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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여행의 시작 타오위안

타오위안 필수 여행 스폿 7

  • Editor. 김민수
  • 입력 2023.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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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여행이 재개됐다. 시작점은 타이완의 북서부 도시, 타오위안. 타오위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스폿 7곳을 모았다.

헝산서예예술관 입구에 있는 반영 연못
헝산서예예술관 입구에 있는 반영 연못

타오위안에 타이완이 있다

타이완 여행이 자유로워졌다. 지난 10월13일부터 방문객 격리면제를 시행한 데 이어 12월10일부로 입국 제한 인원수를 전면 해제했다. 여행객은 타이완 입국시 코로나 자가 키트를 이용해 7일간 자발적 건강관리만 하면 된다. 타이완은 코로나 이전 5년간 연간 방문객 수 1,000만명을 연이어 돌파했던 여행 강국이다. 현지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리란 전망에 타오위안시도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섰다.

풀론호텔 옆 신부공원길을 거슬러 출근하는 시민들
풀론호텔 옆 신부공원길을 거슬러 출근하는 시민들

타오위안은 타이완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다. 타이완의 관문 타오위안 국제공항이 있으며 수도 타이베이와는 40km 거리에 불과하다. 타오위안은 타이완의 6대 직할시 중 하나로 폭넓은 문화와 자연, 관광 콘텐츠가 차고 넘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타이완 여행의 시작점으로 삼고 1박 이상 머무르기에도 좋다. 원주민 16개 부족이 모두 거주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러니 만약 2박 3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라면, 이동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타오위안에 타이완이 있다.

 

●타오위안 필수 여행 스폿 7

300점에 달하는 다양한 자전거모델이 전시돼 있는 퍼시픽자전거박물관
300점에 달하는 다양한 자전거모델이 전시돼 있는 퍼시픽자전거박물관
 대도시에서 생활 자전거로 사용되는 초경량의 캐리미 
 대도시에서 생활 자전거로 사용되는 초경량의 캐리미 
 퍼시픽자전거의 미니벨로
 퍼시픽자전거의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의 메카
퍼시픽자동차박물관 

현재 전 세계 자전거의 70%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하이엔드급으로 사양이 올라가면 타이완이 압도적이다. 타오위안시 신우구에 위치한 퍼시픽자전거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자전거 회사다. 브롬톤과 더불어 미니벨로계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버디(Birdy)가 바로 이 회사 제품이다.

퍼시픽자전거는 2010년 사무실 구역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새롭게 개관했다. 수많은 어워드에서 수상하고 미국 쿠퍼휴이트 국립 디자인 미술관에 전시된 접이식 시티바이크 아이에프무브(IFmove)는 물론, 초경량의 도심 바이크 캐리미(Carry Me), 미니벨로이면서 로드바이크급의 성능을 발휘하는 리치(Reach) 등 300점에 달하는 다양한 모델의 자전거를 전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전시 공간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곁들여 정교한 디자인을 직접 만져 보고 사용 방법을 터득할 수 있으며, 실내외 라이딩을 통해 다양한 주행 스타일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용안소라문화관 외관
용안소라문화관 외관
웨딩촬영 스폿으로 이용되는 용안소라문화관 
웨딩촬영 스폿으로 이용되는 용안소라문화관 

우아한 소라의 미
용안소라문화관

용안소라문화관은 외관부터 독특하다.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새하얀 소라 모양이다. 대들보와 기둥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우아한 곡선을 따라 템플릿이 이어진다. 지붕과 테라스가 만나 이뤄낸 아름다운 공간 너머로는 하늘도 펼쳐지고 바다도 떠오른다. 2층에 있는 설치물 ‘In the Sound of the Sea. Birth’는 아트디렉터 린춘롱(Lin Shunlong)이 바람을 동력으로 회전하며 소리를 내는 9개의 풍경(風磬)을 상징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때문에 용안소라문화관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타오위안의 포토 스폿 중 하나로 꼽힌다. 

용안소라문화관은 학가인의 어촌문화와 역사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용안소라문화관은 학가인의 어촌문화와 역사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타이완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학가인(客家人)들은 주로 내륙에 산다. 용안어항은 그들에게 흔치 않은 해안 정착지다. 용안소라문화관 1층에서는 학가인의 어촌문화와 전통, 예술, 역사 자료 등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또, 용안소라문화관과 용안수산시장은 일명 ‘사랑의 다리’로 불리는 120m의 관하이교(永安觀海橋)로 연결돼 있는데 다리는 노을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야간조명이 켜질 때면 바다에 그 모습이 반영돼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건강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딴바오바이오텍
건강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딴바오바이오텍
딴바오바이오텍에서는 닭 한 마리에서 4잔의 건강 엑기스를 추출한다
딴바오바이오텍에서는 닭 한 마리에서 4잔의 건강 엑기스를 추출한다
에도시대의 디자인이 적용된 딴바오바이오텍 신사와 도라이
에도시대의 디자인이 적용된 딴바오바이오텍 신사와 도라이

타오위안에서 만난 건강한 일본
딴바오바이오텍 

타이완의 일부 문화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하다. 딴바오바이오텍은 계란을 테마로한 관광명소로, 일본식 신사와 장수신을 참배하고 유카타를 입고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계란은 장수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딴바오바이오텍은 타이완의 계란 산업 기업인 ‘찌니(Qinyi Egg Products)’를 모기업으로 하며 계란과 닭에 대한 심층 연구를 통해 ‘수용성 난각막’, ‘레시틴 추출’ 등 선진공정기술을 획득했다. 이를 건강식품과 영양보충제, 뷰티 케어에 적용했는데, 모두 딴바오바이오텍에서 체험할 수 있고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에서는 차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에서는 차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 츄쿼슝 회장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 츄쿼슝 회장
동방미인차 체험
동방미인차 체험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의 시그니처인 500년 된 차나무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의 시그니처인 500년 된 차나무

차 한 잔의 여유와 품격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 

타오위안은 쾌적한 기후, 비옥한 토질 등 우수한 자연조건 하에서 독특한 차 문화를 형성해 왔다. 제조 기술의 개선과 혁신으로 품질을 향상했으며,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으로 타이완 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타오위안 내에서도 룽탄은 다양한 차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으로 홍차, 동방미인차, 판좡우롱차 등으로 유명하다. 수웨이위안 티 스페이스는 타오위안 차 상인 협회 회장이자 대표인 츄쿼슝이 ‘차로 친구를 만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만든 공간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차 문화를 체험하고 시음, 쇼핑하며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야구공 내부가 페임홀 야구 박물관이다
야구공 내부가 페임홀 야구 박물관이다
메이저리그의 역사도 한눈에 살필수 있는 페임홀 야구 박물관
메이저리그의 역사도 한눈에 살필수 있는 페임홀 야구 박물관
페임홀 야구 박물관
페임홀 야구 박물관
다양한 콘텐츠로 지루할 틈 없는 페임홀 야구 박물관
다양한 콘텐츠로 지루할 틈 없는 페임홀 야구 박물관

야구로 놀자
페임홀 야구 박물관

‘페임홀’이라 불리는 명예의 전당은 타이완 프로야구의 발상지로 알려진 롱탄야구장(Longtan Baseball Field)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야구공 모양의 건축물이 그것이다. 직경 32m에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 내에는 헌액된 야구선수들의 유니폼과 기록물, 타이완 야구의 역사가 소상히 전시돼 있다. 또, 체험공간도 설치해 야구 인터랙티브 게임을 즐기고 스누피 캐릭터를 적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야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열어 준다.

명예의 전당의 또 다른 특징은 가든 호텔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호텔에서 얻은 이익으로 명예의 전당을 지원하는 형태다. 호텔 측은 롱탄야구장 그라운드에 30여 동의 대형 텐트를 설치해 글램핑장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엑스파크는 인플루언서에게 인기 있는 포토스폿이다
엑스파크는 인플루언서에게 인기 있는 포토스폿이다
엑스파크에서 글로리아 아웃렛으로 넘어가는 이동통로
엑스파크에서 글로리아 아웃렛으로 넘어가는 이동통로
해양동물과 빛이 어우러진 엑스파크의 미디어 아트
해양동물과 빛이 어우러진 엑스파크의 미디어 아트

현란함에 빠져들다
엑스파크 아쿠아리움 

2020년 여름에 개장한 엑스파크(X Park)는 13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귀상어, 대형가오리, 마젤란펭귄, 점박이물범, 일본 게, 달 해파리 등, 보유한 해양생물만 총 300종이 넘는다. 불과 몇 년 사이 타이완의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폿 중 하나로 떠오른 3층 규모의 거대한 아쿠아리움은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 특히 ‘힐링 해파리 존(Healing Jellyfish Exhibit)’은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과 조명, 해파리의 움직임에 따라 몽환적으로 믹싱되는 음악의 조화는 가히 우아하기까지 하다.

긴 줄이 늘어선 둥근 수조 앞에서 인증숏을 찍고 밖으로 나오면 곧장 글로리아 아웃렛(Gloria outlet)으로 나갈 수 있다. 글로리아 아웃렛은 타이완 최초의 야외쇼핑 빌리지로 세계 100대 명품 브랜드를 포함 300개에 달하는 점포들이 입점해 있다. 대형 푸드코트, 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등도 들어서 있어 럭셔리한 쇼핑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건축물과 미디어의 기발한 퍼포먼스가 엿보이는 헝산서예예술관
건축물과 미디어의 기발한 퍼포먼스가 엿보이는 헝산서예예술관
서예에 관한 다양한 글씨체를 만날 수 있는 헝산서예예술관
서예에 관한 다양한 글씨체를 만날 수 있는 헝산서예예술관
헝산서예예술관에 가면 조경과 건축물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헝산서예예술관에 가면 조경과 건축물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붓과 벼루의 퍼포먼스
헝산서예예술관

헝산서예예술관은 타이완 최초의 공립 서예 미술관으로 타이완 서예 예술의 보존, 연구, 개발 및 홍보를 위해 설립됐다. 건축가 판테이니(潘天壹)는 5개의 건물은 벼루로, 연못은 먹으로 삼고 설계했는데, 이는 중국 서예를 건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처마, 복도, 안뜰, 방’이라는 기본적 구조에 충실하면서 사방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8개의 중정을 배치한 것도 매우 이색적이다. 스마트 조명은 묵흔과 수묵의 담백한 미를 반영한다. 관람객들은 내부의 전시에 관심을 두면서도 예술적인 건축물의 구조와 물 흐르듯 이어지는 전시 퍼포먼스에 연신 감탄한다. 외부의 호수 산책길과 입구의 사각 연못도 관람객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유다.  


글·사진 김민수  에디터 트래비  취재협조 타오위안시 관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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