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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오사카 문화체험 ③ 가도가도 끝이 없는 신바이바시 탐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5.29 00:00
  • 수정 2022.11.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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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DAY 3 : 신사이바시 쇼핑-간사이 공항 출발

 

동전 한 닢으로 얻는 ‘천원의 행복’
 

 


ⓒ트래비

 

아쉽게도 오늘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체력도 좋은 그녀들, 전날 밤 늦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부지런히 신사이바시 탐험에 나섰다. 신사이바시는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역사가 깊은 상점 거리다. 에비스바시 다리 건너편부터 시작되는 약 700m에 걸쳐 이어지는 긴 거리는 가도가도 끝이 없다. 곁가지로 난 골목들은 다반사, 하다 못해 차들이 오가는 큰 사거리를 건너서까지 계속 이어진다. 상점가는 돔 형태 천정이 씌여진 탓에 비가 와도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더구나 신사이바시에는 없는 게 없다. 고급 브랜드들부터 개성 넘치는 소호들과 레코드 숍, 서점, 기념품점, 약국, 음식점 등 신사이바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먼저 들른 곳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100엔숍’. 100엔이면 현재 환율로 850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열된 물건들은 모두 ‘훌·륭·하·다.’ “어휴, 이것도 100엔, 저것도 100엔. 아니, 왜 이렇게 싸요?” 지인들에게 살 선물들을 한 웅큼 골라도 두 자매의 지갑은 여전히 묵직~.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도 들렀다. 일본 약국은 말이 약국이지 잡화점이나 다름없다. 화장품, 샴푸, 음료, 과자 등 각종 생활용품들이 수두룩 쌓여 있다. 마치 우리의 슈퍼마켓 같은 곳이 일본의 약국이다.

info

신사이바시 영업 시간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 정도 폐점.
신사이바시 탐험 정보     신사이바시는 도톤보리를 시작 점으로 앞쪽은 보통 의류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 숍들이 늘어서 있고, 뒤로 갈수록 저렴한 숍이나 잡화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신사이바시 역 부근에는 도큐핸즈도 있다. 대부분 점포들이 오후 8시부터 문을 닫기 시작하며, 그 이후부터 신사이바시는 거리 악사들의 무대가 된다. 운만 좋다면 진짜 멋진 연주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직접 만든 소품들을 들고 와 파는 노점들도 눈에 띈다.

눈물 날 만큼 맛나는 ‘회전초밥의 추억’
 

 


ⓒ트래비

 

공항으로 떠나기 전, 점심으로 ‘회전초밥’집을 가기로 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혜경이 뛸 듯이 기뻐한다. 혜경은 알아주는 초밥 마니아이다. 그것도 뷔페처럼 무제한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저 진짜 많이 먹을 거거든요. 오기 전에 초밥 먹을 일이 있었는데 안 먹길 잘했네”라며 벌써부터 입맛을 다신다. 

길게 한 줄로 앉은 사람들. 주방까지 이어진 컨베이어 벨트 위로 금세 만들어 내온 초밥들이 반지르르한 자태(?)를 뽐내며 지나간다. 초밥들이 지나갈 때마다 침이 꼴깍꼴깍. 선택한 초밥을 와사비로 버무린 간장에 찍어 한 입에 쏘옥~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에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설마 했지만, 혜경이 한 말은 사실이었다! 이 접시, 저 접시 부지런히 집어 오더니 순식간에 빈 접시가 수두룩하게 쌓였다. “어, 왜 알초밥은 안 나오지? 일본인들은 알을 안 먹나?” 끈기 있게 기다리던 혜경은 드디어 알초밥까지 먹고 만다. ‘식사 끝’을 선포한 그녀 왈, “원 없이 초밥 먹은 일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제 떠날 시간이다. 두 자매는 잠시 스타벅스 야외 좌석에 앉아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지막 감흥에 젖는다. “몰랐는데, 오사카 진짜 멋진 곳이네요. 이처럼 흥미진진하다니 다음 번에 또 와야겠어요.” 혜경과 미경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오사카 문화 체험 여행. ‘닮음’과 ‘다름’을 몸소 체험하는 동안 어느덧 오사카는 두 자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여행지로 남아 버린 것 같다.

info

회전초밥 전문점 ‘류쿠테이’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입구쪽에 위치한 ‘류쿠테이’는 점심, 저녁 초밥 뷔페를 운영한다. 점심 890엔, 저녁 1,260엔(남자는 1,575엔)이면 푸짐한 초밥 성찬을 들 수 있다. 미소 국이나 맥주, 음료는 별도다. 음식이 나오는 입구 부근에 앉는 것이 노하우. 평일은 오전 11시30분~오후 11시까지, 토, 일요일,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영업한다. 06-6212-9960

 

 

>> 여행소감 <<

정혜경 - 처음과 끝은 다르더라

오사카 문화체험 이벤트에 당첨되고 너무나 기뻐서 가기 전날까지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에겐 쬐금 미안하지만, 답답한 일상을 벗고 떠난다는 사실이 너무나 흥분되더군요. 다만 한가지 걸리는 건,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가 “오사카? 거기 시골인데”하던 말 한마디. 공항에서 난바역까지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에 큰 감흥이 없었죠. 헌데 그게 아니더군요. 예쁘게 꾸며진 오사카성 공원과 재밌게 생긴 수상버스, 사람들로 붐비는 도톤보리 거리 등 다닐수록 어찌 그렇게 흥미로운지요. 오코노미야키를 직접 만들어 본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집에서 한번 실력발휘 할까 합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카이유칸입니다. 그처럼 큰 물고기들은 처음 보았어요. 너무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떠올리면 그때의 설레임이 다시 되살아난답니다. 그리고, 진짜 배 터지게 먹었던 초밥! 원래 회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렇게 많이 초밥을 먹기는 처음인거 같아요. 일본 초밥 진짜 신선하고 맛있답니다, 오사카에 가시면 꼭 그 초밥집 가셔서 많이 많이 드시길~

다른 독자분들이 다녀왔던 ‘자유여행’과는 달랐지만, (실은 조금 힘들었어요 !_!) 나름대로 알차고 보람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혼자였다면 하기 어려웠을 체험 코스나 카이유칸이나 USJ같은 입장료 비싼 곳들을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좋은 여행기회 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트래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아참, 트래비 1주년도 너무너무 축하해요!

정미경 - 다시 가고 싶은 오. 사. 카

여행이란 무엇보다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신선함과 매력이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여행은 한 마디로 좋은 사람들과 또 하나의 예쁜 추억을 쌓고 올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된다. 

2박3일간의 빠듯한 여정 속에서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에 고마웠지만, 한편으로는 1인실 룸에서 이틀을 머물면서 일본의 개인주의보다 한국의 정이 있는 문화가 더 좋은 것 같았다.  출발할 때의 설렘이 있으면 헤어질 때의 아쉬움은 당연지사. 어느새 정감 있고 운치 있는 신사이바시 거리가 익숙해지고, 짜고 느끼했던 일본 라멘도 잘 먹을 수 있게 됐을 때 항상 그렇듯이 떠날 채비를 해야만 했다.

돌이켜 보면, 카이유칸(동양에서 두 번째로 큰 수족관)의 귀엽고 절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꽃게들도, 정말 원없이 많이 먹었던 오코노미야끼도, 정확하게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한 폭의 그림 같았던 일본의 어느 사찰이 지금은 내가 다시 오사카에 가고 싶은 이유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항상 친절하게 안내해 주던 한영 언니, 무라나카씨 그리고 비가 오나 더우나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멋진 사진이 나오도록 힘썼던 사진작가, 진민 언니, 여행 내내 좋은 볼거리, 먹거리 제공을 위해서 뒤에서 말없이 애쓴 취재기자, 은주 언니에게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 

 

 

 


ⓒ트래비

>>3문3답으로 본 오사카 여행<<

 

Q. 오사카는 어떤 곳인가요?

A. 오사카는 도쿄 다음으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예로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지금까지도 도쿄와 더불어 일본 경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랍니다. 예전에는 ‘나니와(물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데요, 항만 도시다운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부산과도 닮았다고 해야 할까요.

오랜 역사와 전통,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오사카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관광 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쿠이다오레’, 먹어서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거리들이 풍부하답니다. 오사카 명물인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를 비롯해 우리도 익히 잘 아는 회전초밥, 삼각 김밥들이 모두 이곳에서 태어났답니다.

Q. 여행은 언제 떠나면 좋을까요?

A. 오사카는 연중 온화한 기후로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을 정도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곳입니다. 겨울철 최저 기온이 3~4도에 머물 정도여서 언제든 방문해도 여행하기 좋답니다. 특히 4월쯤이면 온 시내에 벚꽃이 만발해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맘때면 오사카성 주변은 벚꽃을 감상하러 온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단 5월 첫 주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으로 항공요금은 물론 숙박, 관광지 요금 모두 최고가를 기록하므로 알뜰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기간은 피하는 게 상책이겠죠?

Q.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복잡한가요?

A. 몇 가지만 숙지하시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려면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면 됩니다. 버스보다 전철이 더 이용하기 쉽고 이동할 수 있는 폭도 넓습니다. 난카이선을 이용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시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공항 2층에서 표를 살 수 있는 매표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찰구가 JR선과 난카이선 두 종류가 있는데요, 정확히 난카이선으로 연결된 개찰구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또한 1시간에 5편 정도 운항하기 때문에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난바까지 약 30~40분 정도 걸립니다.


>>오사카 뚜벅이 여행, 지하철에 맡겨라!<<

도쿄와 마찬가지로 오사카도 지하철 노선이 잘 발달해 있다. 자유여행자라면 뚜벅이 여행은 필수일 터, 지하철만 잘 알아 두면 어디를 가든 길 찾는 건 문제 없다.

1. 지하철과 전철을 구분하라

일본에서 전철은 지상으로 다니는 노선들을, 지하철은 말 그대로 지하로만 다니는 노선들을 가리킨다. 굳이 두 노선을 구분하는 이유는 요금 체계는 물론, 노선에 따라 환승 시스템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하철에서 전철로, 또는 전철에서 지하철로 바꿔 타게 되면 표를 다시 끊어야 한다. 따라서 먼저 이동하기 전에 자신이 가려는 곳의 노선을 확실히 파악하고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다.

 

 

2. ‘역 번호’를 활용하라

오사카는 역 번호 표시제를 도입하고 있어 역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역 이름 옆에 표시된 알파벳은 지하철 노선을 의미한다. 여기서 ‘C’는 주오선을 가리킨다. 숫자는 역을 나타내며 주오선 13번 역이 ‘벤텐쵸’역임을 의미한다. 만약 복수의 노선이 통과하는 역이라면 번호가 여러 개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난바 역은 미도스지선 ‘M20’과 요츠바시선 ‘Y15’, 센니치마에선 ‘S16’ 지나간다. 가는 곳의 역 번호만 확인해 두어도 쉽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3. 지하철 매표는 우리와 비슷한 방식

먼저 노선도를 보고 가는 역까지 요금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자동발매기에서 이에 맞는 요금 버튼을 찾아 누른다. 동전이나 지폐를 넣으면 표가 자동적으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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