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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봄나들이 특집 ① 드라이브 투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3.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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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으러 제주로 흔저옵서예~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제주는 벌써 봄 기운이 가득하다.
한껏 내리쬐는 햇살에도, 설핏 불어오는 바람결에도
봄이 전해 주는 따사로움이 켜켜이 깃들어 있다.
하루바삐 두터운 겨울 옷을 벗어버리고 싶다면,
제주도의 ‘노란 봄’을 먼저 만나 볼 일이다.

1. 드라이브 투어
2. 신 관광지 소개
3. 나이트 라이프
4. 추천일정+알뜰 정보

제주 드라이브 투어, 처음이신가요?

제주도는 처음 온 사람이라도 누구나 쉽게 길을 나설 수 있을 만큼 드라이브 코스가 잘 닦여져 있다. 그중에서도 섬 일주 도로인 12번 도로가 드라이브를 겸한 투어 코스로 많이 이용되는데 첫걸음에 제주를 돌아보기에도 가장 적합하다. 제주 시내를 관통해 가는 12번 도로는 서부 해안을 달려 서귀포시까지 이어지며 다시 동부 해안가를 따라 제주시까지 섬 한바퀴를 도는, 말 그대로 일주도로. 도로 중간마다 바다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해안도로가 뚫려 있어 파도와 나란히 하며 달리는 시원함까지 만끽할 수 있다. 더구나 대부분 관광지들이 이 도로 주변에 분포해 있어 관광을 겸한 코스로도 제격이다. 

제주시에서 12번 도로를 타고 서귀포시까지 가는 데는 동부권, 서부권 각각 넉넉 잡아 2시간~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를 감안해 코스를 짜면 효율적이면서도 알차게 제주 드라이브 투어를 다녀올 수 있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는 편이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공항에서 12번 도로를 타고 이호해수욕장 쪽으로 10여 분 가량 내려오면 바닷가 도로로 금세 진입하게 된다. 서부권 도로를 따라가는 내내 바다 감상은 실컷 할 수 있다. 해안도로 구간도 많아 바다와 좀더 가깝게 달리고 싶다면 갈림길목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한적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속도를 내면 곤란한다. 과속 방지 턱과 감시 카메라가 귀찮으리만큼 많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쉬엄쉬엄 천천히 바깥 풍경을 음미하며 가는 게 더 낫다. 도로 주변에 유명 해수욕장들과 한림공원, 차귀도, 송악산 등 볼거리가 많다.

제주 대표 드라이브 코스 하귀~애월 해안도로

제주시에서 북제주군으로 시계가 바뀌는 구간 어귀에 하귀~애월 해안도로 입구가 나 있다. 자연적으로 이뤄진 약 10km 해안선을 가지런하게 정돈해 놓은 이 해안도로는 제주 드라이브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히는 곳이다. 도로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옥빛 바다 전경도 으뜸이지만 이 구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이 더욱 눈길을 끈다. 

바로 천연 돌 염전. 편편하게 펼쳐진 새까만 바위 무더기마다 허연 소금기가 묻어나는 게, 옛적 소금이 생산되었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바다가 맞닿아 있는 기암괴석들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치 주상절리대를 축소해 놓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현무암 절벽 지형이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게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는 동안 자그마한 몇몇 포구들과 현무암 바위 해변, 작은 쉼터 등을 만나게 된다. 10km 정도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해안도로 주변에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어 식사를 하거나 잠시 쉬어 가기에 좋다.

풍력발전 단지, 이색적이네  협재~금릉 해안도로

협재 해수욕장을 지나 월령 삼거리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로 주변에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제주도에서 만나는 풍력발전기는 이국적이다 못해 비현실적인 느낌까지 준다. 멀리서 보기엔 지면에 작은 소품 하나 꽂아 놓은 듯 자그마하게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그 규모와 위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 세 갈래로 나뉘어진 날개는 생각보다도 크고 빠르게 돌아간다. 다소 황량하게 느껴지는 들판 너머로 띄엄띄엄 늘어서 있는 풍력발전기들이 마치 그림처럼 회화적으로 보이는 게 독특하기만 하다. 

으뜸 비경인 일몰, 놓치지 말자  고산~일과 해안도로

해안도로가 시작되는 부근에 차귀도 잠수함 관광이 출발하는 선착장이 있다. 사람들로 붐빌 때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대지만, 비수기 때는 여유롭다 못해 한적하기까지 하다. 도로 맞은편 차귀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수월봉에 오르면 조그마한 육각 정자에서 푸른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수월봉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제주에서도 으뜸으로 쳐주는 비경이다. 아쉬운 건 하루에도 수없이 기상 변덕이 심하고 구름이 끼는 때가 많아 깨끗하게 지는 저녁노을을 감상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다는 점이다. 

강추! 관람 포인트

청정 삼림욕을 위한 시간 한림공원

협재 해수욕장 뒤편에 자리한 제주 내 대표적인 야외 수목 공원. 10만여 평 면적에 울창한 소나무 수풀과 야자수 군락이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야자수들이 시원하게 뻗어난 야자수 길을 건너가면 한여름에도 서리가 낀다는 협재, 쌍용동굴을 만나게 된다. 여름에는 시원하다지만, 그 외에는 한기에 몸이 움츠려들 정도이다. 그래도 내부는 꼭 들어가 감상해 볼 만하다. 아열대 식물원, 제주 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등 테마별로 나뉘어진 공간들마다 식물들과 조각, 전시가옥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협재에 도착했다면 잠시 차를 세워두고 해수욕장을 먼저 거닌 뒤, 한림공원에 들러 쉬엄쉬엄 청정 삼림욕을 만끽하면 좋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관람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문의   064-796-0001


 
남제주군부터 제주시까지 연결된 동부 일주도로 부근에는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이 자리해 있다. 동부 일주도로는 해안가와 인접해 달리는 구간이 적어 바닷가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해안도로로 이어진 길목을 표시해 두었다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필요하다. 저녁 무렵엔 제주시로 들어오는 구간에 교통 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소망 담은 돌탑 올려요  신산~신양 해안도로

고즈넉한 제주 어촌 마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신산리에서 온평리를 거쳐 신양리까지 무려 3개 마을을 거쳐 가며 왼편에 어촌 마을을, 오른편에 해안을 끼고 달린다. 재밌는 건, 마치 서낭당 앞에 쌓는 작은 돌탑처럼 해안가를 따라 무수히 많은 돌탑들이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올려진 돌탑 위에 소망을 담은 작은 돌 하나 더 올려 놓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듯. 꽤 긴 구간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색과 주변 풍경들이 지루할 틈을 안 준다.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신양 해수욕장을 거쳐 섭지코지까지 이어진다.

잠시 시동은 꺼 두셔도 됩니다  성산~세화 해안도로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는 갖가지 볼 만한 풍경들을 펼쳐내 놓는다. 성산 일출봉 관람을 마치고 제주시로 돌아가는 길에 해안가에 바짝 붙어 가는 이 도로를 타고 가보자. 바다 너머로 소가 길게 누운 형상을 한 우도를 내내 감상할 수 있는 데다 문주란 자생지인 토끼 섬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하도 해수욕장에서 내려 잠시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가는 길목 어디나 해안이 아름답고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차를 세워 두고 해안가 산책이나 자신만의 작은 해수욕장을 만들어 즐기는 것도 좋다.

강추! 관람 포인트

올인 하우스 한번 가볼까 섭지코지

제주에 오면 누구나 추천하고, 또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곳. 드라마 <올인> 촬영장으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사실 드라마가 아니어도 꼭 가봐야 할 제주 명소이다. 섭지코지에 올라서면 거칠 것 없이 멀리까지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들판에서는 말을 타고 한바퀴 돌기도 하고, 노란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유채꽃밭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 본다. 단 이곳 유채꽃밭은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 꽃밭이기 때문에 괜시리 모르고 들어가 마구 찍었다가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할 수 있다. 사전에 푯말을 꼭 확인하도록. 섭지코지에서 조금 내려간 입구 부근에 제주도에서 무료 유채 꽃밭을 운영한다.
한편 작년 섭지코지 언덕에 올인 하우스가 세워져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올인>을 기념해 건립된 올인 하우스는 드라마 관련 전시, 체험과 함께 웨딩채플, 카페 등을 운영한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한번 둘러보고 갈 만하다. 야외에서 차 한잔 마시며 쉬어 가는 것도 좋다. 섭지코지는 사시사철 바람이 많이 불어오기 때문에 봄 날씨에도 쌀쌀하게 느껴진다. 모자를 썼다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특별히 모자 간수를 잘 해야 한다.

올인 하우스 입장료   3,000원     섭지코지 주차료 1,000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64-782-7800

제주 일출이 으뜸 성산 일출봉

제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매년 새해 일출 행사가 성대히 개최된다. 멀리서 봐도 멋들어진 모습이지만, 직접 오르면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 정상까지 가파르게 경사진 길이지만 올라가기 쉽게 계단으로 닦아 놓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오르는 길목이 심심하지 않게 독특한 형상을 한 바위마다 재미난 사연들을 만들어 놓았다. 봉우리에 오르면 전망도 전망이지만, 아래 부분이 둥그렇게 푹 패인 특이한 지형이 더욱 눈길을 끈다. 무성한 풀숲과 수목들이 우거진 사이로 가끔씩 노루나 사슴이 보인다고 하니 이들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듯싶다. 성산 일출봉에 서면 소가 길게 누운 형상을 한 우도가 똑똑하게 보인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주차료 1,000원)
관람시간   일몰 전까지
문의   064-784-0959

제주 진짜 풍물을 만나다 제주민속촌박물관

세화~표선 해안도로를 따라간다면 제주민속촌을 꼭 들러 볼 것을 권한다. 여타 관광지들과는 다른 제주 분위기가 물씬 나는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경기도 용인에 한국민속촌이 있다면, 제주에는 제주민속촌이 있는 셈. 제주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민속촌은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텃밭이며, 돼지 우리며 마치 사람이 살고 있는 듯 진짜처럼 꾸며 놓은 모습이 실제감을 더해 준다.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훌륭한 현장 학습이 된다. 장터에서 맛보는 제주 민속 음식도 색다르고, 공방에서 물허벅이나 제주 특산공예품들을 만드는 모습도 신기하다. 민속촌에서는 드라마 <대장금> 중 제주 귀양시절이 촬영되기도 했다. 드라마를 떠올리며 촬영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는 관람법이다. 

입장료   어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
관람시간   아침 8시30분~5시(3월 이후 6시까지 입장)
문의   064-78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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