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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착한 여행,대전 소담쓰담 인사이트 로컬여행

  • Editor. 구예슬
  • 입력 2022.09.30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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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뒤편, 옛 동네에서 출발했다. 여정 내내 지역 환경 정화 활동과 걷는 즐거움이 함께 했다. 소소하지만 가치 있는, ‘착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여행의 정의에 대하여


내게 ‘여행’이란 ‘쉼’을 목적으로 버스, 기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을 활용해 목적지로 가는 것이었다. ‘대전 소담쓰담 인사이트 로컬여행’을 만나고는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 소담쓰담 로컬여행은 사람 여행, 걷기 여행, 공정 여행 등을 키워드로 지역과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을 추구한다. 그러니까 목적지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행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것이다. 호기삼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무작정 소담쓰담 여행을 신청했다. 새로운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소담쓰담의 매력

‘소담쓰담 인사이트 로컬여행’은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있다. 그중 나는 ‘로컬가이드와 함께하는 대전 소제동 탐방’을 선택했다. 소제동은 요즘 대전에서 가장 핫한 동네다.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와 맛집들이 모여있다. 이 탐방을 통해 소제동의 벽화 구경 및 유명한 카페, 맛집, 골목 등 다양한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소제동 탐방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사람. 지역에서 나고 자란 로컬가이드와 함께 다니며 과거의 소제동 및 카페거리의 변천사 등을 세세하게 들어볼 수 있다. 지역 주민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소제동만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사촌 이야기’부터 소제동의 현재 상황까지,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탐방을 즐겼다.

소제동의 핫플레이스, 카페거리

대전 소제동에서 가장 유명한 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카페거리다. 낙후되었던 대전역 뒤편 소제동 철도관사촌 인근을 레트로 감성의 카페거리로 탈바꿈한 곳이다.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탈리안 레스토랑부터 70년이 넘는 여관방을 개조한 카페 등 옛 건물에 젊은 감각을 더한 가게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쇠락하고 있던 대전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비좁은 골목과 쓰러져 가는 빈집들 사이로 낡은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은 특히 20~30대 젊은층에기 인기가 좋다. 50~60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오는 복고풍 콘셉트가 추가로 더해지면서 소제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소제동의 옛이야기, 소제동 철도관사촌

소담쓰담 여행을 통해 소제동 탐방을 하다 보면 소제동의 철도관사촌 이야기가 절대 빠질 수 없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1920~1930년대 당시 근무 중이던 철도 직원들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현재 마을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관사 40여 채가 남아 있으며,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규모의 관사촌으로서 역사적, 문화적 의의가 커 최근 들어 도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소제동의 관사촌은 카페거리로 변하여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환경을 소담쓰담
 
소담쓰담 인사이트 로컬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쓰담 체험’이다. 대동천의 쓰레기를 담는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하여 환경과 지역을 보호할 수 있는 활동이다. 거리의 쓰레기를 주워보는 것이 학창시절 외에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줍깅 활동’ 실천으로 인해 깨끗해져가는 거리를 보고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

소담쓰담 인사이트 로컬여행은 서로 다른 배경과 직업, 사연을 가지고 있는 여행자들과의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여행이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모든 여행자들은 직업도 나이도 성별도 각기 다르지만, 함께 소제동을 걷고,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새로운 사람과 사귀어가는 과정, 이것이 여행의 본질 아닌가 싶다.

대전의 랜드마크. 내 손으로 만들어보기

소담쓰담 인사이트 로컬여행의 일정 중 대전의 랜드마크를 그려보는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기념품으로도 가져갈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한빛탑, 대동하늘공원 등 원하는 랜드마크를 무드등에 그려내면 된다. 재주가 없는 사람도 따라할 수도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따로 정해져있다. 여행을 떠나 항상 기념품을 챙겨오는 편인데, DIY 프로그램을 통해 무드등 기념품을 챙겨올 수 있어 행복했다. 무드등 외에도 다양한 기념품이 있다. 그야말로 가성비 넘치는 여행이다.

소담쓰담 여행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모두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 동네에 살아가는 지역 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방문하는 여행자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서 지역의 가치를 알려나갈 수 있는 그런 여행. 이런 여행이 좀 더 자주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글·사진 구예슬 에디터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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