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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가 그린 퀘벡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1.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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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
©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

페어몬트(Fairmont)는 럭셔리 호텔의 대명사다. 동시에 인류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다. 캐나다 퀘벡주의 5개 페어몬트도 마찬가지다. 퀘벡주 페어몬트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릭 스터슐러(Eric Sturchler) 디렉터를 만나 퀘벡 여행과 호텔 활용법을 제대로 배웠다.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마침내, 긴 공백을 깼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무척 좋아해서 이번 방문은 의미가 더 크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 한국인에게 퀘벡이 많이 알려졌고,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Fairmont Le Chateau Frontenac)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다시 여행이 시작된 만큼, 많은 이들에게 퀘벡과 페어몬트 호텔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 여러 방면에서 한국과 소통할 계획이니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 

우선 퀘벡은 안전한 여행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들어 온라인에서 한국인의 여행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세인트 로렌스강을 비롯해 수많은 호수와 국립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고, 도시 감성과 미식, 문화예술, 축제 등 여러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 특정 계절만 좋은 게 아닌 사계절 여행지인 셈이다. 퀘벡주에 있는 5개 페어몬트 호텔들도 마찬가지다. 편안한 객실과 다양한 편의시설은 기본이며, 각 계절에 맞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숙박 요금에 다양한 체험 비용이 포함돼 있으니 꼭 2박 이상 머물면서 모든 것을 경험하길 바란다. 확실한 점은 페어몬트 호텔이 여러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Unforgettable Memories)을 선사할 것이다.

페어몬트 트랑블랑©Aaron Macrae
페어몬트 트랑블랑©Aaron Macrae

-캐나다 겨울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게 스키다.


확실한 건 페어몬트 트랑블랑(Fairmont Tremblant)이 스키를 위한 이상적인 숙소라는 점이다. 몬트리올에서 9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몽트랑블랑(Mont Tremblant) 내 유일한 풀 서비스 호텔이기도 하다. 호텔이 스키장과 맞닿아 있어 스키 인 & 아웃이 가능하다. 호텔 시설도 준수하다. 사계절 실내외 수영장, 현대식 스파, 르 콤투아 퀴진 드 마르쉐를 포함한 3곳의 다이닝 공간 등이 중심이 된다. 주변 풍경도 좋다. 몽트랑블랑의 정상을 코앞에서 볼 수 있고, 알록달록한 지붕이 매력적인 보행자 마을(Pedestrian Village)도 지척에 있다. 높은 곳으로 가면 트랑블랑 호수도 조망할 수 있다. 호텔 시설과 액티비티, 주변 환경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페어몬트 트랑블랑 그 자체로 웰빙 여행지인 셈이다.

©Fairmont Le Château Montebello
©Fairmont Le Château Montebello
©Aaron Macrae
페어몬트 르 샤토 몬테벨로 ©Aaron Macrae
©Aaron Macrae
©Aaron Macrae

-‘2박 이상’을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페어몬트는 겨울뿐만 아니라 계절에 맞는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리는 것만으로도 퀘벡을 제대로 여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몬트리올과 오타와 사이에 자리한 세계 최대 통나무 호텔, 페어몬트 르 샤토 몬테벨로(Fairmont Le Chateau Montebello)는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곳이다.

럭셔리 별장 같은 호텔에서 스쿼시, 사우나, 실내외 수영장은 기본, 18홀 골프 코스, 컬링, 클레이 사격, 얼음낚시, 개썰매, 스키를 포함해 20가지가 넘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수많은 즐길 거리 덕분에 가족, 친구, 연인 등 어떠한 여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주변 자연환경도 돋보인다. 호텔 자체가 삼림 지대 중심부에 있어 다양한 식물과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연중 개방하는 오메가 공원(Parc OMEGA)과 케녹 자연보호 구역(Kenauk Nature)도 호텔에서 자동차로 5~15분이면 갈 수 있다. 게다가 케녹과 협력해 2개의 꿀벌 양봉장을 운영 중으로, 13만 마리가 생산하는 꿀을 활용한 디저트도 호텔에서 맛볼 수 있다. 또 봄마다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가 호텔을 찾아오는데, 아이들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Fairmont The Queen Elizabeth
©Fairmont The Queen Elizabeth
©Fairmont The Queen Elizabeth
©Fairmont The Queen Elizabeth
©Hubert Kang
©Hubert Kang

-화려한 도심 여행은 역시 몬트리올인가. 


몬트리올과 페어몬트 더 퀸 엘리자베스(Fairmont The Queen Elizabeth)가 1순위다. 몬트리올은 퀘벡을 넘어 캐나다의 문화, 예술, 미식, 페스티벌의 중심지다. 주변에 대학교도 많아 활기가 넘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 퀸 엘리자베스는 2017년 약 1,85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65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시설은 현대화했다. 1960년대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복고풍 디자인을 눈여겨봤으면 한다. 또 호텔에 지역 예술가와 함께한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미식도 빠트릴 수 없는 테마다. 1층 전체를 푸드마켓과 레스토랑으로 채웠는데, 마르쉐 아티장(Marche Artisans), 크레마(Krema), 로즐리(Roselys) 등에서 몬트리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950개의 객실 중에서는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페어몬트 골드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존 레논과 요코 오노가 침상 반전시위를 했던 1742호 객실도 호텔의 자랑거리다. 이 객실에서 직접 투숙하거나, 호텔 투어를 통해 볼 수도 있다. 객실이자 박물관인 셈이다. 

©Fairmont Le Manoir Richelieu
©Fairmont Le Manoir Richelieu
©Caroline Ouellette
©Caroline Ouellette
©Fairmont Le Manoir Richelieu
©Fairmont Le Manoir Richelieu

-꽤 유명한 미식 여행지가 있다던데. 


퀘벡 식문화에서 샤를브와(Charlevoix) 지역을 빠트릴 수 없다. 특히, 샤를브와의 모든 맛을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버 트레일(Flavor Trail)을 눈여겨봐야 한다. 플레이버 트레일은 프티 리비에르 생 프랑스와(Petite Riviere Saint Francois)부터 라 말베(La Malbai)까지 이어지는데, 양·오리고기, 치즈, 와인, 유기농 채소 등을 판매하는 레스토랑과 농장 총 39개가 참여하고 있다. 세인트 로렌스강과 산에 둘러싸인 페어몬트 르 마누아 리슐리외(Fairmont Le Manoir Richelieu)에 머물면서 샤를브와의 맛을 경험할 수 있고, 호텔에 있는 4개 레스토랑에서도 계절감이 돋보이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근처 여행지와 액티비티 중에는 그랑 자뎅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Grands Jardins), 라 리비에 말베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Hautes Gorges de la Riviere Malbaie), 호텔의 27홀 골프 코스, 웨일 와칭 크루즈를 추천한다. 

©Aaron Macrae
©Aaron Macrae
©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
©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
©Aaron Macrae
©Aaron Macrae

-페어몬트가 퀘벡을 대표하기도 한다.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낙은 퀘벡시의 랜드마크이자 125년의 역사를 기록한 호텔이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8월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 처칠 수상, 캐나다 맥킨지 총리가 이곳에 모여 군사 회담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프랑스 샤를 드 골 대통령, 영화감독 히치콕, 가수 셀린 디옹 등이 방문했으며, 루즈벨트 스위트와 처칠 스위트, 히치콕 스위트 등 이들의 이름을 딴 스위트 객실이 준비돼 있다. 오랜 시간을 이어온 호텔인 만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 페어몬트 골드 객실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확장했으며, 작년 여름 실내 수영장과 연결된 테라스 공간에 카바나를 설치했다. 카바나에서 맛있는 음식과 칵테일을 즐기고, 퀘벡 구시가지와 세인트 로렌스강의 풍경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Bonjour Québec
©Bonjour Québec

-호텔 옥상에서 양봉하는 사진이 유명하다.


지속가능한 여행, 친환경 활동의 일환이다. 퀘벡 5개 호텔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수준 높은 투숙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로 푸드 웨이스트, 탄소 중립 시설, 로컬 파트너와의 협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텔에서 이용하는 식재료는 될 수 있는 한 오가닉, 공정무역, 지역 내 생산품을 위주로 하는데, 하계시즌에는 80% 이상의 식재료를 이 방식으로 충당하고 있다. 샤토 프롱트낙은 오래전부터 옥상에서 양봉장을 운영했다. 4개 양봉장에서 7만마리의 꿀벌이 최대 300kg에 달하는 꿀을 생산한다. 호텔에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니 꼭 맛보길 추천한다.


투숙객도 간단한 방법으로 페어몬트와 함께할 수 있다. 2일 이상 머물 때 하우스키핑을 거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샤토 프롱트낙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라발대학교(Universite Laval)가 협력해 샤토 보레알 프로그램(Chateau Boreal Program)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트와 수건을 교체하지 않는 대신 투숙객들의 이름으로 1박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아주 대표적인 사례만 추려서 말했다. 세세하고, 개별 호텔들이 실천하고 있는 방안까지 전부 다루려면 엄청난 양의 지면이 필요할 것이다. 

 

글 이성균 기자  사진 Accor,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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