃 넓은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 카디건을 걸친 종업원을 포함해 식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1960~70년 영화 속 장면 같았다. 이윽고 주문한 야키카레가 나왔다. 미역 수프와 샐러드 그리고 야키카레가 놓인 테이블은 제법 품격이 있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슥슥 비벼 첫 수저, “어라, 맛있는데!” 카레와 치즈는 원래가 한통속인 듯 부드러웠고 거기에 더해진 달걀노른자는 고소함에 정점을 찍었다. 큼직한 새우와 복어, 오징어, 감자 등 부끄럽지 않은 토핑에 ‘굽다(야키)’의 기발함이 더해진 야키카레는 짧은 입맛의 길이를 1cm쯤 늘여 준, 이 여행의 첫 번째 반전이었다. 

미츠이클럽
전화: +1 93 321 4151
홈페이지: www.mojiko.info


●고쿠라기타 小倉北 
이것이 진정 오뎅이란 말인가

‘노랭와케’(暖簾分け)란 말이 있다. 이는 점포에서 일정 기간 이상 헌신한 종업원에게 고유의 기법 등을 전수해 동일한 상호의 분점을 내도록 허락해 주는 일본 상인들의 차별적인 전통이다. 분점은 별도의 가맹비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본사의 직접적인 관리 등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방식이다.

관동풍오뎅(니코미오뎅)은 색과 맛이 진하다
관동풍오뎅(니코미오뎅)은 색과 맛이 진하다

고쿠라시역 근처에 있는 오뎅집 오다코(お多幸)는 ‘노랭와케’ 형태의 분점이라 도쿄 본사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처럼 노랭와케로 창업한 분점이 본점의 메뉴와 맛을 넘어서는 일은 종종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고쿠라의 오다코는 창업한 지 50년이 넘은 노포로 2대째 운영 중인 식당이다. 오다코의 맛국물은 규슈 간장에 수십 년 이어 온 노포의 비법을 녹인 것이다. 맛국물이 충분히 배인 관동풍의 오뎅은 종류만도 50종이 넘고 계절별로 메뉴가 달라진다.

어느 것부터 먹어야 할지 메뉴의 선택이 혼란스러울 땐 주인이 추천하는 모둠세트(1,050엔)가 정답이다. 생소했던 ‘단짠함’도 처음뿐, 두부, 곤약, 쇠심, 달걀 등이 올려진 오뎅 한 접시를 채 비우기 전 깊은 풍미가 되어 입 안에 가득 찬다. “사케 구다사이(사케 주세요)!”

오다코
전화: +1 93 551 2586

통행료로 공사비를 충당했던 일본 최초의 유료 도로, 아오노도몬
통행료로 공사비를 충당했던 일본 최초의 유료 도로, 아오노도몬

●야바 耶馬 
‘곰손’으로 만든 소바 한 그릇

미치노에키 야바토피아(道の駅 耶馬トピア)는 야바의 국도변에 위치한다. 미치노에키는 도로휴게소란 뜻, 그런 야바토피아를 명소로 만든 것은 소바 체험 공방이다. 일단 소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치마를 두르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메밀 400g에 면에 끈기를 주기 위해 밀가루를 8:2 비율로 섞고, 풍미를 주기 위해 마를 갈아 넣는다. 물 200ml를 나누어 부으며 힘 있게 주물러 반죽을 만들어 낸 후 기다란 밀대로 넓고 얇게 편다. 펼쳐진 반죽을 둘둘 말아 사각 칼로 썰어 내면 비로소 면이 완성된다. 체험 활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직접 만든 면으로 만든 소바를 먹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직접 반죽을 밀어 완성한 소바
직접 반죽을 밀어 완성한 소바

야바케이(耶馬溪)는 2017년 일본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산수의 풍광이 출중한 지역이다. 야바토피아 부근만 하더라도 젠카이 승려가 30년간 끌과 망치만으로 만들어냈다는 동굴 터널 아오노도몬(青の洞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오백나한상이 안치되어 있는 라칸지절(羅漢寺), 일본 최장의 아치형 석교 야바케이바시(耶馬溪橋), 감성캠핑장 바룬바룬노모리(バルンバルンの森) 등 수많은 명소와 즐길 거리가 있다.

미치노에키 야바토피아
전화: +1 979 52 3030  
홈페이지: www.doumonsoba.com 

칸나와에는 ‘지옥 찜요리’ 체험공방, 온천냉각 장치 모뉴먼트, 온천수를 마실 수 있는 음천장 등이 있다
칸나와에는 ‘지옥 찜요리’ 체험공방, 온천냉각 장치 모뉴먼트, 온천수를 마실 수 있는 음천장 등이 있다

●벳푸 別府 
온천 증기로 찌면 신발도 맛있다

벳푸에 들어서면 온통 도시가 들썩이는 느낌이다.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증기 때문이기도 하고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찾아드는 많은 관광객 때문이기도 하다. ‘땅속에는 뜨거운 입김을 몰아쉬는 시뻘건 괴물이 살고 있을 거야’라는 동심의 공포가 사라지고 온천 증기가 피부와 건강에 좋다는 경험적 사실을 신봉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벳푸는 또 다른 천국이다.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뿌리까지 피로를 풀고 나면 그다음엔 자연스레 맛있는 음식이 기대되기 마련이다. 

뿌연 증기 속 먹음직스러운 찜요리
뿌연 증기 속 먹음직스러운 찜요리
재료 본연의 담백한 맛이다
재료 본연의 담백한 맛이다

칸나와(鉄輪)는 벳푸의 전통식 지옥 찜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벳푸의 찜요리의 기원은 17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육류, 채소, 어패류 등의 식재료를 바구니에 담아 100℃에 이르는 온천 증기 가마에 넣고 쪄 내는 방식이다. 식재료는 시설에서 구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사 와도 되며, 가마 사용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쪄 내는 시간은 채소 5분 이내, 달걀 10분, 어패류나 육류 20분 전후인데,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시설 내 족욕탕을 다녀와도 좋다. 칸나와의 즐거움은, 가마에서 완성된 찜 요리를 꺼낼 때 한 번, 테이블에 올려 재료의 신선함과 본연의 담백함을 맛볼 때 또 한 번 만끽된다. 소금, 간장 등 비치된 양념과 식기는 무료 사용 후 설거지를 해서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것. 시설 내 관광안내소에 한국어를 하는 직원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칸나와는 벳푸시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주류는 판매하지 않으며 반입도 금지된다는 것이 ‘아이고’ 아쉬울 뿐.

칸나와
전화: + 1 977 66 3775
홈페이지: www.jigokumushi.com 


●미나미시마바라 南島原 
국수의 맛은 결국 면발

‘아니, 소면 한 그릇 먹자고 이곳까지?’ 미나미시마바라에 도착한 것은 다케오를 떠난 지 두 시간 만이다. 도시락으로 맛있게 채운 배는 이미 꺼져 버리고, 그러기에 더욱 보상받아야 할 기막힌 맛이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소면이라니. 카레도 그러했지만, 국수는 더욱 돈 주고 사 먹어 본 기억이 아득하다. 

숙성과 늘림을 반복해서 만든 시마바라소면은 쉽게 불지 않는다
숙성과 늘림을 반복해서 만든 시마바라소면은 쉽게 불지 않는다

미나미시마바라시는 나가사키현의 남부, 시마바라반도의 남동부 끝점에 위치한다. 일본에서 두 번째 많은 양의 소면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온화한 기후와 운젠산 기슭의 풍부한 용수 그리고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밀가루에 아리아케해의 소금이라는, 좋은 소면을 생산하기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미나미시마바라의 소면은 테노베소면(手延べそうめん, 수연소면)으로 그 역사만도 350년에 이른다. 수연소면은 기계가 아닌 손으로 늘려 만든 소면을 뜻한다. 


야마노테라 유우쿄(山の寺 邑居)는 전면과 옆면의 통창 너머로 빼곡한 나무들이 둘러서 있고 그 틈새로 은은한 오후의 빛이 들어오는 매우 운치 있는 식당이다. 테이블마다 놓인 화로의 용도가 궁금하던 차에 주철로 만든 냄비가 그 위에 올려졌다. 그리고 하얀 소면이 담긴 바구니도 나왔다. 눈치에 경륜이 쌓이니 냄비에 담긴 돼지고기와 채소를 먼저 익혀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소면을 넣어 먹는 방식이란 것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웬걸, 국물맛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소면의 식감은 이전의 경험과 전혀 달랐다. 면발은 텐션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웠고 쫄깃함의 강도는 입 안에 머무는 내내 일정하게 유지됐다. 국수의 진정한 맛은 국물이 아닌 면으로 결정되는 것임을 비로소 깨닫는 순간이다. 

로대의 은은한 화기는 마지막 소면 한 가닥까지 온도와 맛을 유지해 준다
로대의 은은한 화기는 마지막 소면 한 가닥까지 온도와 맛을 유지해 준다

미나미시마바라시에는 무려 300개가 넘는 제면소가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노우치제면(のうち製麺)은 그중 하나로 소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하루 3,000명분의 소면을 생산하는데, 이를 위해 노우치 사장은 새벽 4시에 출근해 반죽 작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미나미시마바라에서는 노우치씨 같은 사람을 소면장인으로 부른다. 반죽을 늘리고 수차례의 숙성과정을 반복해 소면을 완성하기까지 꼬박 3일이 걸린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계를 마다하고 수제를 고집하는 까닭은 찰지고 쉽게 불지 않는 미나미시마바라 소면의 전통을 지키겠다는 소신 때문이다.

야마노테라 유우쿄
전화: +81 957 82 8603
홈페이지: www.nouchi-seimen.jp  

 

●아지무 安心院
‘정말 좋아’ 감동의 하룻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역 살리기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개는 국가가 지원하고 지자체나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형태인데 몇몇 사례는 결과가 좋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찰단을 보내는 등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오이타 우사시의 아지무마을은 그린투어리즘이라는 이름으로 농박(농가민박)을 시작했다. 아지무는 흔한 온천도 없고 일상적인 시골의 풍경 외에는 볼거리마저 특별하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로 정성스러운 밥상을 차려 내고 포근하고 깨끗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뤄 냈다. 

이불 속 보온 물통으로 잠자리의 온기가 아침까지 유지되었다
이불 속 보온 물통으로 잠자리의 온기가 아침까지 유지되었다
백년가옥의 별채는 농가 레스토랑으로 이용된다
백년가옥의 별채는 농가 레스토랑으로 이용된다

도키에다씨 부부의 백년의 집(百年乃家)도 농박 중 하나다. 1895년 건축된 고택은 지금도 일본 전통가옥의 골격과 구조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화장실에 비데는 설치했지만, 샤워장까지는 만들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다. 숙박객들은 도키에다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10분 거리의 마을목욕탕을 이용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불편함은 오히려 시골 여행의 소소한 재미였다. 뽀얀 개운함을 안고 목욕탕에서 돌아왔을 때 곧바로 푸짐한 밥상까지 마주하게 되니, 소소함은 곧 감동으로 진화한다. 알알이 탐스러운 쌀밥 그리고 상 위에 오른 각종 채소는 도키에다 내외가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것들이다. 나베요리를 위해 신선한 돼지고기와 갯장어도 준비했다. 표고버섯은 속을 명란알로 채우고 다시 구워 냈다. 그러고 보니 가라아게와 튀김, 문어 초회, 생선회까지, 어느 하나 각별하지 않은 맛이 없다. 

친절하고 유쾌한 도키에다 부부, 백년가옥에 열 번 찾아오면 본인들의 친척으로 인정해 준단다
친절하고 유쾌한 도키에다 부부, 백년가옥에 열 번 찾아오면 본인들의 친척으로 인정해 준단다

도키에다씨 내외와 함께하는 식사는 매우 유쾌했다. 유난히 웃음이 큰 마사코 여사께 물었다. “피부가 매우 고우세요. 비결이 뭐죠?” “농박해서 번 돈으로 좋은 화장품을 사서 쓰기 때문이라오.” “할아버지를 아직도 사랑하시죠?” 사케 몇 잔에 얼굴이 붉어진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녀가 말했다. “그냥 오른팔이라 생각하고 사는 거지 뭐.” 100년 가옥과 농박에 대한 에피소드, 두 부부의 살아가는 이야기만으로도 농가의 밤은 풍요롭고 행복했다.  

백년의 집
전화: +81 978 44 0811
홈페이지: www.ajimu-gt.jp

선박용품 창고를 개조한 모지코 맥주공방
선박용품 창고를 개조한 모지코 맥주공방

▶travel  info

AIRLINE
북규슈 여행은 기타규슈공항에서 시작해 후쿠오카 공항에서 마치는 동선이 자유롭고 편리하다. 인천발 기타규슈 노선은 진에어에서 주 3회(일·수·금요일) 운항하며 후쿠오카발 인천행은 진에어,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에서 매일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10~20분 내외. 

▶PLACE 

신가미고토  
가지마가와라성당(頭ヶ島天主堂)

신가미고토(新上五島)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뒤편으로 250년에 걸친 종교탄압과 그것을 견뎌 낸 신자들의 애환이 남아 있는 섬이다. 섬 전역에 신자들의 봉헌금으로 만든 29개의 성당이 있는데, 특히 가시마가와라성당은 목수이자 성당건축가인 데스카와 요스케가 7년 동안 신자들과 함께 섬의 돌을 자르고 쌓아서 만든 석조성당이다. 2003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고 2018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찾아가기: 사세보 페리터미널에서 배편 이용. 신가미고토 아리카와 항(75km)에서 하선. 

다케오  
다케오 녹나무 (武雄の大楠)

다케오(武雄)신사의 신목인 녹나무는 수령만 3,000년, 높이 27m에 둘레가 무려 26m에 달하는 거목이다. 녹나무의 나무 밑동에는 내부의 면적이 약 20m2에 달한다는 구멍이 있는데, 그 안에 재단을 들였다. 다케오녹나무에 대한 경외심은 삼라만상에 영혼이 깃든다고 믿는 일본인의 정서와 일치한다. 사람들은 녹나무 사진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기도 한다. 

분코타카다(豊後高田)  
낭만구라(ロマン蔵)

낭만구라는 오이타현의 거상이었던 노무라의 쌀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1950~60년대 거리를 누비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가 하면 풍금이 놓인 옛 교실도 재현해 놓았다. 어린 시절 TV에서 보았던 만화 캐릭터 아톰, 철인 28호, 마징가제트 등은 반가운 추억이다. 교실 내 칠판과 책상이 익숙하고 점방 진열대에 놓인 과자들도 낯이 익다. 버스가 주말마다 쇼와마치(昭和の町)를 순회하며 탐방객들의 아련한 기억을 소환한다. 

 

이토시마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桜井二見ヶ浦) 부부바위(夫婦岩)

이토시마(糸島)의 서쪽 해안을 따라 이어진 33km의 선셋로드, 그 중간 지점 바다 위에는 부부바위가 있다. 부부바위 주변은 일본의 석양 100에 선정될 정도로 해변 풍경이 출중하다. 특히 6월 중순이면 두 개의 바위 사이로 절묘하게 넘어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가 찾아든다. 자전거 라이딩에도 최상의 조건이며, 여름이면 스노클링, 서핑, 패러 서핑 등이 펼쳐지는 해양스포츠의 낙원이 된다. 

 

▶STAY 

나카가와 (那珂川)
몽벨 코토야마 베이스캠프(Mont-bell Gokayama Basecamp)

몽벨이 조성한 최초의 캠핑장으로 2019년 3월에 오픈했다. 벽난로와 화장실(샤워장 포함)이 딸린 10개의 글램핑사이트 외에 넓은 부지에 데크사이트, 프리사이트를 구분해 조성했다. 또한 8m 높이의 인공암벽,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기사이트와 데이캠핑 사이트도 따로 두어 이용자의 취향을 배려했다. 코카야마댐과 세우(脊振) 산맥을 가까이 두고 있어 카약이나 산악자전거, 등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베이스캠프로도 활용된다. 
홈페이지: www.nakagawa-gokayama.com
전화: +81 92 408 1711

우레시노  
와라쿠엔(和樂園)

우레시노(嬉野) 온천은 피부미용 효과가 탁월해 일본의 3대 미인탕으로 손꼽힌다. 17곳에서 분출하는 원천은 수량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탄산과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와라쿠엔 료칸은 우레시노의 대표적 료칸으로 온천의 즐거움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우레시노 특산차를 이용한 온천탕은 와라쿠엔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아이디어 중 하나다. 우레시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명물 두부 요리다. 온천수로 별다른 첨가 없이 걸쭉하게 끓여 낸 두부는 매우 부드럽지만,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별미 중 별미다. 
홈페이지: www.warakuen.co.jp
전화: +81 954 43 3181


글·사진 김민수(아볼타)  에디터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규슈관광추진기구 www.welcomekyush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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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 2020-03-05 21:36:30
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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