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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그 곳으로 떠나는 여행 3 - 강원도/제주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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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 강원도

 

▒ 한류의 산실 ‘강원도의 힘’

 

이미 국내에서도 대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욘사마’ 배용준. 그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드라마나 영화의 주무대가 되던 지역이 주로 강원도였다는 사실을 아는지.


지난해 한류 열풍을 주도했던 <겨울연가>로 배용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및 동남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고 자연히 드라마 촬영장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특히 주 촬영지였던 강원도는 그야말로 ´겨울연가 특수´를 톡톡히 본 셈이다. 한마디로 배용준이 강원도 관광의 일등공신인 것이다.

 

▒강원도 여행의 일등공신 욘사마!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 중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겨울연가>까지 공통점은 바로 강원도가 배경이 됐다는 사실이다. 강원도 탄광촌인 사북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배신이라는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인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젊은이의 양지>에서 배용준은 서울 부잣집 아들로 등장한다. 극의 후반부에서 배용준은 촉망받는 영화감독이 되고 전도연과의 인연으로 사북을 찾는다. 그리고 <첫사랑>에서는 배용준은 최수종의 동생으로 나왔는데 냉철하고 모범적인 청년으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사법고시를 패스하며 성공하는 역할이었다. 이들 형제의 고향이 바로 강원도 춘천이다. 

 

ⓒ 트래비

 

▒<겨울연가>와 <외출>

 

뭐니뭐니 해도 배용준 하면 <겨울연가>다. 2002년 1월 첫 방영된 <겨울연가>는 배용준의 발자취가 남겨진 남이섬과 춘천고등학교 담장, 준상이네집, 용평스키장을 국내외 관광객으로 들끓게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외출> 역시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촬영됐다. 일본인 관광객들을 강원도로 이끌었던 배용준은 또 한번 팬들의 눈길을 강원도로 향하게 한다. 삼척 의료원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외출>로 인해 삼척은 촬영 초기부터 한국과 일본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 제작사와 배용준 소속사측이 팬들에게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할 정도였다.

 

▒웰컴 투 동막골! 웰컴 투 평창군!

 

최근 ‘강원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하나 더 생겼다. “뱀한테 물리면 마이 아파”, “근데 있잖여, 쟈들하고 친구나?” 등의 맛깔나는 순박한 강원도 사투리가 생각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착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강원도 평창군의 동막골 촬영장은 영화 덕분에 하루에만 2,000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명소가 됐다. 주변에 산밖에 보이지 않는 촬영장은 좁은 마을길로 1km 떨어진 산속 폐광터에 위치해 있다. 1950년대 마을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한 촬영장에는 허름한 너와집 10채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아이처럼(童) ‘막’ 사는 동네라는 이름처럼 동막골의 정겨운 주민들의 모습과 이념으로 대립된 전장의 적군들마저도 지키고 싶었던 ‘절대 순수’의 여운을 길게 남기고 싶다면 다양한 여행상품으로도 동막골을 만나 볼 수 있다.

 

 


+ 제주도

 


ⓒ 트래비

 

1. 비양도
2. 테디베어 박물관
3. 쉬리 언덕
4. 한라산

 ▒과거에도 지금도 ‘뜨고 있다’ 

영화 <쉬리>, <시월애>, <이재수의 난>, <인어공주>, <단적비연수>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올인>, <불새>,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봄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이 작품들 모두 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됐다는 점이다. 수많은 작품들이 꾸준히도 제주도를 촬영지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주도의 절경이 빼어나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중심으로 다시 살펴보자.

 ▒삼순이와 함께 다시 뜬 ‘한라산’

 ‘제주도’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한라산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한라산은 관광지로서 그만한 빛을 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던 한라산이 ‘삼순이와 삼식이’로 인해 다시 뜨고 있다. 빠듯한 관광 일정에서 빠지기 일쑤였던 한라산 등반 일정이 이제는 단독 관광 상품으로 출시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라산 등반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드라마 속 삼순이가 택한 코스는 ‘성판악 등산로’. 성판악 등산로는 한라산 등반 코스 중 가장 길지만 경사가 완만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하면서 걷기에도 좋다. 삼순이처럼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아침 9~10시(동절기 9시, 하절기 10시) 이전에 입산해야 한다.

 ▒ 슬픔을 달래 주는 ‘테디베어 박물관’

 제주도를 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들은 이미 인기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드라마 속 수녀원으로 등장했던 ‘섭지코지’는 제주도 관광의 필수 코스 중 하나가 됐다. 섭지코지는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노란 유채꽃밭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장소들 이외에도 극중 송혜교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찾아갔던 ‘테디베어 박물관’도 가볼 만하다. 크게 비중 있는 배경은 아니었지만 다양하고 귀여운 테디 베어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루이비통 테디베어부터 우리나라 전통혼례를 재현한 테디베어는 물론, 물질하는 해녀와 제주도 전통 가옥 등으로 제주도 옛 모습을 재현한 테디베어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 봄날 햇살처럼 다가오는 ‘비양도’
 
드라마 <봄날>의 배경지로 주목을 받게 된 비양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멋이 느껴지는 곳이다. 극 초반부에 은호(지진희)와 정은(고현정)이 처음 만나는 곳이자 극 후반부에 은섭(조인성)이 정은을 만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 바로 비양도다. 비양도는 제주도 360여 개 기생화산 중 유일하게 정상에 쌍분화구가 형성되어 있으며 비양봉의 분화구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양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화산폭발로 바다 위에 불쑥 솟아 올랐다는 비양도는 2001년 봄, 일주도로가 완공되어 트레킹이나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다. 

▒<대장금>의 숨결이 느껴지는 ‘송악산 진지동굴’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져 있지 않던 송악산 진지동굴이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게 됐다. 송악산 바닷가 해안 절벽에 남아 있는 동굴들은 일제 때 일본군들이 뚫어 놓은 것으로 아픈 역사의 상징이었으나 지금은 ‘<대장금> 촬영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송악산 진지동굴은 <대장금> 마지막 회에서 장금이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산모를 수술한 곳으로 <대장금>의 마지막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협재 해수욕장과 서귀포 외돌개 등도 <대장금>의 배경이 됐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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