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가 들려준 나의 꿈
마음의 소리가 들려준 나의 꿈
  • tktt
  • 승인 200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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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좋질 않아 일부러 일찍 잠을 청했다.

 

갑자기 눈을 떴다. 잠에 든지 고작 한 시간도 안 되어서.

 

꿈이 나를 깨웠다. 꿈을 꾸다 깬 것인지는 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나를 깨운 꿈은 자다가 꾸는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퍼지는 나의 바람이었다.

 

어제 신문에서 우연히 ´트래비´ 공모전 기사를 읽게 되었다.

 

기사를 보자마자 가슴이 쿵쾅쿵쾅 뛰어왔다.

 

이 느낌은 도대체 뭐지? 애써 내 마음이 내는 소리를 외면했다.

 

하루가 지났다. 매일같이 들여다보는 내 미니홈피에 가려고 컴퓨터를 켰다.

 

모니터 앞에는 어제 내가 본 신문이 놓여져 있다.

 

오늘은 끌리는대로 www.travie.com에 들어가 보았다.

 

"꿈은 이루어진다." 제 4기 트래비스트 모집. 오른쪽 구석 화면에 있는

 

광고지만 내 눈에 쏘옥 들어왔다.

 

클릭. 또 클릭. 다른 사람들이 쓴 글과 사진을 본다.

 

태어날 때부터 버리지 못하는 이 소심함이 벌써부터 포기를 권유한다.

 

나의 소심한과 쌍둥이인 무모함이란 녀석은 까짓껏 한 번 해보라고 한다.

 

두 녀석이 내 머릿속에서 한참 싸우는 동안 나는 몇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지쳐버리고 컨디션도 좋질않아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했다.

 

 

눈을 번쩍 떴다. 온갖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어릴 적 나의 꿈은 뭐였더라? 바로, 여행가였지...

 

지금 나의 꿈은 뭐지? 그래...지금...지금은...

 

조금 있다 생각해봐도 되겠지? 우선은 나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려보자.

 

처음 혼자 여행을 했던 곳. 미국. 캘리포니아.

 

공항에서부터 한창 들떠있던 기억과. 내가 동경해오던 디즈니랜드.

 

그리고 넓고 넓은 바다, 야자수길. 뭐든지 큼직해보이는 미국 땅.

 

혼자라서 두렵기보다는 혼자라서 새로운 사람들과 더 쉽게 어울릴 수 있었던

 

그 시간이 떠오르자 기분이 좋아졌다.

 

[옥스날드 비치]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바다

 

 

이번엔 중국 유학시절이다. 중국 드라마를 보다 중국어를 배워봐야겠단

 

생각에 무작정 또 혼자 중국에 갔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 하나 믿고 중국으로 날아갔다.

 

미국에선 친척분이 계셔서 따뜻한 밥에 한국의 가족못지 않는 사랑 속에

 

대부분 힘들지 않게 여행을 했는데, 중국에선 정말 혼자였다.

 

물갈이가 심한데다 감기에 걸려서 일주일 넘게 고생했다.

 

몇 일밤을 혼자 물수건을 짜가며 뜨거운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떠듬거리며 짧은 중국어로 중국인을 데리고 병원에도 갔다.

 

그 후론 그렇게 아픈 적이 없이 중국 생활에 잘 적응하였고,

 

방학이 되자 한국에서 동생과 친구가 내가 있는 곳으로 놀러왔다.

 

이 둘을 데리고 나는 한 달간의 여행을 시작했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을 데리고 중국 여행책자 하나 달랑 들고

 

떠났다. 이들이 오기 전 학교 사람들과 백두산을 다녀왔는데,

 

중국에 나보다 오래 머물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분들과 떠난

 

여행이라 심지어 기차표를 끊는 것조차 나는 손하나 까딱 안하고

 

편하고 즐겁게 다녀왔었다.

 

하지만 이번은 아니다. 아직도 유창하지 못하는 중국어 실력으로

 

나는 상해, 항주, 북경을 다녀왔다.

 

비행기표, 기차표, 버스표 끊기에서부터 호텔숙박 예약까지 내가 아니면

 

아무데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힘들고, 때론 짜증도 나고, 지치기도 했지만, 나는 스스로 하는 여행의

 

참맛을 깨달았다고 해야하나.

 

운이 좋게도 우리는 무사히 여행을 마쳤고, 나는 여행동안 저절로

 

쌓인 중국어 실력으로 다음 학기 수업을 잘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북경]친구가 찍어준 사진

[상해]동생이 찍어준 사진

 

 

 

혼자하는 여행은 내 나이 스무살이 넘어 시작되었지만,

 

나의 여행은 아버지와 함께 아주 어릴 적부터 시작되었다.

 

산을 특히나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동생과 내가 방학일 때뿐만 아니라

 

당신이 쉬는 날이면 가족여행을 하고자 하셨다.

 

국내 유명한 산과 절을 아버지 덕에 많이 가보게 되었고,

 

여행이란 자체를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셨다.

 

[천왕봉]가족과 함께

 

아마 우리의 인생 속에 여행이란 것을 빼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멀리 가든 가까이 가든 자연을 느끼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없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말이다.

 

친구들과 함께 한 수학여행, 졸업여행도 내 미소와 함께 스쳐지나간다...

 

 

 

또 가슴이 쿵쾅거린다. 이제 지금 너의 꿈을 말해주지 않을래?

 

얼마 전 친구가 물었다. "넌 지금 행복해?"

 

나는 대답했다. "난 지금 가슴 벅찰 정도로 행복해. 나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연인이 있고, 나만의 꿈이 있거든."

 

이렇게 말했지만,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것을 숨길 수 없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있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나의 꿈은 뭐였더라?

 

언젠가 읽은 한비야씨의 중국견문록에서의 구절이 요즘 들어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기울이세요."라고 했던 그녀의 글귀가 나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내 가슴 속에 꼭 새겨두었다.

 

하지만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내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했고,

 

그러자 내 마음이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어제부터 갑자기 내 마음은 나에게 무언가 알리려고 내 가슴을

 

두드렸고, 나도 다시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려 노력했다.

 

[강화도]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가다...

 

 

꿈이 나를 깨웠다. 마음이 알려준 내 꿈이 나를 깨웠다.

 

´도전´해 보라고 한다. 어릴 적 꿈이었던 여행가를 다시 꿈 꾸어보라고 한다.

 

자주 신문을 보지 않는 내가 트래비스트를 뽑는다는 기사를 읽은 것도

 

우연으로 보이는 필연이 아닐까.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단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 글을 쓰다 잠시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

 

읽기 쉽고 재미난 글로 여행의 묘미를 알려주는 트래비스트가 되어있는

 

나를 그려본다. 상상으로만 그치기 않길 간절히 바래본다.

 

여행 에세이라고 했는데, 뭐 이런 글을 쓰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에세이란...내가 즐겨쓰는 에세이란...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글이기에...뻔뻔하게도 지금 쓰고 있는 글을 여행 에세이라

 

우기며 마무리 지으려한다.

 

퇴고는 없다. 지금은 내 마음이 가는 곳을 따라 적은 글이기에,

 

두서가 없더라도 내 마음의 소리에 진정 귀기울이며 쓴 글이기에

 

내 마음을 존중하며 나의 되찾은 꿈에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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