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그 곳으로 떠나는 여행 1 - 멜버른/뉴욕
드라마 속 그 곳으로 떠나는 여행 1 - 멜버른/뉴욕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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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 미안하다, 사랑한다


▒ 은채와 무혁의 추억의 장소를 밟는다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이 드라마에 미쳐 산다는 ‘미사폐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며 인기리에 방송됐었다. 드라마 초반과 종반 배경이 됐던 호주의 멜버른은 ‘호주 속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빅토리아주의 주도(州都)로 시드니에 이어 호주 제2의 도시로 손꼽히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현대적인 마천루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트램’이라는 전차 때문에 언뜻 보면 유럽의 도시 같기도 한 멜버른은 캔버라가 수도가 되기 전에 호주의 연방 수도였던 만큼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 길잃은 은채, 부랑자 같은 무혁을 만나다

 

멜버른 교통의 중심인 플린더스 기차역(Flinders Street Station) 주변과 스완스톤 거리(Swanston Street)는 극의 초반부에 은채(임수정)가 길을 잃고 방황했던 거리다. 멜버른 중심에 위치한 플린더스 기차역은 황금색 건물로 멜버른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이 플린더스 기차역을 중심으로 시티투어를 시작한다. 길을 잃은 은채의 허망한 표정 뒤로 지나가던 자줏빛 트램을 타고 멜버른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멜버른 시민에게는 만남의 장소인 이 기차역을 중심으로 맞은편에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과 성 바오로 성당(St. Paul’s Cathedral)이 있다. 페더레이션 광장의 맞은 편 골목길은 무지개색의 스웨터를 입은 은채가 길을 잃고 울먹이다가 무혁(소지섭)을 처음 만났던 곳이다.

 

그리고 앨버트 공원은 무혁이 차를 몰고 드라이브하던 곳으로 매년 3월마다 F1그랑프리대회가 열려 자동차 마니아들이 몰리는 곳이다. 도크랜드는 무혁이 살던 곳으로 은채와 첫밤을 보낸 장소이기도 하다. 동네 부랑자들로부터 겁먹은 은채를 무뚝뚝하고 거칠게 보호해 주던 무혁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크랜드는 현재 시드니의 달링 하버와 같은 위락시설 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 트래비

 

▒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함께 영원히 잠들다

 

멜버른 동쪽 끝 항구도시 윌리엄스타운은 최윤(정경훈)이 민주(서지영)에게 사랑을 고백하다가 거절당하자 뛰어들었던 바다가 있는 곳. 그리고 무혁이 다리 위에서 돈을 뿌리는 장면이 촬영된 곳은 멜버른의 중심을 흐르고 있는 야라강(Yarra River) 위다. 플린더스 기차역 뒤쪽으로는 야라 강을 유람하는 크루즈가 줄을 지어 서 있다. 야라강 크루즈 투어는 강을 따라 30분 정도 거슬러 올라가는 상류 투어와 웨스트 게이트까지 내려가는 하류 투어가 있다. 야라 강을 크루즈로 강을 따라 돌아보다 보면 <미사>의 여운에 잠기며 멜버른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강가에 있는 부스에서 티켓 구입이 가능하고 크루즈 투어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플린더스 기차역 맞은편 연방광장 콘서트홀 계단 아래 크루즈 선착장이 있다.


마치 성지를 순례하듯 무혁과의 추억이 남아 있는 멜버른을 돌아보던 은채가 마지막으로 간 곳은 다름 아닌 무혁의 묘지 앞.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함께 잠든다. 무혁과 은채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의 여운이 남아서 그런지 멜버른 공동묘지(Melbourne Central Cemetery)에서의 산책도 로맨틱하다.


+ 섹스 앤 더 시티

 

▒ 뉴요커들의 HOT하고 COOL한 우정과 사랑
 

ⓒ 트래비

뉴욕을 배경으로 네 친구들의 사랑과 섹스, 일과 자아까지 무게 있는 얘기를 가볍고 재미있게 다루면서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 드라마가 말하는 것은 단순히 남녀간 섹스 이야기가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의 문제다. 드라마의 주제인 사랑, 우정 그리고 가족까지 모든 관계는 ´빅애플(Big Apple)´로 불리는 세상을 압축해 놓은 ´뉴욕´이라는 상징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성립된다. 따라서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전세계의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뉴욕을 구석구석 보게 된다.

 

캐리, 샬롯, 사만다, 미란다처럼 뉴욕 누비기

 

뉴욕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캐리와 친구들이 사랑한 도시 뉴욕. 또 이 드라마에 대한 뉴요커들의 각별한 사랑은 캐리와 친구들이 즐겨 찾았던 부띠끄와 레스토랑, 바와 공원 그 밖에 샬롯이 일했던 갤러리와 캐리의 아파트 등 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가는 이색 여행 상품까지 만들어 냈다. 로케이션 투어(On Location Tours Inc.)라는 여행사가 드라마의 종영 시기에 맞춰 판매하기 시작한 버스투어는 드라마의 주 로케이션 30여 곳을 버스로 여행한다. 이 상품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매진이 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당 33달러 정도다. www.screentours.com


<섹스 앤 더 시티>라는 제목처럼 롤타이틀인 뉴욕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연이다. 네 명의 주인공이 누비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뉴욕의 ‘바로 거기’를 볼 때마다 드라마의 열혈 팬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고.


캐리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났던 5번가에 위치한 지미 추(Jimmy Choo) 슈즈 숍. 샬롯이 큐레이터로 일하던 소호의 ‘루이스 앤 마이젤 갤러리’. 남자 친구들과 헤어지고 첫키스를 나누기도 하며 다시 감동적인 재회를 하기도 했던 캐리의 아파트 앞 계단. 잔뜩 스트레스를 받은 미란다가 열 개가 넘는 초코 컵케이크를 앉은 자리에서 먹어치운 캐리의 그리니치 빌리지 아파트 근처 11번가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 소호의 트렌디한 숍 ‘비너스’, 캐리와 친구들이 함께 모여 축배를 들거나 수다를 떨던 차이나타운 근처의 오닐(Onieal´s) 바까지. <섹스 앤 더 시티>의 팬이라면 그 어느 곳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 사랑이 샘솟는 뉴욕, 뉴욕

                                                             ⓒ 트래비

뉴욕이 배경이 된 영화나 드라마는 비단 <섹스 앤 더 시티>만이 아니다. 영화 <세런디피티(Serendipity)>는 레스토랑 ‘세런디피티 3’의 이름을 딴 것. 크리스마스, 블루밍데일 백화점에서 하나 남은 검정색 장갑을 동시에 집어 든 사라와 조나단은 각자 이미 연인이 있지만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 백화점을 나와 한 카페에 들어가 초콜릿 드링크를 같이 먹으며 짧지만 아쉬운 데이트를 즐긴다. 이 카페가 바로 세런디피티 3.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카페로 영화 주인공들이 먹었던 프로즌 핫 초콜릿이 유명하다. ‘얼음처럼 차고 뜨거운 초콜릿’이란 아이러니한 이름을 가진 이 디저트는 초콜릿 슬러시가 커다란 컵에 가득 들어 있고 그 위에는 부드럽고 하얀 생크림, 또 그 위는 핫초코까지 올라간다. 큰 컵을 가즉 채우다 못해 흘러넘치는 프로즌 핫 초콜릿은 양도 무척이나 많다.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이미 뉴욕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www.serendipity3.com


그리고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도 빼놓을 수 없다. 티격태격하며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만 같던 해리와 샐리. 여러 장면들 중 샐리가 사람이 가득 찬 식당에서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장면이 특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 당황하는 해리의 모습과 샐리의 리얼한 연기, 샐리가 먹고 있는 것을 주문하겠다고 하는 할머니의 연기가 모두 돋보이는 이 장면은 뉴욕의 ‘카츠(Katz)’라는 식당에서 촬영됐다. 맨해튼의 다운타운에 위치한 카츠는 빵 두께의 세 배가 넘는 소시지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유리창을 따라 걸려 있는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보면 1888년부터 이어진 이 가게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다. www.katzdeli.com


뉴욕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영화는 극장에서 내려지고 <섹스 앤 더 시티>는 아쉽게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드라마와 영화 속 추억의 장소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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