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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10탄 런던 Ⅱ ② 영국 안에 세계가 있다, 런던의 뮤지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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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영국 박물관 vs 내셔널 갤러리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은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 관련 최고의 수집품을 자랑한다. 이집트 상형 문자 해독의 열쇠가 됐던 로제타 스톤도 이집트에 있지 않고 영국 박물관에 있다. 이집트 미이라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현재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 부조들은 대부분 가짜고 진짜는 영국 또는 프랑스에 가 있다고)도 영국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물론 근대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세계화(?) 전략에 의해 이러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리라. 중국관과 한국관도 있는 등 명실상부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명성이 높다. 때문에 한두 시간 만에 박물관을 둘러보기란 어려운 일. 박물관 마니아라면 2~3일에 걸쳐 박물관 투어 일정을 잡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미리 보고 싶은 전시실을 정한 후에 둘러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시품들뿐만 아니라 박물관 분위기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 영국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다. 런던 시민들은 하루만 투자해 박물관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박물관을 찾는다. 학생들을 모아 놓고 열강을 하는 모습도 자주 대할 수 있다. 

info     대부분 개관하지만 1월1일, 부활전 전 성 금요일, 5월1일 노동절, 크리스마스 연휴(12월25~26일)에는 폐관한다. 오전 10시에 개관, 오후 5시30분(목, 금요일엔 오후 8시30분)에 폐관. 지하철 토튼햄 코트 로드(Tottenham Court Road) 역 등에서 하차, 5분 정도 걷는다. 


ⓒ트래비

(좌) 대영박물관
(우) 영국 박물관


영국박물관이 고대 유물 중심의 전시를 중심으로 한다면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는 회화 중심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회화를 좋아한다면 내셔널 갤러리의 방문은 필수.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유럽 회화 2,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유럽 정상의 미술관이다. 1824년 처음 문을 열었다. 

최고의 소장품이라고 하지만 전시실이 넓지 않아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다 둘러볼 수 있다. 시대별, 지역별로 유럽 회화의 전개와 발달을 일목요연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카라바조, 드가와 고흐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다수를 볼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교과서에서 봤음 직한 인상파 화가들의 전시관 중심으로 구경해도 좋을 듯. 천천히 봐도 1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내셔널 갤러리와 이웃한 내셔널 초상화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에는 15세기 말 튜더 왕조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영국 역사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의 초상화와 사진 1만여 점을 모아 놓고 있다. 

info  내셔널 갤러리의 입장료도 무료이며 런던 관광의 중심지인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샤링 크로스(Charing Cross) 역에서 하차. 1월1일, 부활절 연휴, 크리스마스 연휴를 제외하고 늘 문을 열어 놓는다. 오전 10시에 오픈, 오후 6시(수요일은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이 밖에도 런던에는 인상파 화가들의 콜렉션을 자랑하는 코톨드 미술관, 16세기 초부터의 영국 예술의 역사를 보여 주는 테이트 브리튼, 20세기와 현대 예술품을 모아 놓은 테이트 모던(Tate Modern), 장식예술과 디자인 콜렉션을 보여 주는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전쟁 박물관 등이 있다.

런던의 이색박물관 셜록 홈즈 박물관


런던에는 많은 이색 박물관이 있다. 개인들이 소장한 그림과 예술품을 전시하는 작은 갤러리도 많고 각종 골동품이나 가구 등을 전시한 박물관도 있다. 그중 하나로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 221B번지에 위치한 셜록 홈즈 박물관(Sherlock Holmes Museum)을 빼놓을 수 없다. 

영국이 낳은 추리소설 작가 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는 책은 물론 만화, 영화 등으로도 제작돼 친숙한 캐릭터다. 냉철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이미지로 종횡무진 사건을 해결하는 그 모습에 반해 어린 시절 며칠 밤을 세우기도 했다. 런던은 바로 셜록 홈즈의 주 무대. 셜록 홈즈와 조수 와트슨 박사의 하숙집을 셜록 홈즈 박물관으로 재현해 놓고 있다. 엄밀하게 얘기하면 베이커 스트리트가 아니라고 하지만 작은 규모의 이 박물관에는 전세계에서 온 홈즈 팬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홈즈 박물관 입구에는 그 시대 경찰 복장을 한 관리인이 서 있고 옆의 홈즈 숍에서 입장권(6파운드)을 구입한 후 관리인이 서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소설에서처럼 17개의 계단이 나온다. 2층부터는 전시실. 2층에는 홈즈가 의뢰인 등을 접견했던 응접실과 사건 해결에 썼던 각종 도구들이 있는 책상이 나오며 3층은 홈즈가 생활했던 침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4~5층은 밀랍인형으로 주요 사건을 재현해 놓았다. 

1층의 숍에는 홈즈 관련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홈즈 상이나 파이프는 기본이다. 베이커 스트리트 입구에는 셜록 홈즈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베이커 스트리트 역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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