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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봄날의 통영을 좋아하세요?

  • Editor. 정봄비
  • 입력 2022.04.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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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가옥의 순간들
화가의 비망록

화가 박노수가 걸어온 길을 사진가 조선희가 담았다. 화가가 40여 년을 거주했던 이층집 구석구석에서 포착한 순간들이다. 청아한 색채가 돋보이는 화가의 작품들은 긴 여운을 남긴다. 서울시 문화재자료 1호로 등록된 건축물을 감상한 후, 바깥의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서촌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동산이 나온다. 80여 년의 시간을 간직한 가옥에서 생각의 우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

박노수미술관│8월28일까지, 화~일요일 10:00~18:00(월요일 휴관)│성인 3,000원

그림 속 향기를 찾아서
카유보트, 향기를 만나다 展

스쳐 가는 풍경,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 거리의 사람들을 주로 그린 프랑스 화가 구스타브 카유보트는 인상주의의 중요한 후원자였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그의 그림에서 얻은 영감으로 만든 향을 시향 카트로 즐기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림 속 풍경에 따라 향도 그에 맞게 달라진다. 특별히 마음이 가는 향기가 있다면 기억해 둘 것. 전시 끝에 주요 작품별 향들로 섬유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헤이리스 갤러리│4월3일까지, 화~일요일 10:00~19:00(월요일 휴관)│입장권 1만원, 섬유 향수 패키지 1만9,000원

평화로운 세상의 기록
안목: 청관재 이응노 컬렉션

이응노 화백은 평화로운 세상을 오랫동안 그려 왔다. 출렁이는 근현대사 속에서. 그의 그림을 모은 부부가 살았던 집의 이름을 본뜬 ‘청관재 이응노 컬렉션’은 화가의 전 생애를 망라한다. 사람의 마음이 닿은 그림을 애정을 갖고 모은다면 바로 이 전시가 될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해도 좋다. 미술관 안에서도 산책할 수 있는 구조가 근사하다. 대나무숲과 창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벗 삼아 천천히 거닐어 보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이 따뜻한 햇살로 채워진다. 마치 그의 그림처럼.

이응노미술관│4월10일까지, 화~일요일 10:00~18:00(월요일 휴관)│입장권 1,000원

눈처럼 쌓여 가는 꿈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어느 날, 아빠가 세상을 떠났다. 지리학 교사이자 오랫동안 북극을 탐험하고 싶어 했던 아빠. 십대 소녀 로리는 아빠의 꿈을 대신 이뤄 주기 위해 그의 유골함을 가지고 홀로 북극으로 떠난다. 아빠의 일기장과, 앞서 세상을 떠난 탐험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로리는 수천 개의 얼음 사이를 지난다. 아빠의 장례식, 홀로 떠난 여행 등 삶의 첫 순간들을 마주하는 로리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는 1인극. 

드림아트센터 4관│5월1일까지, 화~금요일 20:00, 토~일요일 15:00/18:00(월요일 공연 없음)│전석 4만5,000원

누가 나를 만들었는가
스메르쟈코프 

양아버지 표도르를 살해한 후 스메르쟈코프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간다. 과거 표도르의 제안으로 가게 된 모스크바의 요리학교부터 학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공동묘지까지. 스메르쟈코프는 실제인지 망상인지 모를 만남을 이어 간다. 그 기이한 만남 속에서 그는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깨닫게 되는데….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숨겨진 광기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뮤지컬.

대학로 자유극장│5월29일까지, 월~금요일 20:00, 토~일요일 14:00/18:00│전석 6만원

봄날의 통영을 좋아하세요?
통영국제음악제

통영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다양성 속의 비전’을 주제로 앙상블, 오케스트라, 리사이틀 등의 다채로운 현대 음악과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영 앞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콘서트장의 전망과 함께 흐드러지게 피어난 봉숫골 벚꽃, 향긋한 봄철 도다리쑥국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계절이 왔다. 

통영국제음악당│4월3일까지│입장료 2~10만원

 

정리 Traviest 정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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