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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봄날 맞은, 부천 봄꽃 명소 4

  • Editor. 이진경
  • 입력 2022.04.1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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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아름다운 도시
봄꽃과 함께 하는 부천 여행

●진분홍빛 진달래 물든
원미산 진달래동산


원미산 진달래동산에 진달래가 만개했다. 동산 가득 3만여 그루의 진달래가 진분홍빛을 머금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중이다. 부천시 3대 봄꽃 축제 중 하나인 원미산 진달래축제는 취소됐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진달래동산을 개방했다.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전해져 원미산 진달래동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4월 7일 기준, 이곳 진달래는 90% 이상 만개한 상태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진달래동산의 여정은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비에서 시작된다. 동산의 높은 곳으로 향하는 길은 시비 양쪽으로 나 있다. 흙길도, 계단 길도 있는데 조금 가파른 편. 167m의 낮은 산이라고 만만히 볼 일이 아니다.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동산의 꼭대기를 향하기보단 사이사이에 난 길을 산책하는 편이 낫다. 동산 가득 진달래 천지라 완만한 곳에서도 충분히 진달래를 즐길 수 있다. 진달래동산 정상 부근에는 분홍빛으로 물든 동산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망대 몇 곳이 자리했다. 중간중간 설치된 액자, 하트 모양의 조형물은 포토 스폿으로 인기다. 


원미산 진달래동산은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 거리다. 주차는 부천종합운동장에 하면 된다. 네비게이션에는 ‘부천종합운동장’ 말고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으로 검색하자. 종종 만차인 부천종합운동장보다 주차가 한결 쉽다. 

주소: 경기 부천시 춘의동 산21-1

 

●부천 으뜸 벚꽃 명소
도당산 벚꽃동산


원미산 진달래·춘덕산 복숭아꽃축제와 더불어 부천 3대 봄꽃 축제로 꼽히는 도당산 벚꽃축제. 축제 없는 올해에도 벚꽃은 어김없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그들만의 향연을 벌인다. 해발 123m의 야트막한 도당산에는 30~40년 수령의 벚나무 1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제법 나이가 먹어 굵게 큰 벚나무는 수많은 가지를 키워내 풍성하게 꽃을 피운다. 벚꽃동산 입구에서 천문과학관까지 1.8km 구간에는 벚꽃이 터널을 이룬다. 올해 도당산 벚꽃은 조금 늦게 개화해 4월 중순경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벚꽃동산은 1998년에 조성된 도당공원의 일부다. 5월에 각종 장미가 피어나는 백만송이장미원도 도당공원 내 명소다. 벚꽃동산에는 벚꽃 외에 32점의 야외 조각 작품이 있는 조각마당 등 소소한 볼거리가 있다. 

도당산 벚꽃동산은 주차가 쉽지 않다. 도당제1호공영주차장이 근처지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쓰인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에서 도당산 벚꽃동산 입구까지 도보 10분 거리이므로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주소: 경기 부천시 부천로264번길 79

 

●부천 시민의 휴식처
상동호수공원


상동호수공원에 봄이 왔다. 목련이 꽃잎을 열었고, 산수유의 살이 오르기 시작했다. 성질 급한 몇몇 그루의 벚나무도 환하게 꽃을 피웠다. 이곳 벚꽃은 4월 중순경 일제히 피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상동호수공원은 2003년 조성된 공원이다. 총 면적은 약 5만5000평이며, 호수의 면적은 7000평에 달한다. 산책과 자전거, 농구 등 이곳을 찾는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공원을 즐긴다. 

호수공원 내에는 농업공원 등 주제별 공원이 자리했다. 그중 ‘호수식물원 수피아’는 상동호수공원에 탄생한 새로운 명소. 관엽원, 수생원, 바오밥원, 식충식물원 등에서 2만8000여 본의 식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식물원+식물원 카페의 콘셉트로 개원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수피아는 3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무료 임시 개방 중이다. 전화(032-327-5777)를 통해 사전 예약한 경우에만 입장할 수 있으며, 현재 모든 주말과 4월 주중 예약은 마감된 상태다. 수피아는 6월 2일에 정식 개원하며 유료로 전환된다. 

주소: 경기 부천시 조마루로 15

 

●사계절 꽃 나들이
부천자연생태공원


부천자연생태공원 내에 부천식물원과 수목원, 자연생태박물관이 함께 자리했다. 
부천식물원은 날씨와 관계없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온실 형태의 식물원. 중앙광장에 늠름하게 서 있는 워싱턴 야자수를 포함해 300여 종의 식물을 전시하며, 재미있는 식물관·수생식물관·아열대식물관·다육식물관·자생식물관의 5개 테마관과 2개의 식물체험관을 운영한다. 테마에 따라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꾸며 SNS용 사진을 찍기에도 그만이다. 

공원 내 수목원의 또 다른 이름은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 야외에 위치해 따뜻해지면 따뜻해질수록 매력을 더하는 공간이다. 수목원에는 4월을 장식하는 튤립을 비롯해 1300여 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붓꽃과 백합과 식물의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이들 꽃에 강하다. 붓꽃은 6월에 가장 아름답다. 

부천자연생태공원 내 시설은 각각의 입장료가 있다. 식물원·자연생태박물관(각 성인 개별 2,000원)의 입장권을 끊으면 수목원(성인 개별 1,000원) 관람은 무료다. 

주소: 경기 부천시 길주로 660
 

글·사진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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