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위한 홍콩 여행 Ⅱ ② 마지막 날은 보다 특별하게!
여성들을 위한 홍콩 여행 Ⅱ ② 마지막 날은 보다 특별하게!
  • 트래비
  • 승인 2006.06.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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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의 결정판을 즐긴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며 마지막 일정을 얘기하는 그녀들.
“마지막 날인데 정말 럭셔리하게 보내보자. 스파는 꼭 받고 싶어.”
스파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모두의 의견에 마지막 날을 럭셔리하게 보내자는 의견을 모아 최종 낙찰된 곳은 그 유명한 포시즌 스파(Four Season Spa). 

세계적인 체인을 둔 포시즌 호텔은 명성에 걸맞게 로비부터 웅장함을 자랑한다. 스파에 들어서기 전, 호텔 측에서는 다른 손님들을 배려하는 ‘스파 예의’를 설명해 준다. 스파로 몸과 마음에 평안을 주려면 고요한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렇게 들어선 스파 룸에는 무(無)에 가까운 정적이 흐른다. 

아침부터 럭셔리를 강조한 그녀들의 기대에 걸맞게 포시즌 스파는 럭셔리 그 자체다. 스파 욕조 뒤, 창 밖으로는 깨질 듯 파란 수영장이 펼쳐진다. “수영장에서 스파 룸이 보입니다. 가려드릴까요?” 세심한 친절이다. 다양한 스파를 경험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광희는 패디큐어, 윤영은 페이셜, 효정은 퓨전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트래비

패디큐어의 시작은 샴페인이다. 편안하게 샴페인을 마시고 있으면 발을 담글 작은 욕조가 준비된다. 동시에 마사지사는 어깨와 목을 마사지한다. 다음은 발가락과 종아리 마사지. 발에 각질을 제거하고 영양을 준 후 매니큐어로 예쁘게 칠하면 패디큐어는 대충 끝이 난다. 페이셜은 허브 클린징, 레몬 오렌지 스팀, 각질 제거, 딥 클린징, 독성 제거, 마스크 팩 등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얼굴에 집중적으로 영양을 공급해 마사지가 끝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윤기가 흐른다. 퓨전 마사지는 일종의 바디 마사지다. 만다린 마사지, 바닐라 마사지 등 유명한 마사지의 장점을 합쳐 탄생시킨 포시즌만의 기술이라고 한다. 

“정말 좋아”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스파, 무리는 좀 했어도 받길 잘했다.

info

★ 포시즌 스파 찾아가기 센트럴역 영업시간 08:00~23:00 이용요금 페이셜 1시간 900HK$(약 11만원), 퓨전 마사지 1시간 900HK$, 1시간30분 1,300HK$, 패디큐어 1시간15분 800HK$ 문의 3196-8888, www.fourseasons.com

르 파리지엔, ‘세 번의 감동’


ⓒ트래비

“마지막 점심은 어디서 먹지?” 럭셔리한 하루 일정을 이어가기에도 딱 맞는 IFC 몰 안에 위치한 프랑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레스토랑 르 파리지엔(Le Parisien). 빅토리아 하버가 한눈에 조망되는 창 밖 풍경만 제외하면 영락없는 프랑스다. 편안한 분위기의 바와 정갈하게 꾸민 홀. 화려한 샹들리에와 거울도 파리의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르 파리지엔의 맛은 이미 정평이 났다. 한 잡지에서는 르 파리지엔을 ‘꼭 가봐야 할 세계의 레스토랑 50’ 중의 하나로 선정했다. 

“여기 분위기 너무 좋다. 꼭 공주가 된 기분이야.” 에피타이저로 나온 푸아그라를 입 안에 넣으니 살살 녹는다. 분위기와 맛으로 두 번 감동, 여기에 친절한 직원들까지. 세 번의 감동이다.

중국의 문화를 판다 '상하이탕'


ⓒ트래비

이제 홍콩여행을 마무리해야할 때. 아직도 쇼핑에 미련이 남는다.
광희, “마지막으로 딱 한군데만 들리자.”

특이한 디자인에 눈요기하기 좋은 패션이라며 홍콩 올 때 마다 꼭 들러 옷을 입어본다는 상하이탕. 봉제 잘하기로 유명한 상하이에서 온 이 브랜드는  상하이, 홍콩은 물론 뉴욕 맨하탄에도 매장이 있을 정도로 인터네셔널하다. 상하이탕은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파는 스타벅스처럼 ‘옷이 아닌 문화를’ 파는 의류 브랜드다. 의류 브랜드를 말하면서 너무 거창한 게 아닌가 생각하면 오산이다. 상하이탕의 제품은 그야말로 중국스럽다. 원색의 화려한 색상은 기본이고 중국 영화에서나 봤던 디자인도 그렇다. 옷은 말할 것도 없고, 구두와 가방, 소소한 소품까지 똑같다. 아이러니한 건 너무나 중국스러운 상하이탕 매장을 열광하며 좋아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윤영과 효정의 첫 반응. “정말 당당한 메이드 인 차이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비싸?”
그리고 잠시 후. “이 구두 너무 예쁘다. 나 이거 살래. 마음에 들어.”
단 몇 분 만에 돌변한 그녀들. 옷이 아닌 중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었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아쉬움은 ‘다음 홍콩 여행’을 기약할 수밖에….

info

르 파리지엔 찾아가기 ifc 몰 2층 영업시간 11:30~23:00 메뉴 1인 기준 1,000HK$(약 12만 5,000원) 가량 문의 2805-5293
상하이탕찾아가기 센트럴역 D1출구 문의 2525-7333/
www.shanghaitang.com

그녀들의 쇼핑백을 습격하라! 

3박4일 동안 차곡차곡 구입한 세 여자의 쇼핑 다이어리 전격공개.


ⓒ트래비

1. 윤영이 밍차에서 산 4개 세트의 티 320HK$
2. 홍콩 로컬 브랜드 Salad에서 구입한 지갑 180HK$
3. 윤영의 티팟은 128HK$, 컵은 24HK$
4. 광희, 소호에서 운좋게 구입한 노랑색 민소매 티는 놀랍게도 20HK$(약 2500원). BOB에서 구입한 수공예 목걸이는 흥정해서 100HK$
5. 광희가 제이드 마켓에서 구입한 펜던트는 80HK$, 귀고리는 50HK$, 효정이 제이드 마켓에서 구매한 목걸이 70HK$ 
6. 하버 시티와 IFC, SASA 등에서 구입한 화장품들 
7. 광희가 구입한 부엉이 목걸이는 238HK$, 티셔츠는 598HK$ 
8. 효정, 침사추이에서 구입한 지오다노 니트 280HK$, 바지 265HK$

Ladies Tips & more

‘쇼핑녀’ 광희의 홍콩 여행 후기 - 온갖 매력이 꽉 찬 CITY, 홍콩

홍콩 출발 전날 까지도 밤늦게까지 일한 터라 피곤한 상태에서 여행이 시작됐다. 홍콩은 이미 익숙한 도시였지만 이렇게 회사동료들과 충실히 계획을 세워 여행하니 이 곳이 아주 신선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느껴졌다. 예전에는 "홍콩여행? 2박 3일이면 충분해!" 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지금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문화로 가득 찬 홍콩을 다 경험하려면 4박 5일도 부족할 것 같다"라고 말하게 된다. 

그리고 홍콩이 정말 쇼핑 천국이냐고? 그건 직접 겪어봐야 안다. 쇼핑에 사용한 비용은 비밀이다. 어머니가 보실 수도 있기 때문에. 역시 소문대로 홍콩은 화장품이 매우 싸다. 특히 SKII. 다른 품목은 잘 모르겠지만  ‘REPAIR C’는 한국 백화점에선 20만원에 육박하는데 하버시티에서는 거의 3분의 1 가격에 샀다. 너무 뿌듯하다. 그리고 쇼핑으로 홍콩을 들르지 않더라도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호에는 반드시 가보자! 아기자기 예쁜 소품들과 화려하고 독특한 디스플레이에 눈이 즐거워진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곳이라 그런지 물건이 획일적이지 않다. 한국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어느 샵을 가도 개성 있는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 중국식 명품 브랜드 상하이 탕에서 신어본 빨간 구두를 정말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없었고 시간이 부족해 구입하지 못했다. 

★ 쇼핑녀가 추천하는 쇼핑 스팟

소호지역의 작지만 다양한 개성이 돋보이는 쇼핑샵, 코즈웨이베이의 줄지어 늘어선 컬렉트샵, 침사추이의 화려한 쇼핑몰, 백화점이 아닌 카나반 로드의 보세몰, 시간이 난다면 에버딘 지역의 아울렛 강추,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이용한다면 IFC몰이나 하버시티, 소고 백화점 등 취향과 일정 중 거리에 맞는 한 곳만 이용해도 무방하다. 

to. 두 동생들에게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고마워. 예쁜 윤영, 깜찍한 효정! 회사에선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들 볼 수 있어 정말 즐겁고 좋은 여행이었어. 어떻게 그런 ‘끼’를 숨기고 있었니? 우리 이 여행 오래도록 얘기하게 될 것 같다 그지? ^^

 
 
미식녀 윤영의 홍콩 여행 후기- 동서양의 세련된 조화 ‘맛’으로 느껴라

새로운 부서로 이동한지 얼마 안 된 때라 업무며 사람이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였다. 무턱대고 떠난 여행길, 복잡한 것들을 싹 잊고 일정에 완전히 몰두해서 정말 자알~ 놀았다! 

나의 여행의 테마는 ‘미식’이었다. 나는 홍콩 여행이 여러 차례이기 때문에 홍콩 특유의 음식보다는 홍콩 식으로 해석한 여러 나라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었다. 특히 르 파리지엔에서 맛 본 푸아그라가 기억에 남는다. 제대로 된 푸아그라 맛이 항상 궁금했는데 (좋은 건 비싸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먹을 생각도 안했다. 이런 데나 오니까 먹는 거지) 간요리치고 두부 같은 질감과 약간은 느끼하면서도 사르르 녹는 맛이 매우 새로웠다. 러시아 식당에서의 생선파이, 러시아 빵 같은 것은 평상시 잘 못 먹는 것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맛도 좋았다. 대중적으로나 가격 면에서나 재미있는 체험에서도 러시아 식당은 강추. 홍콩여행이 처음이거나 광동요리를 즐긴다면 우리가 갔던 퓨전 레스토랑 유가마마의 새콤 달콤한 돼지갈비(?)도 꼭 먹어보길. 일반 광동요리 식당에서는 칠리새우, 북경오리, 게살스프, 여러 가지 볶은 야채, 완탕면, 딤섬 등 홍콩의 명물 음식도 두루두루 즐겨보시라! 

나의 홍콩 여행 노하우라면 홍콩에 가면 꼭 들르는 이찌방(말린 건어물, 과일 파는곳). 여기서 항상 말린 망고 등을 사온다. 한 봉지에 120HK$인데 두 봉지를 사면 1개는 공짜다. 회사사람과 우리 가족들 모두 너무너무 잘 먹는다. 기념품 고민인 분들께 강추. 이찌방은 공항면세점과 거리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은 당연 리펄스베이에서 만난 잘생긴 두 남자 Jean과 Greg. 순식간에 광희 언니와 효정이 양옆을 차지해버려 순간 당황했다. 다들 멋진 남자가 오니 정신이 팔려 유부녀 왕따시키고. 그땐 막 급하게 급하게 대충 끼어서 놀기는 했지만 다시 생각하면 나도 적극적으로 그들과 얘기 좀 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싱글들이 재빠르더라.

★ 미식녀가 추천하는 음식점

좋은 호텔에서 조식포함일 때 - 점심은 대충 홍콩의 일반적인 푸드코트에서 때우고 저녁은 유명한 중식당이나 분위기 있는 퓨전 레스토랑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쿠바 음식 등 독특한 음식을 먹어 보기. 

조식포함이 아닌 호텔 - 아침은 죽집에서 가벼운 콘지 한 그릇. 점심은 딤섬 집에서 좀 묵직하게 얌차를 한다. 아니면 소호 지역에 늘어서있는 마음에 드는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나 같은 경우 이렇게 수차례를 했지만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사이사이 출출할 땐 허류산이나 허니문 디저트처럼 디저트 가게에서 좀 쉬고 밤에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나 쉐라톤 호텔의 바, 페닌슐라 호텔의 라운지 레스토랑 펠릭스 등 분위기 죽이는 레스토랑에서 야경 감상을 하며 칵테일 한 잔 하기. 


to 광희언니와 효정에게

광희 언니! 2000년 나의 첫 홍콩 여행도 언니랑 했는데 이렇게 또 같이 여행을 해서 너무 좋았어. 덩치는 내 반만 해도 마음 씀씀이는 역시 언니답고 어른스러워 감동했어. 중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도 티 안내고 열심히 여행에 지장 없도록 즐거워하는 모습이 안쓰럽더라. 효정! 역시 우리 막내는 분위기 메이커. 남자친구한테 애교 없다는 건 다 거짓말이지? 효정이 덕분에 여행이 더 버라이어티하고 즐거웠다.

 
관광녀 효정의 홍콩 여행 후기 - 홍콩, 달콤 쌉싸름한 다크 초컬릿

결혼 준비와 직장 생활이라는 어쩌면 이중고를 겪던 중에 훌쩍 떠난 홍콩. 가기 전에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여행 중에는 어쩜 그리도 한국에서 힘든 것들을 싹 잊을 수가 있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지금은 뭐 어쨌든 다 잘 될거야 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홍콩 여행의 즐거운 추억을 원동력으로 모든 것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특히 파리의 퐁네프다리에서 막 튀어 나온듯한 침사추이 보세 가게의 주인 아저씨(오빠?)가 기억에 남는다. 옷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고나 할까. 게다가 얼굴도 예술적이더라. 광희언니가 그 옷 가게에 다른 손님이 주문한 옷까지 가로채 사겠다는 바람에 난처해하던 주인장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다음 여행 때는 꼭 라마섬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해보고 싶고 영화 <중경삼림>이 너무 기억에 남기 때문에 청킹맨션에도 가보고 싶다. 나만의 홍콩여행 노하우는 길을 모를 때는 '젊은 남학생'에게 물어보면 열과 성을 다해서 가르쳐 준다는 것. 한국여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ㅋㅋ

홍콩은 달콤하고도 쌉싸름한 맛이 나는 다크 초콜릿처럼 다양한 맛을 모두 한번에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홍콩이 참 좋다.

★ 관광녀의 추천 도보 여행

구룡에서 홍콩섬으로 건너가는 스타페리와 홍콩섬내에서 다니는 트램은 꼭 타보자. 싼 가격에 로맨틱한 기분을 느끼기엔 그만이다. 또 이미 많이 알려 져 있지만 홍콩을 처음 방문한다면 침사추이 마르코폴로 호텔 건너편 정류장에서 스탠리 마켓까지 가는 973번 버스를 타보자. 구룡섬 곳곳을 들러 해저 터널을 지나 홍콩섬으로 들어가는데 골목골목 홍콩 서민들의 생활도 볼 수 있고 구룡과 홍콩섬의 차이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가는 길에 리펄스베이에 들러 바다도 한번 보고, 용이 지나가는 길이라며  중간을 뻥 뚫어 놓은 이색적인 아파트도 감상해보자. 그 빌딩 안에는 예쁜 인공 정원과 홍콩 부유층의 생활도 볼 수 있다. 스탠리마켓은 평일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대서 카페 자리 하나 잡기도 힘드니까.  

to 언니들에게

길고도 짧은 일정 중 잘 챙겨주고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준 언니들, 여행은 맨바닥에 헤딩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자체도 여행인 것 같아. 우리끼리 자유롭게 다니며 계획한 일정이 너무 즐거웠어. 다음 홍콩 여행을 위해 ‘계’ 드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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