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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슬기로운 가족 여행

  • Editor. 홍은혜 기자
  • 입력 2022.05.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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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만족 일본 워케이션
진한 여운, 도쿄

일본이란 나라를 너무 좋아했기에 첫 직장과 자취 생활을 일본에서 시작한 저자. 평온했던 도쿄 생활은 갑자기 터진 한일 무역갈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어 코로나19가 창궐했고, 여행사에서 근무했던 저자는 버티다 버티다 결국 귀국을 했다. 너무나 평범했기에 더 그리운 일본에서의 생활. 책은 잔잔한 감성을 담은 사진과 향수(鄕愁)가 짙게 밴 에세이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도쿄라이프를 꿈꾸어 봤던 사람, 일본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책. 후루룩 읽기 좋다. 

이송이│하모니북│1만7,600원

좋아하는 곳에서 잘 살기
제주는 잘 있습니다 

“그렇게 좋으면 제주에서 살아.” 그래서 시작된 삶의 이야기. 저자는 퇴사 후 서울로 돌아갈지 제주에서 프리랜서로 살아갈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가족과 친구들은 돌아오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처음엔 두려웠다. 가끔은 머뭇거렸고 힘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새 실패에 대한 우울감 대신, 성취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그래서 그런지 책에서 매화 향기가 난다. 삶의 추운 계절을 버텨 갔던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중간중간 담겨 있는 제주의 풍경들은 선물처럼 다가온다.

엄지사진관│상상출판│1만5,000원 

제주, 통찰의 시선으로
제주는 오늘도 설렘, 나 여기서 살당 죽젠!

제주 자연을 향한 찬사 속에서도 언론인의 날카로운 시선을 놓치지 않은 책. 기자를 은퇴한 저자의 제주 정착 일기이자 다크투어리즘, 시사를 다룬 종합 인문서. 지나치게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유의 풍광이 사라져 가는 금오름, 4·3 사태 등 제주의 아픔을 조명하는 한편 저자가 수년간 발로 누비면서 가슴에 간직해 온 제주의 자연도 아름답게 글로 풀어냈다. 언론. 검찰개혁 등 시사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기도 한다. 놀랍다. 광범위한 지식과 통찰을 한 권에 담아내다니. 

황의봉│해요미디어│1만7,000원

노마드를 꿈꾸는 자의 이야기
이 낯선 여행, 이 낯선 세계

노마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 세계에 집을 짓고, 나아가 도시를 건설하는 꿈. 그 꿈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 떠난 세계.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는 춘자의 모험담이자 부동산 탐방기이다. 숙소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스토리텔링으로 맛깔나게 살렸다. 장르도 넘나든다. 에세이부터 스릴러까지. 특히 스릴러광이라면 ‘감각의 제국’ 챕터를 꼭 읽어 보시라. 섬세한 묘사와 매력 있는 문체로 독자를 빨아들이는 책.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이 휴일에 읽기 좋을 책. 

춘자│춘자│1만6,000원

로컬 트렌드 쉽게 따라잡기 
간판 없는 맛집

“아! 이 집 냉면 때문에 이민을 못 가겠어.” 어느 노포 밥집, 그 집에는 뭔가 다른 게 있다. 수십 년 동안 한자리에서 장사를 이어 온 식당들이 궁금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방문자들의 후기 등을 바탕으로 까다롭게 노포 맛집들을 선정한 책. 먹는 데에 진심인 한국인들의 영원한 소울푸드 메뉴들을 다룬다. 냉면계의 어벤저스인 함흥냉면부터 칼칼하고 시원하게 즐기는 생태찌개, 숯향 가득한 돼지갈비까지. 로컬 식당을 찾는 요즘 트렌트를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

안병익, 식신│이가서│1만9,000원

슬기로운 가족 여행
아이랑 자동차여행 코스북

부모님은 드라이브 즐기고 아이는 똑똑해질 수 있는 여행으로 이끈다. 차로 갈 수 있는 전국 600곳의 가족 여행지를 소개한 책. 이 책은 섬세하다. 코스는 물론이거니와 아이와 가기 좋은 휴게소까지 모았다. 아이 스스로 사전조사를 할 수 있게끔 웹툰, 예능, 동화책 등 교육 콘텐츠도 소개한다.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잡는다. 사진 촬영이 불법인 지역을 알려 주는 등 각종 필수 에티켓들도 적어 놨다. 아이와 자유롭게, 사람들 눈치 볼 필요 없이 즐기자. 최근 SNS에서 화제인 카페도 소개돼 있어 트렌디함은 덤으로 따라온다.   

김수진, 박은하│길벗│1만9,800원

 

정리 홍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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