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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맞춤연말 보내기 - 국내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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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괜시리 분주해지고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들뜬 분위기에 휩싸여 직장에서나 친구들끼리 송년회다 망년회다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남은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볼 겨를도 없이 새해를 맞기 십상이다. 하루쯤은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분위기도 내고 차분히 한 해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한층 의미 깊은 연말연시가 될 것이다.

 

# 와인향 가득한 열차 여행 ㅣ 서울야경열차

ⓒ 트래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려하게 꾸며진 서울 거리. 알록달록 건물들을 치장한 전구들은 밤이면 더욱 형형색색 빛을 발한다. 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역시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때부터가 제격이다. 온 거리마다 가득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열차를 타고 누비면서 흠뻑 빠져 보도록 하자.


서울야경열차는 신촌-의정부-청량리 등으로 이어지는 서울 외곽노선을 순환하면서 열차 안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관광열차다. 특히 요즘 같은 때에는 온 거리를 물들인 빛의 향연이 더욱 볼 만하다. 순전히 관광을 테마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편안하고도 안락한 좌석과 창밖 전망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들은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흥겹게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와인과 간단한 안주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연인들이라면 둘만의 달콤한 밀어를 속삭이며 분위기를 내 볼 만하다. 열차가 서울 외곽으로 벗어나면 음향시설이 갖춰진 이벤트 칸에서는 색소폰, 만도린, 크로마하프 등 로맨틱한 선율이 라이브로 흐른다. 굳이 이벤트 칸까지 가지 않아도 객차 내 설치된 VTR에서 공연 장면들을 볼 수 있다. 라이브 공연이 끝나면 깜찍한 매직쇼도 펼쳐진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흥을 돋궈 놓을 무렵이면 열차는 어느새 다시 서울 시내도 돌아온다. 가장 백미인 시간. 모든 객차가 소등되면 차창 밖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한강 다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감동적이면서도 왠지 숙연해지는 시간. 오래 두고 기억에 남을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열차 마지막 칸 전망실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올 한 해를 보내며 기념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잊지 말자. 미리 주문하면 도시락도 만들어 준다. 5,000원. 커플들끼리나 가족간이라면 5~6인용 별도 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룸은 몇 개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매일 저녁 7시경 서울역에서 출발하며 이용 요금은 3만3,000원이다. 약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 로맨틱한 한밤의 크루즈 ㅣ 한강유람선

ⓒ 트래비

한강 야경을 감상하는 데는 유람선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저녁 어스름이 깔릴 무렵이면 한강변 다리 너머로 지는 노을과 하나, 둘씩 불을 밝히는 야경이 어우러진 진풍경이 일품이다. 한밤에 올라탄 로맨틱한 크루즈처럼 한강유람선 또한 밤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예전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한강변 선착장 레스토랑에서 연인에게 프러포즈 하는 장면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프러포즈에 이용되었던 로맨틱한 곳이 바로 유람선 선착장 레스토랑. 어둠 속을 뚫고 환한 빛의 세레나데를 뿌리며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전달했던 도구가 바로 한강유람선이다. 이번 겨울 연인에게 사랑 고백을 준비하고 있다면 유람선 코스를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드라마처럼은 하지 못하더라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코스들은 얼마든지 있다. 식사를 겸한다면 뷔페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각 선착장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왕이면 선상 디너를 추천한다. 좀더 로맨틱하고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겠는가. 요리는 물론 모두 수준급이다. 미리 준비해 둔 뷔페 메뉴와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갖가지 요리들이 푸짐하다. 와인 한잔 곁들여진다면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색소폰 등 은은한 연주가 배경으로 깔리면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는다.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라이브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유유히 흐르는 선상 위에서 통기타로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은 또 다른 맛이다. 이 시기쯤 되면 갑판 위에 부는 찬 바람 속에서도 알콩달콩 닭살스러운 모습을 한 커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겨울 따뜻한 여우 목도리(?), 늑대 목도리(?)를 하나씩 걸쳤다면 한겨울 한강유람선은 오히려 사랑을 키워 가기에 딱인 특별한 코스다.
 

 

  뷔페 유람선은 50~60명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어 좀 색다른 송년회를 맞고자 하는 직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뷔페 유람선은 월~금요일까지 운항하며 오후 7시에 승선해 여의도에서 양화대교까지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사전 예약제이며 예약금을 입금해야 확인된다. 4만5,000원. 라이브유람선은 매일 저녁 운항하며 여의도나 잠실을 회항해 오는 코스다. 요금은 9,000원~1만3,000원.

 



며칠 앞둔 크리스마스. 조금 특별한 공간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호텔가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눈여겨보자. 알뜰살뜰 살피다 보면 저렴한 비용에 최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코스를 개발할 수 있다. 다소 부담이 되면 어떠한가. 한 해 동안 수고한 자신과 소중한 이들을 위해 한 번 크게 쏘아 보자. 그것 또한 의미 있지 않은가. 화려함과 흥겨움이 넘친다




# 크리스마스 파티 

크리스마스 하면 ‘트리’, 그리고 ‘파티’를 빼놓을 수 없다. 올 겨울 역시 호텔마다 화려하고 흥겨움 가득한 파티들을 선보인다. 밀레니엄서울힐튼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인 ´아레노´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부터 파티를 열며 12월31일에도 골드 마스크 송년 파티를 개최한다.


롯데호텔도 영국식 펍 ´보비런던´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새벽 2시까지 연다. 흥겨운 댄스타임과 로맨틱 커플 사진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호텔 로비에서는 크리스마스 축하 스파클링 와인 리셉션도 열린다. 레스토랑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스파클링 와인을 맛보며 파티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파티 기간 동안 로비에서는 18인조 빅밴드의 공연이 마술처럼 펼쳐지며 산타 복장을 한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작은 선물도 나눠 준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이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 ´제이제이 마호니스´도 2005년을 마감하며 ‘크리스마스(23일, 24일)’와 ‘송년(30일, 31일)’을 테마로 한 파티를 준비한다. 최고의 커플을 뽑는 베스트 커플 컨테스트와 제이제이의 핫 밴드 EXIT-T의 열정적인 공연, 매 시간 이어지는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송년 카운트다운과 새해 새벽 고사 세레모니와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다. 모든 고객들에게 환영 음료는 물론 내년도 띠 동물인 개 캐릭터 인형을 준다. 


여자들만의 파티를 계획한다면 임피리얼팰리스호텔이 마련하는 ‘처녀들의 수다’ 패키지를 이용해 보자. 프라이빗 공간인 객실 내에서 친구나, 선후배, 직장 동료들간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5m 이상 높이의 복층 구조로 이루어진 스위트룸 내에는 자쿠지 욕조와 63인치 PDP와 DVD, CDP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어 영화와 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자쿠지 욕조는 3인이 들어가도 충분할 정도. 여성들을 위한 기초 6종 세트와 시트 마스크팩도 제공된다. 더군다나 한쪽 벽면이 전면 유리로 마감되어 있어 멋들어지게 펼쳐진 한강 야경을 여유롭고 운치있게 감상할 수 있다. 클럽  ´M&Queens´ 무료 칵테일 쿠폰으로 저녁 시간을 흥겹게 보낸 뒤, 객실에서 조각 케익을 곁들인 와인을 마시며 신나게 수다를 떨어 보자. 다음날 조식을 먹은 후 휘트니스센터와 수영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면 한 해 동안 쌓인 피로까지 말끔히 풀 수 있다. 패키지는 3인 기준 38만원이다.
 

 

  호텔이라고 지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호텔 파티 중에는 입장료 없이 현장에서 직접 주문한 것만큼 계산하는 곳도 있으며, 음료 한잔만 주문해도 맘껏 놀 수 있다.

파티라 해도 특별히 드레스 코드가 있는 것은 아니니 복장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맘때면 호텔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치장해 놓기 때문에 사진기는 잊지 말고 가져가자.

 

ⓒ 트래비


레저 활동을 좋아한다면 크리스마스, 연말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 왠지 특별한 날이라 더욱 즐겁다. 순백색 세계에서 맞는 연말 연시라면 스키장이 그 첫 번째이다. 이미 벌써 전국 유명 스키장들이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지 오래. 주말이면 사람들로 꽉꽉 붐비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라고, 연말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숙박을 한다면 모르지만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면 새벽녘부터 나서야 함은 두말 할 것도 없다. 대부분 스키 리조트들이 심야, 철야 스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낮에 출발해 밤새 스키를 타고 스키장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맞는 것도 좀더 특별하게 연말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왕이면 연말에 콘서트나 이벤트가 펼쳐지는 날을 골라 가는 것이 좋다. 성우리조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코요테, 자두, 채연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 무대를 마련한다. 또 내년 1월1일에도 웃찾사 스타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윤택, 정만호, 김형인 등 인기 개그맨들이 출연해 특별한 날, 특별한 선물을 선사한다.


스키를 못 탄다고, 스키장까지 너무 멀다고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시내에서도 얼마든지 순백색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으니. 수만 개의 조명이 더욱 낭만적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랜드하얏트서울 아이스링크를 방문해 보자.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며 색다른 감흥에 젖어들 수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모든 이들이 축하해 주는 가운데 빙상에서 프러포즈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며, 31일에는 2006년을 맞는 카운트다운과 신년을 알리는 타종, 이와 함께 새해 첫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까지 모두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가격은 어른 6만원, 어린이 4만4,000원. 이 밖에도 롯데월드잠실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도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으며, 서울시청 아이스링크도 조금 번잡하지만 저렴하면서도 시내 한복판에서 즐기는 색다른 묘미를 누릴 수 있다.

 

  스키나 보드 등 레저 활동은 취미가 같아야 상대나 자신 모두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더군다나 상대가 초보자라면 좀더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 특별하게 보낸다고 스키장에 왔다가 오히려 다툴 수도 있는 노릇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안전과 보온을 신경쓸 것. 떠나기 전 목도리나 모자와 같은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면 연인과 함께 훨씬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 거리마다 나붙는 공연, 콘서트 포스터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진미 중 진미가 아닐 수 없다. 연말 문화 공연의 백미는 역시 콘서트다. 그간 뜸하던 가수들도 이맘때쯤이면 대거 콘서트 스케줄을 잡고 포스터들을 뿌려댄다.


현재 예매율 순위 상위 랭크된 콘서트들은 매년 변함없이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싸이 올나잇 스탠드’와 ‘이승환 전국투어 콘서트’ 등. 이 밖에도 이승철, 김장훈, 장우혁 등 스타급부터 크라잉넛, 여행스케치 등 언더그라운드나 마니아층 가수들까지 콘서트 풍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 티켓들은 이미 매진된 지 오래라지만,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니’ 꾸준히 노력을 보태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콘서트 티켓이 오픈되면 인기스타들은 하루 만에도 좋은 자리들이 모두 매진되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이미 웬만한 콘서트 티켓은 예매가 완료되거나 가장 후미진 자리만 남아 있기 십상이다. 하지만 종종 예약취소되는 티켓도 있기 마련이니 부지런히 마우스를 움직여 봐야 한다. 티켓 예약 사이트나 팬카페 등을 꼼꼼히 훑어보다 보면 예약 취소된 티켓을 되파는 이들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티켓 예약 사이트에서는 예약하고 결제한 티켓을 취소하는 경우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예약자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되파는 사례가 많다. 또한 팬카페에서는 일정 좌석을 블록으로 할당받기도 하기 때문에 좀더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나 티켓링크에서는 뮤지컬, 개그 콘서트와 같은 공연들을 당일 반값에 판매하고 있어 손품만 부지런히 판다면 싼 값에 질 좋은 공연표를 얻을 수 있다.

 

  보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 표를 구하지 못했다면,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다. 혹여나 예약 취소된 표를 판다고 웃돈이나 입금을 먼저 요구한다면 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약 마감된 표들 중 티켓 사기도 종종 벌어지고 있기 때문. 또한 요즘엔 예매 사이트에서 좌석 선택까지 직접 가능하기 때문에, 공연장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좋은 좌석을 사전에 조사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공연 당일 좌석이 불편해 관람이 어렵다면 괜시리 기분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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