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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신한 2022 사가현 여행 백서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2.11.18 01:45
  • 수정 2022.11.2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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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열렸다.
2022 새롭게 변신한 사가현의 모든 것

우레시노 티 투어리즘
우레시노 티 투어리즘

사가현의 새로운 얼굴

인천에서 1시간 20분, 사가현은 이토록 가깝다. 사가현은 일본 규슈에 있는 7개의 현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다. 작아서 포근하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 질 좋은 먹거리, 뜨거운 온천은 물론이고 맘 놓고 걷기 좋은 올레길도 있다. 사가현은 지친 마음에 필요한 명약 같은 여행지다. 소박함 속에 피어난 매력이 돋보이는 곳, 2022년 새롭게 단장한 사가현의 곳곳을 들여다봤다.

●EAT

사가규 & 이마리규의 변신
스테이크 하우스 라이언 ライおン
Steak House Lion

사가현을 여행한다면 사가규와 이마리규는 반드시 맛봐야 한다. 사가현의 소고기 브랜드 ‘사가규’는 일본 3대 소고기 중 하나로 꼽힌다. 사가현의 깨끗한 물과 비오한 평야의 풀을 먹고 자라는 환경이 맛의 원천이다. 그중 사가현의 이마리시에서 자란 최상급 소고기를 ‘이마리규(伊万里牛)’라고 부른다. 일본 전국 내에서도 엄격한 기준을 통해 관리되는 소고기 대표 브랜드다. 선명한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소고기가 ‘녹는다’라는 표현과 가장 걸맞은 식감.

사가규와 이마리규의 진수를 맛보려면 스테이크 하우스 ‘라이언(ライおン)’을 추천한다. 철판요리 전문점이다. 전 좌석 셰프가 눈앞에서 조리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다. 불쇼는 철판요리점의 하이라이트. 과정만큼 화려하고 정교한 맛이다.

신선함의 끝판왕, 오징어 활어회
가이슈 海舟

사가현 가라쓰에서 단 하나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반드시 오징어 활어회를 먹어야 한다. 사가현은 지리적으로 남과 북에 바다를 맞닿고 있다. 그중 북쪽 해안에 자리한 가라쓰의 자그마한 항구마을, ‘요부코’는 풍부한 어장에서 건져 낸 활어회와 해산물을 파는 아침 시장으로 유명하다. 요부코 오징어는 쫄깃한 식감과 단맛이 특징이다.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바로 회를 뜨기 때문에 살아있는 그대로의 싱싱함을 입안 가득 머금을 수 있다. 보통 몸통은 회로, 다리는 튀김이나 소금구이로 내어준다.

가이슈(海舟)는 현해탄 바다에서 잡힌 신선한 오징어회를 제공한다. 오징어 속살로 만드는 슈마이 공장 견학도 가능하다. 맛있고 재밌는 곳.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를 지경이다.

다케자키게 요리의 진수
호요소 豊洋荘

해산물의 꽃은 역시 갑각류, 사가현 아리아케해의 풍부한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는 다케자키게는 미식의 끝판왕이다. 다케자키게는 꽃게의 일종으로 큰 것은 30cm 이상까지 자란다. 아리아케해의 수심 10m 이상에서 서식하며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있다. 겨울철에는 알이 차 있는 암컷이 잡히는데, 이게 또 진미다. 사가현의 최남단 ‘다라초’ 내의 료칸이나 대부분 음식점에서 연중 맛볼 수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호요소(豊洋荘) 료칸의 가니마부시 요리가 최고다. 가니마부시는 다케자키게의 속살만을 이용해 만드는 이곳만의 요리다. 까먹기 불편한 게 요리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음식이랄까.


●CAFE

2,500개의 찻잔
갤러리 아리타 Gallery Arita

규슈 지방에는 이름 난 도자기 산지가 곳곳에 있다. 그중 사가현의 아리타도자기는 단연 독보적이다. 갤러리 아리타는 점포 내 약 2,500개의 찻잔이 진열되어 있다. 그중 원하는 잔에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다. 물론 점심식사도 가능하다. 아리따운 도자기의 향연, 이곳에서 누릴 수 있다.

커피와 우유의 조합
밀크부르 커피 Milk Brew Coffee

사가현 우레시노 시에 위치한 ‘우레시노 온천’은 약 1,30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시내를 관통하는 우레시노 강을 따라 양옆으로 온천 료칸이 가득 들어서 있다. 따스한 온천물로 몸을 녹이고 나서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있자면, 인생이 뭐 별건가 싶기도 하다.

밀크부르 커피(Milk Brew Coffee)는 우레시노 지역의 인기 낙농가가 운영하는 레트로 콘셉트의 카페다. 신선한 우유를 사용하는 ‘라떼’ 메뉴가 인기다. 커피 특유의 과실맛과 우유의 농후한 맛이 어우러져 새로운 형태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꽃밭에서 달콤한 디저트
플라워 스타일 라주리 Flower Style Lazuli

그야말로 꽃밭인 공간. ‘플라워 스타일 라주리(Flower Style Lazuli)’는 생화나 드라이플라워, 오리지널 잡화를 판매하는 플라워숍에 위치한 카페다. 사방이 꽃인지라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다. 식용꽃으로 만든 디저트가 인기. 로맨틱함이 가득 맴도는 분위기 덕에 최근 SNS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FESTIVAL

열기구의 향연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페스타
SAGA International Balloon Fiesta

매년 가을 사가현의 남부, 드넓은 평야에 다채로운 풍선이 둥둥 뜬다. 아시아 최대급 열기구의 향연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페스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매년 11월 첫째 주에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급 열기구 국제대회다. 국내외 약 100여 기의 열기구가 참여하는데, 일제히 날아오르는 순간은 가히 압권인 광경이다. 경기용 열기구 이외에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양을 한 이벤트용 열기구가 참가하는 ‘벌룬 판타지아’, 음악에 맞춰 라이트업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간계류(La Montgolfier Nocturne)’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축제기간: 매년 10월말~11월초

가을 대축제
가라쓰 군치 Karatsu Kunchi

사가현의 남부에 ‘벌룬 페스타’가 있다면 북부에는 ‘가라쓰 군치’가 있다. 가라쓰 군치는 가라쓰 신사의 가을축제로 무려 16세기 말 무렵부터 전해오는 축제라고 한다. 거대한 조형물을 이끌고 거리를 행진하는 ‘히키야마’ 행사가 압권이다. 히키야마는 사자, 용, 투구 등 옛날 이야기에 등장하는 친숙한 캐릭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화려한 색으로 구성된다. 무려 14대의 행렬은 보는 것만으로도 그 위용에 압도되곤 한다. 가라쓰 군치는 사가현의 ‘중요유형민속문화제’로도 지정되어 있다.
축제기간: 매년 11월1~4일

일본 최대 도자기 축제
아리타 토키이치 有田陶器市

사가현 아리타는 도자기 왕국이다. 조선시대의 도공 ‘이삼평’이 처음 만들기 시작한 ‘아리타도자기’는 색감이 화려하고 내구성이 좋기로 유명하다. 매년 봄 아리타에서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4월말부터 시작해 5월초까지, 약 일주일 동안 개최되며 전국의 도자기 애호가는 물론 100만명 이상의 엄청난 인파가 아리타에 몰려든다. 마을 내 도자기 점포는 약 150개에 달하며 그중 일부는 국가전통건물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축제기간: 매년 4월29일~5월5일

 

●ACTIVITY

다신 없는 쇼핑 기회
트레저헌팅 Treasure Hunting

트레저헌팅이란 일정한 돈을 지불하고 제한 시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도자기를 바구니에 양껏 담아 가는 쇼핑을 뜻한다. ‘고리쿠가마(幸楽窯)’는 사가현 트레저헌팅의 명소다.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아리타도자기를 마음껏 쇼핑할 수 있는 기회. 이것이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보물찾기가 아니겠나. 넓은 창고에서 좋아하는 스타일의 상품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적당히 눈을 맞추면 쏠쏠하게 소득을 챙길 수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쇼핑객이 모여드니, 주어진 시간에 모든 쇼핑력을 쏟아야만 한다.

일본 전통 종이 만들기
나오와시 名尾和紙

‘와시(和紙)’는 일본 전통 수제 종이를 뜻한다. 이중 사가현 나오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나오와시(名尾和紙)’라고 부른다. 나오와시는 우리나라의 한지와 만드는 방식이 상당히 유사하다. 통상적으로 와시 제작에는 닥나무가 주로 사용된다. 반면 ‘나오와시’는 나오지역에서 자생하는 꾸지나무를 주원료로 한다. 꾸지나무는 섬유가 길고 섬유끼리 잘 얽히는 성질이 있어 얇아도 잘 찢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공방 견학은 물론 자신만의 오리지널 와시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오로지 사가현 나오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귀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차를 위한 여행
우레시노 티 투어리즘
Ureshino Tea Tourism

우레시노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사가현의 남쪽에 위치한다. 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우레시노강에는 두루미가 자주 찾아와 ‘두루미가 즐기는 온천’이라고도 불린다. 이 지역은 ‘온천’만 유명한 게 아니다. 에도시대부터 재배했다는 ‘차’도 눈 여겨봐야 한다. 우레시노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300년이 넘는 큰 차나무가 있을 만큼 ‘녹차’가 유명하다.

우레시노 티 투어리즘은 우레시노의 특산품인 차와 관광을 융합해 만든 체험프로그램이다. 3곳의 특별한 공간에서 차를 즐길 수 있는 ‘차공간(茶空間)’ 체험, 한 손에 차를 들고 온천과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호차(歩茶)’ 체험, 차와 사이클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린(茶輪)’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1명의 전문 티 버틀러(Tea Butler)가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안내해 주는 ‘차하쿠(茶泊)’ 체험도 즐겁다.
 
●STAY

우레시노
온천 리조트
와타야벳소 和多屋別荘

약 2만평의 규모의 광활한 부지를 자랑하는 우레시노(嬉野) 최대 규모의 온천료칸, 와타야벳소(和多屋別荘). 5개의 숙박동과 넓은 일본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료칸이라기보다 온천 리조트라 칭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2021년에 71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셀렉트 숍과 북 카페 등 총 7개의 새로운 시설이 추가되었다.

다케오
시간의 멋
오기야 扇屋

오기야(扇屋)는 1905년부터 이어온 노포 료칸이다. 다케오(武雄)에 위치하고 있다. 후지TV 프로그램 <요리의 달인>이라는 요리 경연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곳. 이라타도자기 등에 담아내는 오기야의 가이세키 요리는 이곳의 하이라이트. 총 7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후루유
고즈넉한 료칸, 온크리 ONCRI

수려한 후루유(古湯) 지역의 자연 속에 자리하는 고즈넉한 료칸, 온크리(ONCRI). 전통적인 느낌과 모던한 감각을 접목시킨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주로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만점. 후루유 온천은 예로부터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명탕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원천 자체가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온도다. 38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장시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라쓰
송림을 품은 곳
가라쓰 씨사이드호텔 Karatsu Seaside Hotel

가라쓰(唐津)의 광대한 바다와 일본 3대 송림으로 손꼽히는 ‘니지노마쓰바라(虹の松原)’가 인접해 있는 휴양 리조트다. ‘니지노마쓰바라’는 ‘21세기에 남기고 싶은 일본 풍경’ 5위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최근 신관도 오픈해 다양한 스파시설 및 사우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마리
이마리의 중심
센트럴호텔 이마리 Central Hotel Imari

이마리(伊万里)의 여행의 거점인 JR이마리역 가까이 위치한다. ‘접근성’이 이 호텔의 강력한 장점. 여성전용 층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1인 여성 여행객에게도 추천한다. 올해 11월부터는 새로이 온천시설도 오픈했다. ‘숙박’ 뿐만 아니라 ‘힐링’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라
일본인이 가장 바라는 곳
가니고텐 Kanigoten

가니고텐(蟹御殿)은 다라(太良)에 위치하는 리조트형 료칸이다. 아리아케해를 조망할 수 있다. 일본 ‘후지TV’의 <일본인이 가장 숙박해 보고 싶은 숙박시설>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곳이다. 아름다운 달빛이 스며드는 신비한 느낌의 노천탕과 다케자키게를 메인으로 한 가이세키 요리는 최고의 찬사도 모자랄 정도다.


●TRAIN

사가현과 나가사키를 연결하는 신상 노선
니시큐슈신칸센 西九州新幹線

사가현의 다케오온천역과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신상 노선. 9월23일날 새로이 개통한 ‘니시큐슈신칸센(西九州新幹線)’. 사가현에서는 다케오온천역과 우레시노온천역에 정차하며 다케오온천역에서 나가사키역까지는 대략 23분 정도가 소요된다.

규슈 관광의 2개의 별
후타쓰보시 4047 (ふたつ星 4047)

니시큐슈신칸센 개통과 더불어 규슈 관광에 있어 2개의 별로 불리는 ‘후타쓰보시 4047(ふたつ星 4047)’. 사가현과 나가사키현의 연안을 따라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다. 2022년 가을에 운행을 개시했다. 니시큐슈 지역이 품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노선이다.

신상 of 신상 관광열차
36 플러스 3 (36ぷらす3)

2020년 10월부터 운행을 게시한 규슈 전역을 돌 수 있는 관광열차, ‘36 플러스 3(36ぷらす3)’. 규슈의 7개의 현을 돌아볼 수 있는 5개의 경로를 제시한다.


에디터 강화송 기자  자료제공 사가현 관광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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