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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온도 높이는 방 꾸미기

  • Editor. 장세희 기자
  • 입력 2022.11.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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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타지 않는다. 
내 방에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남몰래 쓸쓸해 하는 당신을 위한 성수동 인테리어숍 4.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도록 
스튜디오 반느

단순한 형태와 발랄한 색감이 만나 찰떡궁합을 이룬다. 스튜디오 반느에서는 유행을 타지 않는 사랑스러운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점토놀이를 연상시키는 울룩불룩한 거울과 시계부터 유리병을 업사이클링한 알록달록 체커보드 화병, 아기자기한 세라믹 식기류까지 자꾸 눈에 밟힌다. 유럽 장인들과 디자이너, 예술가가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많아 각별하게 다가온다. 색상, 무늬, 질감, 디자인 어느 하나 똑같은 것이 없어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단순하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방을 꾸미고 싶다면 스튜디오 반느를 방문해 보자.

●유쾌함 한 스푼이 모자랄 땐
사무엘스몰즈

사무엘스몰즈는 가게라기보다 어느 빈티지 애호가가 숨겨 둔 보물창고에 가깝다. 1940~70년대 테이블과 의자부터 조명, 오디오, 포스터, 식기류, 오브제 등 진귀한 빈티지 소품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다. 빈티지이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기보다 오히려 독특하고 유쾌해 무미건조한 방에 배치하기 제격이다. 물건을 목적과 쓰임새를 넘어 재밌는 콘텐츠로 해석하려는 사무엘스몰즈만의 취향과 관점이 엿보인다. 형형색색의 멀티탭과 튜브 미러는 이곳에서 특별 제작한 제품인데 톡톡 튀는 다채로운 색감이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이런 멀티탭에 충전기를 꽂으면 나도 함께 생기를 되찾을 것만 같다.

●귀여운 안식처
슈슈베어

회색빛 거리에 핑크색으로 유독 존재감을 뽐내는 인형의 집 한 채가 있다. 앙증맞은 곰돌이 손잡이를 돌려 한번 발을 들이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어렵다. 어렸을 적 자주 갖고 놀던 귀엽고 친숙한 인형들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TY베어, 베어링턴 베어, 케어베어 등의 빈티지 곰인형부터 몬치치 & 치무탄, 산리오 캐릭터, 월레스와 그로밋, 꼬마 펭귄 핑구 등 추억 속의 인형들과 느긋한 재회가 이루어진다. 예쁜 것보다 귀여운 것이 오래가고, 귀여운 것에 추억이 깃들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 인형 하나 곁에 두었을 뿐인데 방 안이 포근해진다.

●나만의 아늑한 휴양지 만들기
헤븐센스 성수연무장점

부쩍 쌀쌀해진 날씨, 휴양지가 그립다. 헤븐센스는 라탄, 마크라메, 만다라 태피스트리, 러그, 스페인 레터 타일 등 휴양지 분위기를 풍기는 소품들로 가득하다.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한껏 여유로워진다. 어디에 살든 어떤 계절이든 헤븐센스 아이템 하나면 동남아 어느 휴양지로 손쉽게 데려다줄 것 같다. 그러나 시각적 환상이 희미해지는 순간이 있다. 이때 향기는 시공간을 붙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센스 스틱을 태우거나 방 곳곳에 가만히 두면 자연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방 안에 있더라도 이슬비에 젖은 숲 한가운데 서 있거나 모래밭에 앉아 바닷바람을 쐬는 듯 자연의 품속에 안긴 기분이 든다. 휴양하려고 꼭 멀리 갈 필요는 없다. 
 

글·사진 장세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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