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없는 게 없는 '잠실'에서 미식 탐방

  • Editor. 이기석
  • 입력 2022.07.22 09:39
  • 수정 2023.07.13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담, 성수, 홍대 부럽지 않다.
이제 없는 게 없는 잠실 맛집 지도다.
가볍게 집을 나서면 될 뿐이다.

잠실의 쉼터 송파나루공원, 식사 후 산책 장소를 찾는다면 딱이다
잠실의 쉼터 송파나루공원, 식사 후 산책 장소를 찾는다면 딱이다

다 좋은 송파구, 그렇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근사한 외식을 하고 싶을 땐 물음표가 떠오르는 지역이었다. 압구정, 청담, 마포, 홍대 등으로 원정길을 나서는 게 다반사였다.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5년 전 송리단길을 시작으로 이제는 다채로운 매력의 식당들이 잠실을 꽉 채웠다. 직접 다녀온 5곳의 특색 있는 공간을 소개한다.

 

●송리단길 터줏대감
고도식


수많은 식당들이 잠깐의 주목을 받고 사라지기 일쑤다. 고도식은 다르다. 고도식의 육즙 가득한 알등심을 맛보기 위해 여전히 긴 대기줄이 형성되고 있으니 말이다. 대표 메뉴인 알등심부터 삼겹살, 천겹살, 차돌볶음밥, 된장찌개 등 고기와 식사 메뉴를 제대로 갖췄다. 알등심의 경우, 등심과 가브리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1석2조 메뉴이며, 정제 버터를 활용해 고소한 맛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고도식의 대표 메뉴인 ‘알등심’
고도식의 대표 메뉴인 ‘알등심’
기본 상차림에 포함된 순두부찌개도 고도식의 큰 매력이다
기본 상차림에 포함된 순두부찌개도 고도식의 큰 매력이다

테이블당 2인분 한정인 담백한 알등심으로 시작해 지방 가득한 삼겹살 또는 천겹살, 그리고 된장술밥 또는 볶음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된다. 특히, 감칠맛이 폭발하는 어간장 소스와 황태 소금, 구운 대파는 고기를 돕는 특급 조연이니 적극 활용하자. 기본으로 제공되는 순두부찌개도 허투루 내지 않는다. 돼지고기의 마지막 기름기마저 싹 가시게 한다.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순두부가 어우러진 찌개는 식사와 술안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장어도 이제 잠실
네기 우나기야

먼 길 가지 않고 일본식 장어덮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네기 우나기야는 갓포, 스키야키 등의 일식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네기 브랜드의 노하우가 들어간 장어 식당이다.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 네기 우나기야의 장어

민물장어덮밥인 우나쥬를 필두로 아나고 텐쥬(바다장어 튀김 덮밥), 우나기 온소바, 에비 텐쥬(새우튀김 덮밥)가 준비돼 있다. 저녁에는 4가지 식사메뉴에 해산물, 민물장어 초회, 민물장어 계란말이를 곁들여 세미 코스로 즐길 수도 있다. 

장어덮밥 우나쥬만큼 특별한 우나기 온소바
장어덮밥 우나쥬만큼 특별한 우나기 온소바
식당 분위기마저 일본스럽다
식당 분위기마저 일본스럽다

네기 우나기야의 우나쥬는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 관동식 조리법과 관서식 히츠마부시의 먹는 방식이 결합한 음식이다. 숯불에 초벌해 찐 후 다시 한번 숯불에서 구워내 부드러움과 불맛을 두루 갖췄다. 우나쥬를 4등분 해 그냥 먹고, 파와 김, 고추냉이를 넣어 비벼 먹고, 또 다시물에 말아먹으면 된다. 마지막은 가장 입맛에 맞는 방법으로 끝내면 된다. 

 

●석촌호수 사랑방
칫챗


성수, 청담 등 20~30대가 모이는 인기 지역에는 내추럴 와인바가 여럿 있다. 석촌호수 근처에는 칫챗(ChitChat)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석촌호수 서호 산책 후 가볍게 와인을 마시거나, 퇴근 후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 좋은 공간으로 무겁지 않은 음식과 내추럴 와인을 포함해 다양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편안한 음식을 내는 칫챗.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칫챗 스테이크
 편안한 음식을 내는 칫챗.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칫챗 스테이크
은은한 조명의 칫챗, 대화하기 참 좋은 공간
은은한 조명의 칫챗, 대화하기 참 좋은 공간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은데, 음식 맛도 꽤 준수하다. 에그인헬, 파파델리 라구 파스타, 부라타 치즈와 송이 토마토, 리가토니 로제 파스타, 칫챗 스테이크 등이 추천 메뉴다. 여러 명이 모여 푸짐하게 양식 한상 차려놓고 수다 떨기 좋은 공간이니 석촌호수를 방문했다면 칫챗도 기억해두길 바란다. 참, 예약은 안 되니 편한 걸음으로 방문하자.

 

●버거 다이닝
고든램지버거

오픈 초 광클 전쟁은 이제는 없지만, 여전히 많은 식객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 고든램지버거. 햄버거라는 음식의 카테고리로 봤을 때 가성비 논란은 있겠으나 경험 측면에서 봤을 때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다. 화려한 조명, 세련된 다이닝 공간, 준수한 음식 삼박자가 어울려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포레스트, 헬스 키친, 야드버드 등의 버거 메뉴는 물론 핫도그, 샐러드, 스낵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준비돼 있다. 

하나의 특급 요리 같은 고든램지버거의 헬스 키친 버거
하나의 특급 요리 같은 고든램지버거의 헬스 키친 버거
 세련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고든램지버거
세련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고든램지버거

특히 대표 메뉴인 헬스 키친과 포레스트 버거는 기존 햄버거의 아삭한 양상추, 토마토, 양파의 자리를 버터의 고소함, 그뤼에르와 모차렐라 치즈의 풍미, 포르치니 마요네즈와 할라피뇨 아이올리 등이 채우고 있어 양식 요리 느낌이 물씬 난다. 이러한 이유로 샴페인, 에일 맥주 등과 함께 즐겨도 좋다. 버거와 더불어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등도 빠트릴 수 없는 사이드 메뉴다.

 

●대세는 솥밥
도꼭지

마포에서 오랫동안 인정받은 도꼭지가 2021년 잠실에 두 번째 지점을 냈다. 건강한 맛, 든든한 한 끼를 찾는다면 도꼭지의 솥밥을 맛보는 건 어떨까. 계절솥밥부터 전복, 도미, 금태솥밥까지, 솥 안에 담긴 따뜻한 밥이 주는 행복감. 그 어떤 식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고등어, 삼치, 명란, 제주 은갈치 등의 생선구이와 제육볶음, 생선조림을 곁들이면 정갈하고 푸짐한 밥상이 완성된다.  

잠실에서 알찬 솥밥 정식을 즐기고 싶다면 도꼭지가 정답이다
잠실에서 알찬 솥밥 정식을 즐기고 싶다면 도꼭지가 정답이다

첫 방문이라면 도미와 계절솥밥, 제육볶음, 대삼치구이 조합이 괜찮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물론 포만감도 크다. 짭짤한 간장 양념과 이즈니 버터에 비빈 솥밥과 감칠맛 넘치는 제육볶음, 마지막 누룽지까지 모든 게 훌륭하다.

 

글·사진 이기석

키워드

#잠실맛집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