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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여행할 때 들릴 만한 카페 6

  • Editor. 정은주
  • 입력 2022.12.21 17:00
  • 수정 2022.12.21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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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을 달리면서 스마트폰을 재촉해 카페를 찾는 것이 요즘 여행이다. 시골에 있는 카페라고 가벼이 볼 것도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묻어나는 공간은 또 다른 여행이 되기도 한다. 전남 장흥을 여행할 때 들릴 만한 카페 여섯 곳을 소개한다. 

오차현
오차현

●갬성 터지는 장흥 핫플, 오차현

장흥에서 가장 핫한 카페. 세련된 인테리어와 개성 있는 메뉴 덕분에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듯한 외관도 독특하지만 긴 복도처럼 보이는 실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한 공간에 여러 가지 콘셉트를 조화롭게 섞어 놓았다. 창가에 놓인 목재 테이블은 따스한 느낌을 주며 칸막이를 둘러쳐 프라이빗하게 만든 개별 룸도 있다. 

오차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은 작은 온실처럼 꾸민 공간이다. 유리 천장을 통해 비추는 햇살이 밝고 화사한데다 곳곳에 커다란 화분들을 배치해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스 음료가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이다. 레몬청과 히비스커스를 더해 상큼함이 터지는 오차현 레드가 시그니처 메뉴다. 카페 이름인 오차현은 장흥의 옛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라벤더 향에 취하는, 장라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라벤더 꽃밭이 펼쳐진 장평면 시골 언덕에 세워진 예쁜 카페다.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발걸음이 적지 않다. 마을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 한적하고 여유롭다. 

실내는 모던하고 우아한 분위기이다. 벽면을 유리로 마감해 바깥 풍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정원으로 나서면 바람에 실려 온 라벤더 향에 천천히 젖어들게 된다. 

 

●디저트를 애정한다면 이곳! 포룸(FOURROOM)

장흥 군내에 있는 포룸은 커피와 디저트에 진심인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난 작은 카페다. 노란 차양이 달린 소박한 외관과 달리 내부가 꽤나 멋지다. 허름한 천정이나 벽을 뚫었던 흔적을 그대로 노출시킨 후 흰색 페인트를 칠해 깔끔하게 마감한 공간이 매력적이다. 옛것과 새것을 적절히 섞어 놓은 센스가 돋보인다. 

매장 한쪽에 에그타르트와 휘낭시에, 레몬 쿠키 같은 디저트를 비롯해 포카치아와 식빵 등 소소한 베이커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여행의 피로가 몰려 올 때,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달콤한 디저트 한 입 곁들이며 쉬어가기 좋다. 

 

●기품 넘치는 엔티크 감성, 헤이즐

평범한 외관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반전 매력이 있는 카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아한 엔티크 감성에 빠져든다. 흘러간 옛 유행이라 치부하기엔 전체적인 분위기가 편안하고 아늑하다. 무겁거나 과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소품들 진열까지 세심히 신경 썼다. 어디든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해 음료를 기다리며 가볍게 사진을 찍기 좋다. 

물론 인테리어만 예쁜 곳은 아니다. 커피 맛도 훌륭한데다 가격도 꽤나 착한 편이다. 직접 만든 수제차와 샌드위치, 크로플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맛이다. 장흥에 산다면 누구나 단골이 될 것 같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장흥 군청 근처에 있어 찾기도 쉽다. 
 

●대중스타들과 커피 한 잔? 소솜갤러리 카페

정남진 전망대를 간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카페 안을 작은 갤러리로 꾸며 볼 만한 거리들이 많다. 널찍한 공간에 조각과 사진, 그림 등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며 창가에는 다육이 화분들이 늘어서 있어 눈 돌릴 데가 많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운치 있다. 바다가 가깝게 보여 여행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대중스타 조각공원이 지척이라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이병헌과 배용준, 보아 등 한류 스타들을 실물 크기로 제작한 조각상들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어 의외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시골과 도시 그 어디쯤, 옥당커피

천관산이나 선학동 마을로 통하는 대로변에 위치해 여행길에 잠시 쉬어가는 쉼표 같은 장소다. 벽돌로 지은 2층 건물이 멀리서도 도드라져 보인다.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으면 호젓한 시골 정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안으로 들어서면 순식간에 도시로 공간 이동한 느낌이다. 화이트 우드 톤으로 맞춘 가구들과 앙증맞은 화분들이 잘 어울린다. 커피와 차, 에이드,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와 쿠키를 취향 따라 맛볼 수 있다. 

 

글·사진 정은주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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