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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취향을 존중하는, 강원도 평창 카페 투어

  • Editor. 김수진
  • 입력 2022.07.12 06:00
  • 수정 2023.07.2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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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더이상 카페 불모지는 없다. 어디로 여행을 떠나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카페를 골라 갈 수 있는 시절이란 말씀. 강원도 평창에서 즐기는 ‘개취’ 존중 카페 투어.

●동물을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마추픽추

커피 맛, 분위기, 디저트 종류…. 이 카페를 픽하는 데 이런 요소는 전혀 중요치 않다. 오로지 하나, 알파카를 목적으로 가는 곳. 세상 귀여운 알파카를 만날 수 있는 체험 카페이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음료를 주문하고 곧장 알파카들이 노는 야외로 나간다. 체험 카페라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그랗고 맑은 눈을 가진 알파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알파카를 쓰다듬고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어도 된다. 워낙 순한 동물이라 직원이 안내하는 기본 주의사항만 지키면 어린아이와도 편안하게 관람 가능하다. 알파카는 뒤에서 만지거나 접근하면 발길질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이 정도만 지키면 알파카와 무리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먹이를 손에 들고 있으면 알파카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먹이는 자판기에서 구매 가능.

알파카 관련 기념품도 판매한다. 다양한 크기의 알파카 인형부터 알파카 열쇠고리, 알파카 엽서 등이 있다. 페루의 작은 공방과 협업해 만든 핸드메이드 알파카 인형은 보송보송한 털이 매력적이다. 음료 가격에 알파카 관람료가 포함되는 만큼 5세 이상은 1인 1메뉴 주문이 원칙이다.

 

●숲을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옐로우트리카페

강원도 평창군 청옥산 자락 은행나무 숲에 카페가 있다. 은행나무 1,500그루 이상이 짙은 숲을 이루는 곳. 가을에 찾는다면 노란빛으로 일렁이는 은행나무 단풍을 만나겠지만 초록빛으로 물드는 여름도 꽤나 근사하다. 여름 무더위를 떨쳐낼 피서지로도 그만이다. 인적 드문 강원도 평창 산자락의 숲에 숨어든 시간, 잠시나마 세상과도, 여름과도 단절된 채 편안하고 시원하다.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후 숲속에 자리를 잡고 쉬어갈 수 있다. 피크닉 바구니와 피크닉 매트, 미니 테이블, 조화 등으로 구성한 피크닉 세트도 대여한다. 숲에서 피크닉 기분을 내고 예쁜 사진도 남기고 싶다면 추천. 군데군데 해먹도 있다. 해먹에 누워 숲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자연 치유란 게 별건가. 옐로우트리카페에서 쉬어가는 시간, 절로 심신에 힐링이 찾아온다.

 

●앤티크를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그리심

강원도 평창 산세와 그림처럼 어우러지는 유럽풍 분위기의 카페. 야외에는 넓은 정원과 갖가지 야생화가, 실내에는 클래식한 앤티크 가구와 소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러 종류의 꽃이 소담스레 피어오른 정원에는 유럽풍 분수대까지 놓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정원에 자리를 잡으면 주변 산세가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아이나 반려견과 동반한 여행자들에게는 널찍한 잔디밭이 더욱 반갑다.

야외만큼 실내도 매력적이다.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봄 직한 고풍스러운 가구와 소품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색상과 디자인이 저마다 다른 테이블과 의자부터 찻잔, 바구니, 가방, 테이블보 같은 소소한 아이템까지 구경할 게 잔뜩이다. 일부 소품은 판매도 한다. 매장에서 직접 굽는 빵을 곁들어 우아하게 티 타임 즐기기 좋은 분위기다.
 

●빵을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트리고

요즈음 평창에서 뜨는 신상 베이커리 카페. 자연과 어우러진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데 내부에 들어서면 독특한 건축 형태에 눈길이 간다. 네모반듯한 모양이 아니라 삼각형 형태를 띤다. 가운데 천장의 삼각형 창이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내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모던하다. 

요즘 인기인 소금빵을 비롯해 각종 스콘, 마늘바게트, 맘모스 등 빵 종류가 다양하다. 가능한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해 빵을 만들고자 한다. 강원도 팥을 직접 삶아 구워내는 단팥빵도 인기. 직접 블렌딩하고 로스팅하는 커피 또한 풍미가 짙다. 봉평면에 자리하며 이효석문학관, 효석달빛언덕 등과 가까워 여행 중 들르기 편하다. 메밀꽃 피는 시기에 찾아도 좋다.


글·사진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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