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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가 흐르는, 성수동 연무장로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2.02.15 08:05
  • 수정 2022.02.1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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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의 중심 연무장로.
그곳에서 가장 데이트하기 좋은 스폿, 3곳을 소개한다.

성수 연무장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 연무장 루프톱
성수 연무장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 연무장 루프톱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 연무장로 

서울 성수동의 역사는 ‘연무장길’에 있다. 연무장(演武場)은 조선의 병력이 무예를 연습하던 곳을 뜻한다. 이 일대는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며 공장과 주택이 뒤섞인 ‘준공업 지역’이었다. ‘수제화 거리’라고 불리던 골목이 바로 연무장길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하나둘 쇠퇴해져가는 산업을 체감하곤 골목을 떠났고, 그 결과 성수동에는 버려진 공장이 하나둘 즐비하기 시작했다. 최근 연무장로는 젊은 세대가 휩쓸고 있다. 버려졌던 공장에는 편집숍이 들어찼고, 카페가, 식당이 가득하다. 그렇게 연무장로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트렌드가 흐르는 골목이 되었다. 낡은 골목을 새로운 감각과 특색으로 꾸려낸 한국의 브루클린, 연무장로의 스폿 3곳을 소개한다.

성수 연무장로 가운데 위치한 쏘비트타워. 8층에 카페 연무장이 있다
성수 연무장로 가운데 위치한 쏘비트타워. 8층에 카페 연무장이 있다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성수의 나른한 오후 

●성수 최고의 전망대
카페 연무장 

카페 연무장은 성수동 연무장로 중심에 있는 쏘비트타워 8층에 위치한다. 이곳은 일자로 곧게 뻗어있는 연무장로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카페다. 자리 선택지도 다양하다. 여름, 가을 시즌에는 루프톱 바를 이용하면 되고, 추운 겨울 시즌에는 성수동을 향해 뻥 뚫려있는 창가 좌석을 선택하면 된다. 내부. 외부 모든 곳에 큰 유리창들이 사방 가득 뚫려있어, 쾌청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카페 연무장의 디저트는 계절별로 새롭게 나온다
카페 연무장의 디저트는 계절별로 새롭게 나온다

메뉴도 계절마다 이벤트성으로 다양하게 출시된다. 딸기철에 이곳을 찾으면 딸기티라미수를 추천한다. 마스카폰 치즈와 딸기의 조합, 향긋하고 달콤하다. 바닐라무스와 키르쉬 술에 절여 진 딸기 콩포트가 들어가 있다. 카페에서 커피만 마셔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레플 티(Lepple Tea)를 권한다. 카페 연무장에서 직접 담근 사과매실청과 레몬머틀잎이 들어간 달콤한 차다. 사과, 매실의 달콤함이 먼저 다가오고 끝 맛에서 상큼한 레몬의 향기가 입안을 씻어준다. 한적한 도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수 최고의 데이트 코스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6 쏘비트타워 8층 카페연무장
영업시간: 매일 12:00~22:00(라스트오더 21:30)

 

신혼부부들의 성지, 편집샵 토우드
신혼부부들의 성지, 편집샵 토우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편집샵
편집샵 토우드
 

편집샵 토우드는 카페 연무장이 위치한 쏘비트타워 3층에 자리한다. 토우드는 리빙제품, 주방, 조명, 스피커, 패션, 잡화 등 폭넓은 품목을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스토어다.

대부분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견고하고 편안하다

우선 편집샵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토우드에서 직접 제작하는 모듈 가구. 아주 기본적인 가구의 본질에 충실하지만 선명한 컬러가 돋보인다.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주 견고하며 아크릴로 화려함을 더했다. 직접 고객이 원하는 모양으로 커스텀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우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들이다. 토우드에서는 해외 브랜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독일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벳삭(VETSAK)’의 경우 토우드가 독점 수입하고 있다. 핸드메이드로 완성하는 소파며 다양한 색감과 원단을 고객이 직접 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편집샵 토우드는 가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을 다룬다

이외에도 영국 조명 브랜드 ‘앵글포이즈(Anglepoise)’, 독일 필기구 브랜드 ‘파버카스텔(Faber Castell), 예술과 기술이 만나 탄생한 티웨어 브랜드 ’루이초(LuyCho)’ 등이 입점해 있다. 참고로 토우드(Towed)는 영어로 ‘견인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젊고 유니크한 감각의 작품과 가구, 소품들로 다채로운 공간을 형성해 색다른 영감과 자극으로 고객의 마음을 견인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6 쏘비트타워 3층 편집샵 토우드
영업시간: 매일 11:30~20:30

 

●성수 복합문화공간
플라츠 & 먼치스 앤 구디스

성수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벽돌 건물 통로 너머로 뒤뜰이 보이는 곳, 플라츠다. 이곳은 실제로 나염 공장과 방직 공장으로 쓰이던 공간이다. 이곳에서 뿌리를 내린 플라츠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성수 복합문화공간 플라츠 입구
컵, 펜, 주방용품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먼치스 앤 구디스
컵, 펜, 주방용품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먼치스 앤 구디스

1층에는 커피, 먹거리, 소품을 모은 델리샵, ‘먼치스 앤 구디스’가 자리한다. 먼치스 앤 구디스는 과자, 살라미, 트러플 치즈, 라구 등 폭넓은 식재료를 다룬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뿐만 아니라, 그 요리에 페어링하기 좋은 와인, 술도 판매한다. 베이커리도 있다. 매일 아침, 오후마다 매장 바로 아래서 빵을 구워낸다.

와인,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료품을 취급한다
와인,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료품을 취급한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플라츠의 뒤뜰
커피 한 잔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플라츠의 뒤뜰

커피는 머신으로 뽑는 아주 흔한 커피지만 꼭 마셔봐야 한다. 이곳에서 커피와 빵을 구입하면 뒤뜰에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뒤뜰 앞쪽에는 각종 전시가 진행되는 팝업 공간 ‘글라스 하우스’가 자리한다. 플라츠 지하에는 식당인 ‘반반’과 ‘카우보이 라멘’이 위치한다. 반반은 한국식 스낵바고 카우보이 라멘은 이름처럼 라멘을 판매한다. 먼치스 앤 구디스 옆쪽으로는 맥주 한 잔과 이색적인 요리를 곁들일 수 있는 ‘스탠 서울’이 있다. 성수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플라츠가 가장 모범답안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3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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