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조선 왕릉으로 떠나는 숲길 나들이
파주 조선 왕릉으로 떠나는 숲길 나들이
  • 이진경
  • 승인 2021.11.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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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릉은 역사성과 중요성을 인정받은 세계 유산이자 숲길 명소다. 수도권 파주의 파주 삼릉과 파주 장릉 역시 숲길이 아름다운 조선 왕릉이다. 걷기 좋은 계절, 파주의 조선 왕릉으로 숲길 나들이를 떠나자. 

 

●화려한 숲길 산책
파주 삼릉


파주 봉일천에 자리한 세 능인 공릉, 순릉, 영릉을 일컫는다. 공릉은 예종의 원비 장순왕후 한씨의 능이다. 장순왕후는 한명회의 딸이다. 순릉은 성종의 원비 공혜왕후 한씨의 능이다. 공혜왕후 역시 한명회의 딸. 장순왕후와는 자매지간이다. 영릉은 영조의 첫째 아들 효장세자와 부인 효순왕후 조씨의 능이다. 효장세자는 사후 진종으로 추존됐다. 

파주 삼릉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8개 지역에 흩어져 있는 조선 왕릉 중 하나다. 약 500년에 걸쳐 조성된 조선 왕릉은 역사성과 우수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조선 왕릉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자연경관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능으로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격에 걸맞게 관리 또한 세심해 조선 왕릉 숲길 산책은 언제나 즐겁다. 

파주 삼릉을 돌아보려면 1시간~1시간30분이 걸린다. 재실을 지나 시계 방향으로 돌면 공릉, 순릉, 영릉,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영릉, 순릉, 공릉 순으로 관람하게 된다. 순서는 상관없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숲의 부름을 따라 길을 걸으면 그만이다. 연둣빛 봄, 짙푸른 여름, 오색찬란한 가을은 말할 것도 없고, 쓸쓸한 겨울 풍경도 나름 운치 있다. 이 계절의 파주 삼릉은 감탄을 자아낸다. 노랗게 물든 갈참나무와 졸참나무는 셀 수 없이 많은 도토리를 떨구었다. 짙게 붉어진 단풍나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소: 경기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
관람시간: 2~5월·9~10월 09:00~18:00, 6~8월 09:00~18:30, 11~1월 09:00~17:30 *월요일 휴무 *관람시간 1시간 전 매표 마감
입장료: 만 25세~만 64세 1천 원
주차료: 무료

 

●한적한 숲길 산책
파주 장릉


최근 김포 장릉이 논쟁거리다. 문화재 보호 규정을 어기고 경관을 가린 아파트가 들어선 탓이다. 김포 장릉은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의 능이다. 원종은 인조의 아버지다. 김포 장릉과 같은 이름의 파주 장릉에는 인조와 원비 인열왕후 한씨가 묻혀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이름의 장릉을 사후 안식처로 삼은 것이다. 위성지도로 보면 김포 장릉과 파주 장릉은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아들이 아버지를 멀리서나마 모시는 형상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상 김포 장릉의 소조산(小祖山)은 계양산인데, 계양산 또한 김포 장릉과 일직선으로 한 축을 이룬다. 한데 그 중간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파주 장릉은 김포 장릉에 비해 규모도 작고, 찾는 이도 적은 편이다. 언제나 한적하고, 자연의 품에 안기기에 좋은 환경이다. 재실 앞 쉼터는 특히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장소다. 사람 키의 몇 배나 되는 오랜 수령의 나무가 뻗어 있고, 그 아래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재실을 지나 곧장 난 길로 가면 장릉이다. 정갈한 잔디밭 위로 홍살문과 정자각이 위치하고, 그 뒤로 인조와 인열왕후 한씨의 합장릉이 보인다. 


숲길 산책이 목적이라면 재실을 지나 화장실 쪽으로 접어들자. 1.7km ‘왕릉 숲길’이 능을 감싼 형태로 조성돼 있다. 숲길에서 능으로 향하는 길을 이용하면 짧은 산책도 가능하다. 왕릉 숲길의 초입에는 상수리, 졸참, 갈참, 굴참, 신갈, 떡갈나무 등 도토리 열매를 맺는 참나무가 가득하다. 둥근 도토리, 길쭉한 도토리 등 크기도 모양도 다른 도토리가 가을을 알린다. 

주소: 경기 파주시 탄현면 장릉로 90
관람시간: 2~5월·9~10월 09:00~18:00, 6~8월 09:00~18:30, 11~1월 09:00~17:30 *월요일 휴무 *관람시간 1시간 전 매표 마감
입장료: 만 25세~만 64세 1천 원
주차료: 무료

 

글·사진 이진경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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