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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까시 황’의 걷고 또 걷기
카메라를 들이대건 그렇지 않건 간에 항상 무게 잡고 있던 세실이의 별명은
잠시 동안이었지만 ‘후까시 황’이었다. 미술에 관심이 많고 미술학과를 준비 중인 수험생이기도 한 까닭에서인지 미술관, 박물관에 유독 큰 관심을 가졌다. 걷고 또 걷다 아랍거리에 이르러서는 탈진상태까지 갔다는 세실이의 하루.
AM 10:00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에서 가오싱젠(Gao Xingjian)의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둘째 날 일정에 넣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고 사전에 작가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작품이 난해했다. 솔직히 한 작품도 와 닿는 게 없었다.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은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개장하며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화요일은 휴무. 어른 3SGD, 어린이 1.5SGD. MRT 도비갓 역에서 하차.
AM 11:30
차이나타운을 지나다 금불상을 만났다. 그 주변의 할머니들이 불상의 배를 더듬는 것을 보고 호기심 많은 나도 그 모습을 따라 배를 쓰다듬었다. 후문을 들어 보니 불상의 배를 쓰다듬으면 아들을 점지 받을 수 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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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2:00
아랍거리에서는 정통 이슬람 복식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가장 크고 오래됐다는 술탄모스크(Sultan Mosque). 멀리서 봤을 때는 웅장하단 느낌만 받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와! 아름답다!’란 말이 절로 나온다.
PM 12:30
싱가포르에서는 가장 좋은 시설이나 등급에 ‘래플즈’라는 이름을 붙인단다. 래플즈 병원 앞 호커센터에서 볶음국수와 꼬치구이인 사테 두 꼬치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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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02:30
지난번에 못 본 싱가포르의 명소를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간 주롱새공원. 정말 많은 새들을 볼 수 있었다. 앵무새한테 말도 시켜 보고, 새를 양팔 가득 올린 채 사진도 찍었다. 내 팔 위에 올라온 앵무새 녀석은 싱가포르에서 산 팔찌를 물어뜯어 조련사에게 꿀밤을 맞았다.
주롱새공원 MRT로 분레이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 이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어른 14SGD 어린이는 7SGD. www.birdpark.com.sg
PM 05:00
아시아 문명 박물관에서는 싱가포르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혼혈인 페러나칸들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중국의 열정과 화려함과 동시에 뉴아시아인 싱가포르의 새로운 매력들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PM 06:00 역시 여행은 밥심이다. 돌아다녔더니 허기가 진다. 진희언니와 호텔에서 만나 정말 많은 음식을 시켜 먹었다.
아시아 문명 박물관의 입장료는 어른 8SGD, 어린이 4SGD. 개장시간은 월: 오후 1시~오후 6시,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금: 오전 9시~오후 9시 www.nhb.gov.sg/a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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