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자
자대배치를 받은 승영(서장원)은 군대에 적응하지 못한다. 중학교 동창이자 선임병인 태정(하정우)이 그를 감싸주지만 승영은 군대의 모든 것이 부조리하게 느껴질 뿐이다. 태정이 제대하고 나자, 고참이 된 승영은 아부와 상납만이 편한 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가치관으로 군 생활을 영위하는데…
감상포인트: 군대라는 가혹한 제도 속에서 스무 살 청춘들의 비루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용서받지 못한 자>는 79년생 윤종빈 감독의 졸업 작품으로 제작비 총 2천만원으로 만든 초저예산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뉴커런트 부문 특별언급상 등 4개 상을 수상했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슈퍼사이즈 미>, <화씨 911>
15세 이상 관람가/ 121분
플라이트 플랜
3만7천 피트 창공을 나르고 있는 최신형 점보 비행기의 엔지니어 카일(조디 포스터)은 딸이 기내에서 실종됐다고 주장한다. 카일의 딸 이름은 탑승객 명단에 올라있지도 않고 승무원 누구도 딸을 본 사람이 없다. 기장 리치 (숀 빈)나 기내 보안관 진 카슨(피터 사스가드)은 카일의 주장을 믿어주려 하지만, 모든 정황은 그녀의 딸이 비행기에 탑승한 적이 없다는 쪽으로 기운다.
감상포인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조디 포스터의 모성애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특히 <양들의 침묵>, <패닉 룸>과 같은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탁월한 심리연기를 펼치는 조디 포스터는 좁은 기내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답답함 없이 강력하게 이끌어간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패닉 룸>, <아이엠 샘>
12세 이상 관람가/ 98분
미스터 소크라테스
날건달로 살고 있는 구동혁(김래원)은 어느 날 둔기에 맞아 이유 없는 납치를 당한다. 동혁을 납치한 일당은 조직폭력배. 그들은 동혁을 경찰시험에 통과시켜 자신들의 스파이로 쓰려고 했던 것이다. 인간조련사 범표(강신일)의 지시아래 경찰시험에 통과한 구동혁은 자신보다 더 악랄한(?) 범죄자들을 상대로 정의를 구현하려 한다.
감상포인트: 하버드생 이미지의 김래원이 마초 날건달이 되어 돌아왔다. 그 모습이 꽤나 자연스럽다는데 이 영화의 매력이 살아있다. 위장경찰로 조직을 위해 살아가는 구동혁의 모습은 <공공의 적>에서 설경구가 연기했던 강력계 강철중 형사나 박중훈이 연기했던 <투캅스>의 우형사를 연상시킨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전 영화들처럼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막나가는 남자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면 강추! <무간도>, <공공의 적>
18세 이상 관람가/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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