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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김기자 어디가 좋아?] 금강산에서 북한 물품을 샀는데 제조 일자가 이상해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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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온정각 면세점에서 북한 상품을 구입했는데요, 제조일자가 94년으로 되어 있네요. 제품이 잘못된 걸까요? (정자동 김문영)

A : 금강산을 다녀오셨다구요. 트래비 지난 호(1월25일자 34호)에 겨울 설봉산을 소개했는데, 마침 다녀오셨다니 무척 반갑네요. 온정각 면세점에서는 다양한 북한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종종 많은 분들이 제조일자와 관련한 궁금증들을 물어 오곤 하십니다. 

북한은 우리가 흔히 쓰는 서기 연도가 아닌 주체 연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삼고 이 해부터 연도를 계산해 나가는데요, 따라서 북한 상품을 구입했는데 제조일자가 주체 94로 되어 있다면 서기 연도로 계산해 2006년 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를 기준으로 유통기한 등도 고려하시면 됩니다. 북한 내에서 주체 연호는 공식적인 연도 표기이며, 공식 문헌이나 대외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주체 연호과 서기 연도를 병행해 표기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팁을 더 알려 드리자면, 금강산 관광 지역 내에서는 원칙적으로 원화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기준 화폐로 달러화가 사용되며, 대신 온정각 면세점 내에 있는 금강산 관광카드 충천소에서 원화로 금액을 충천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카드는 출발하기 전 관광증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미리 지급되며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떠나기 전 충천소에서 원화로 다시 환불해 줍니다.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도 통용이 됩니다. 북한 지역은 엄밀히 따져 해외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신용카드라도 국내 전용카드라면 사용이 불가합니다. 신용카드 결제시 마찬가지로 원화가 아닌 달러 환율로 계산되기 때문에 환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관광카드나 신용카드 모두 사용하기에 편리하긴 하지만, 전자단말기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노점 등에서는 달러화만을 받기 때문에 얼마간의 달러를 준비해 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 땐? 최후의 수단으로 무조건 원화를 들이밀어 보는 무대뽀(?) 정신을 발휘해 봐야죠. 간혹 아주 급한 경우 통용된다고도 하지만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만큼 막대한 환차손은 감수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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