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게임으로 여행한다
난, 게임으로 여행한다
  • 곽서희 기자
  • 승인 2021.10.0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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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 N년차.
방에서도 사막을 뚫고 정글을 탐험한다.
여행 느낌 제대로 나는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5.

목숨을 건 모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Battlegrounds  
 

한때 필자의 영혼(=돈)을 다 바쳤던 게임. 지금은 현생을 사느라 잠시 멀어졌지만 언제든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배그’. 브랜드 네임이 곧 모든 것을 설명한다. 리뷰 수만으로 따지면 이번 기사에 소개된 게임들 중 압도적 1위. 그만큼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 방법은 간단하다. 100명의 플레이어가 고립된 지역에서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전투를 하는 서바이벌식 게임이다. 이런 생존 게임에선 파밍(캐릭터의 능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아이템 등을 모으는 행위)이 중요한데, 적을 피해 맵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중 태국과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섬을 모방해 만든 ‘사녹’ 맵은 풍성한 수풀과 수로, 고유의 구조물과 마을 등이 곳곳에 있어 전투, 파밍, 모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다고 마냥 놀러 다닐 순 없다. 유저 중 ‘고인물’들이 너무 많아 게임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초보라면 뭘 좀 즐겨보기도 전에 죽는 게 다반사…). 또 종종 무개념 댓글이 총알처럼 난무한다. 그렇게들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더라. 신고가 최고의 복수다.
평점 3.8  리뷰 수 15만개

그래픽부터 갓겜
라이프애프터  Life After 


100명의 플레이어가 있으면 게임의 목적도 100가지다. 채집, 레벨업, 전투, 친목, 퀘스트. 그 모든 게 다 재밌는 게임은 정말 드문데, 그 어려운 걸 라이프애프터가 해낸다. 비결은 그래픽. 수많은 모바일 오픈월드 게임을 해봤지만 라이프애프터가 구현해 내는 그래픽은 그중 압도적으로 ‘갓겜’ 수준이다. 모바일로도 이런 퀄리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지경.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로부터 살아남는 생존 게임이지만, 워낙 맵이 다양하고 방대해서 사실 별 계획 없이 멍하니 이곳저곳 돌아만 다녀도 황홀하다. 특히 에디터의 최애 맵은 ‘스노우힐’. 새벽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폭설이 내릴 때, 통나무집에 들어가 모닥불 앞에 앉아 버팔로 고기로 만든 고추기름 물만두(진짜 만들 수 있다) 한입 먹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사막 맵에서 모래폭풍이 불면 동굴로 들어가 집에서 만들어 온 야자 찜밥과 표고버섯햄 찹쌀밥을 꺼내 먹자. 벌목 속도와 모래폭풍 저항력이 급속도로 높아진다. 단, 자나 깨나 좀비 조심!
평점 4.5  리뷰 수 1만6,600개

요람부터 무덤까지
심즈 프리플레이  The Sims FreePlay    

심즈가 처음 모바일로 나온단 소식을 들었던 그 순간, 어찌나 설레던지. PC용 심즈를 무려 15년 넘게 즐겨 한 유저로서 가슴이 웅장해졌더랬다. 심즈는 간단히 말하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나만의 ‘심’을 가상 세계에서 키워 나간다. 그래서 뭘 하냐고? 목표는 없다. 그냥 인생을 사는 거다. 마치 현실 세계의 우리처럼. 요리, 청소, 공부는 물론 운동, 연애(제일 재밌다), 육아, 구직, 승진, 여행…. 아무튼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언젠가 여름휴가를 보냈던 동남아시아의 그 리조트를 그대로 재현해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지을 수도 있다. 물론 집 근처 공원에서 한가롭게 체스를 둬도 된다. 다 좋은데,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심들이 너무 못생겼다. 가상에서라도 몸 좋고 잘생기고 싶었는데, 에휴. 머리, 옷, 신발까지 전부 촌스럽기 그지없다. 외모에 대한 그래픽 향상이 좀 더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보고 계신가요, 개발자님들?).
평점 4.3  리뷰 수 1만1,000개

지중해 섬 마을을 보호하자
알바: 야생의 모험  Alba: A Wildlife Adventure
    

귀여운 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고 있는 메시지가 깊다. 게임의 큰 주제는 ‘환경보호’다. 지중해 섬에 살고 있는 조부모님 댁을 방문한 주인공 알바가 쓰레기로 훼손된 섬을 돌아다니며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각종 퀘스트를 진행한다. 플라스틱 고리에 걸린 새를 구조하기도 하고, 그물에 걸려 해변으로 나오게 된 돌고래를 마을 사람들과 힘을 모아 바다로 돌려보내 주기도 한다. 쓰레기도 줍고, 손상된 새집이나 시설물도 고친다. 물론 노동만 하는 건 아니고, 핸드폰으로 동물 사진을 찍으며 도감도 모으고 놀러도 다닌다. 놀라운 점은 그래픽의 디테일이 상당하다는 사실. 스페인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아름다운 해변 마을과 마을 안 고대의 성 등 탐험할 거리가 가득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티가 난달까. 사운드트랙도 좋고 조작법도 쉽고, 하여튼 여러모로 참 잘 만든 게임. 아이폰 유저들만 즐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평점 4.6  리뷰 수 200개

보물이 넘치는 야생 섬
패밀리팜 어드벤처  Family Farm Adventure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의 취약점은 쉽게 질린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농장을 가꿔 나가는 재미로 시작하지만, 결국 한정된 공간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 그 한계를 뛰어넘은 게임이 바로 패밀리팜 어드벤처다. 배경은 열대 기후의 야생 섬. 황폐한 농장을 바닥부터 천천히 복원하며 꾸며 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케일이 꽤 크다. 배를 타고 다른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게 가능하다(!). 정글, 모래 협곡, 화산, 라벤더 랜드 등 다양한 대륙을 오가며 게임에 필요한 재료들을 획득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미지의 섬을 탐험해 숨겨진 고대의 보물도 찾는다. 진짜 ‘어드벤처’란 말이 어울리는 게임. 근데 성격 급한 이들에겐 비추다.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에너지’가 닳는데, 이게 채워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무과금 유저들은 고구마 먹은 기분이 들 수 있다. 그러니까 천천히, 느긋하게, 그렇게 즐겨야 되는 게임.
평점 4.7  리뷰 수 3,600개

 

*평점과 리뷰 수는 기사 작성 시점인 9월 초 앱스토어 기준. 평점은 5점 만점, 리뷰 수는 반올림한 값이다.


글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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