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 제8탄 홍콩 Ⅰ ① day 1 - Ro~mantic forever in HongKong!
도시탐험 제8탄 홍콩 Ⅰ ① day 1 - Ro~mantic forever in HongKong!
  • 트래비
  • 승인 200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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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ple Story  캠퍼스에서 쓴 러브레터

해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1994년 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91학번 김재덕씨는 94학번 청초한 매력의 이선영씨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군입대를 앞둔 재덕씨에게 장난처럼 던진 선영씨의 한마디. “오빠, 편지 보내면 답장 보낼게요.” 그 말이 떠올라 선영씨에게 가슴 떨리는 첫 러브레터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1년에 거의 매일같이 300여 통의 편지를, 총 2년 동안 600여 통 가까이 교환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던 두 사람. ‘고백’만 하면 금세 연인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지만 재덕씨는 용기를 내지 못했고 이를 안쓰럽게 여기던 학교 선배가 먹인 술 한잔에 재덕씨는 마침내 1996년 12월30일 프로포즈를 했던 거죠. 애교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으며 ‘닭살’과는 만리장성 길이만큼이나 거리가 먼, 무뚝뚝한 선영씨와 재덕씨는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했고, 어렵게 가진 예쁜 딸 네 살배기 연우를 두었습니다. 행복한 나날을 무덤덤하고 심심하게 보내던 이들 부부, 밋밋한 부부생활에 일침을 가하고자 트래비 이벤트에 응모했습니다. 연애시절 나눴던 600여 통의 편지가 무색하리 만큼 결혼 후에는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단 한통의 편지도 얄짤 없었다는 이 부부가 홍콩여행에서 서로에게 어떤 러브레터를 준비했는지도 기대해 주세요!

■ ‘Ro~mantic Again in HongKong!’을 시작하기 전에

이번 여행은 2월16일~19일(19일 새벽 12시20분 홍콩 출발) 2박4일 동안 진행됐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아침 8시50분 비행기로 홍콩에 들어가려 했으나 예약 상황이 좋지 않아 캐세이패시픽항공의 9시15분 비행기 편으로 대만을 경유해 홍콩으로 들어갔다. 총 3일 중 둘째 날의 로맨틱 디너와 디즈니랜드 일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가자들이 자신들만의 취향으로 일정을 구성해 홍콩 여행을 즐겼다. 여행 일정 중 기자는 한걸음 물러서 아무 관여를 하지 않는 관찰자의 역할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 참가자 소개










(왼) 김재덕 고등학교 윤리교사 35세 
(오) 이선영 중학교 윤리교사 32세 

무뚝뚝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재덕, 이선영 부부. 연애시절의 애틋하고 상큼한
느낌과 그때의 분위기를 다시금 재현시키기 위해
트래비를 비롯해 내일여행, 홍콩관광청,
캐세이패시픽까지 총 4개사가 뭉쳤다.
초특급호텔에서의 하룻밤, 쿵쾅거리는 비트에
심장소리도 두근두근 요동치는 젊음의 거리 란콰이퐁,
놀이공원에서의 닭살행각 …. 또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이국의 거리와 바닷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키스 세례를 유도했던 트래비 기자들의
집념은 무뚝뚝한 이들 부부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Ro~mantic forever  in HongKong!


2pm 홍콩 도착-4pm 그랜드하얏트 호텔 체크인-6pm 디즈니랜드-7:30pm 저녁식사-8:15pm ‘연인의 거리’와 ‘스타의 거리’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 감상-9pm 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귀환, 몸이 안 좋은 관계로 일찍 취침

 참가자들과 트래비 기자들의 첫 만남. 어쩐지 창백하고 피곤해 보이는 이선영씨(이하 이샘)와 그녀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김재덕씨(이하 김샘). 다름이 아니라 전날까지만 해도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느라 밀린 업무와 여행 중의 일까지 미리 처리하며 무리를 했기 때문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랄까. 게다가 아침 8시50분 홍콩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좌석 상황이 좋지 않아 결국 일행은 9시15분 대만을 경유해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비행기 안에서도 이샘, 겨우겨우 음료 정도만을 삼키고 시름시름 앓으며 장장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홍콩에 도착하게 됐다.
이제부터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사전에 각종 사이트에서 홍콩 여행 준비를 하며 여행자용 3일 교통 프리패스를 구입하려고 계획은 세웠지만 옥토퍼스 카드가 여러모로 편리하고 더 이익이라는 현지인의 충고에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한다. 

공항 밖. 한국에서 오들오들 추위에 떨던 기억 때문일까. 도착하자마자 외투를 훌훌 벗고 따뜻한 공기에 금세 몸이 노곤노곤 해지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샘도 장장 6~7시간을 비행기 안에만 있다 따뜻한 햇살을 쬐니 이제야 살 것 같단다. 공항을 빠져 나와 칭마대교를 지나서 시내로 접어들었다. 각양각색의 간판과 빼곡히 들어선 고층 건물과 아파트를 보니 비로소 “홍콩에 왔구나!” 실감이 난다. 

터널을 지나 홍콩섬에 도착해 1968년 문을 연 특급 호텔, 그랜드 하얏트에 도착. 일행을 도와주던 기사 앤드류 청씨는 “홍콩에 대장금 열풍이 대단해요. 얼마 전 장금이(이영애)도 그랜드 하얏트 35층 룸에 묵어 화제가 됐어요”라며 설명해 준다. 체크인에서부터 특급호텔의 서비스가 남다르다. ‘트래비 이벤트 당첨자’라고 밝히자 객실매니저가 두 부부의 방까지 직접 올라와 객실 이용 방법과 호텔 부대시설 이용 방법 등을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 트래비


첫 실수, Help me!!!

“이제 슬슬 움직여 볼까?” 여차저차 예정했던 스케줄이 늦어져도 한참 늦어졌다. 오늘의 일정은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신나게 놀아 보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센트럴 역까지는 호텔 셔틀이 운행된다는 기쁜 소식! 게다가 그 셔틀이란 런던택시나 벤츠. 멋스럽고 고풍스러운 영국풍의 택시에 오르니 마치 영국의 귀족 부부가 된 느낌이다. 

‘삑!’ 센트럴 역에 도착해 드디어 옥토퍼스 카드를 처음으로 찍는 순간.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지? 왜 공항 익스프레스 입구만 있는 걸까?” 헤매던 두 사람을 위해 홀연히 등장한 친절한 공항직원이 “잘못 들어왔으니 저~얼로 가세요!”라고 설명해 준다. “아 하! 처음 카드를 찍는 입구가 다른 거구나!” 허겁지겁 서둘러 도착한 MTR(Mass Transit Railway)의 입구, 카드를 대는 순간 ‘삐삐삐삐삐삐’ ‘잔액없음’ 메시지에 허거걱!!  

도착하자마자 이게 웬 비상사태란 말인가. 김샘, 모처럼 아내에게 멋있는 모습만을 보여 주려 하는데 당최 ‘폼’이 나질 않는다. 머리를 맞대고 원인을 추적한 결과 이미 공항 익스프레스 입구에서 요금 100HK$가 처리된 것. 안내센터에선 김샘. “도움을 요청하세요.”(이샘) 잠시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Help me. mm … mm …” 영어 공부를 안 한 지가 너무 오래됐다는 이들. 손짓은 물론 몸짓 발짓을 다 섞어 가며, 센트럴 역사를 장장 40여 분을 걷고 또 걸으며 어렵사리 100HK$를 환불 받았다. 이때 김샘, 새하얘진 이샘의 안색을 보며 미안한 듯 말하길,“여행은 원래 실수하면서 배우는 게 재미야”

여행 길, 아파서 더 애틋한 연인

하지만 MTR을 타자 이샘의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됐다. 이 상태로 여행을 진행시키기는 무리라는 판단에 김샘은 아내를 부축해 오늘 여행을 접기로 결심. “이렇게 일정을 강행하다간 너 병나고 3일 내내 아무것도 못할 거야. 몸부터 추스르자.” 

전날부터 한끼도 식사를 못했던 이샘. 아픈 몸으로 장장 이틀 동안 물과 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던 것이다. “선영아, 그래도 죽은 먹을 수 있겠지?” 3권의 홍콩 여행 책자를 총동원해 가장 가까운 죽 집을 찾았다. 관광청 음식 가이드에 소개된 구룡반도에 위치한 뉴월드센터 쇼핑몰의 ‘항흥(Hang Heung)’. 닭죽과 생선죽을 먹고 난 후 다행히 이샘의 상태가 나아졌다. 

“아참! 8시에 연인의 거리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를 볼 수 있다며!” 반나절을 허비한 이샘이 마음이 급해져 초스피드로 죽을 후루룩 들이켰다. 하지만 연인의 거리로 나서는 길부터가 녹록치가 않다. 뉴월드센터에서 연인의 거리로 바로 통하는 입구를 찾지 못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온 것. 결국 베스트 스팟이 아닌 커다란 건물 뒤에 갇혀 현란한 레이저 쇼를 감상하는 데 그쳤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끝난 후에야 겨우 연인의 거리로 통하는 길을 찾아냈다. 이제사 ‘여행’이라는 것이 실감난다. 스타의 거리와 연인의 거리에 빼곡한 사람들, 그 속에 둘이 함께여서 더욱 좋다. 누구의 방해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존중해 두 기자는 슬며시 자리를 피해 줬다. 다음날 더욱 활기차고 즐거운 여행을 기약하며. 

연인의거리 찾아가기   MTR 침사추이역 C1출구로 나와 나단로드 따라 해안가 쪽으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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