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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수록 좋다! 맛있는 도쿄 가게 4곳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1.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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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 보면 사람이 너무 많거나 예상하지 못한 휴무로 발길을 돌릴 때가 있다. 여행지든 맛집이든 일단 많이 알아두면 좋은 이유다. 지도 앱에 일단 추가해 둬야 할 도쿄 맛집들이다.

 긴자의 밤, 허기를 달래줄 타카하시의 시오라멘
 긴자의 밤, 허기를 달래줄 타카하시의 시오라멘

●시작은 라멘, 마무리는 국밥
야끼아고 시오라멘 타카하시

럭셔리 브랜드와 백화점,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긴자에 의외로 라멘 가게가 많다. 특히, 긴자 식스(쇼핑몰) 맞은편에 라멘 가게 6~7곳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야끼아고 시오라멘 타카하시(焼きあご塩らー麺たかはし, 이하 라멘 타카하시)는 돼지 뼈와 구운 날치를 활용한 육수로 특별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시오라멘의 토핑으로 차슈 2종류, 파채, 달걀, 참나물, 죽순 등이 올라가고, 훈연 향과 해산물, 돼지 뼈로 맛을 낸 국물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소금으로 간을 한 시오라멘이지만, 입맛을 확 끌어올리는 정도의 염도라 부담이 덜하다. 

 진한 육수와 잘 어울리는 매끈한 면
 진한 육수와 잘 어울리는 매끈한 면
한 그릇의 정교한 라멘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궁금하다
한 그릇의 정교한 라멘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궁금하다

면을 다 즐긴 후에는 밥을 꼭 말아야 한다. 남은 국물에 밥 넣고, 와사비 살짝 더해서 오차즈케를 즐기면 이 집의 라멘을 온전히 즐긴 셈이다. 시오라멘 외에도 쇼유(간장), 미소(된장) 라멘, 돼지고기를 활용한 미니 덮밥이 준비돼 있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주문하는데 문제없다. 자판기에 사진이 있어 고르기 편하고, 대표 메뉴인 시오라멘에는 ‘NO 1’ 표시도 있다. 

 

●생김새와 다른 맛
츠키시마 몬자 쿠우야

한 국가를 대표하고, 세계적인 관광 도시인 도쿄. 하지만 딱 떠오르는 음식은 없다.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보니 있다. 바로 몬자야끼다. 친근하지 못한 모양새 탓에 애써 잊으려 했지만, 몬자야끼는 에도시대 때 시작된 요리다. 현재는 아사쿠사와 츠키시마에 몬자야끼 전문점이 상당히 많고, 츠키시마에는 몬자야끼 거리(月島もんじゃストリート)가 있다. 두 지역 외에도 도쿄 곳곳에서 몬자야끼 가게를 만날 수 있다. 

생김새와 달리 맛은 꽤 좋은 몬자야끼
생김새와 달리 맛은 꽤 좋은 몬자야끼
츠키시마 몬자 쿠우야 시부야의 대표 메뉴인 명란 모찌 몬자. 명란젓과 쫄깃한 떡이 들어갔다

시부야의 츠키시마 몬자 쿠우야(月島もんじゃ くうや) 그중 하나다. 시부야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맛도 좋아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대표 메뉴는 명란과 떡이 들어간 멘타이코 모찌 몬자, 오징어와 먹물을 활용한 이까쿠로 몬자,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몬자야끼 등이다. 

 일본 현지인들도 기다려서 먹는 곳이다. 시부야라 접근성도 좋다
 일본 현지인들도 기다려서 먹는 곳이다. 시부야라 접근성도 좋다

이밖에도 철판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있는데, 굴 버터구이, 오징어구이, 야끼소바, 오코노미야끼 등을 곁들이면 더 풍성한 식사가 가능하다. 몬자야끼는 생김새는 입맛을 돋우지 않지만, 막상 먹어보면 감칠맛이 꽤 좋다. 식감은 타코야끼 속의 부드러운 느낌과 비슷하다. 작은 부침개 도구로 긁어먹는 재미가 있고, 누룽지처럼 눌린 부분은 더 고소하다. 게다가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과도 영어로 소통하려는 직원들의 상냥함도 인상적이다.

 

●에도마에 텐동
카네코한노스케

새우와 오징어, 장어, 가지, 연근, 고추, 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참기름에 튀긴 덴푸라가 듬뿍 올라간 텐동(튀김덮밥)은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한 그릇이다. 텐동의 시작은 몇 가지 설이 있지만, 에도시대 말기(1830년대) 도쿄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일본 전역에서 쉽게 맛볼 수 있지만, 도쿄에 왔다면 한 끼는 텐동으로 해결하길 추천한다. 이번에는 니혼바시에 있는 카네코한노스케 본점(金子半之助 本店)이다. 도쿄역과 긴자에서도 꽤 가까운 곳에 있어 점심 식사로 활용하기 좋다. 

붕장어, 새우, 오징어 등이 올라간 푸짐한 텐동
붕장어, 새우, 오징어 등이 올라간 푸짐한 텐동
 반숙란 튀김을 깨트려 비벼 먹는 맛이 꽤 좋다
 반숙란 튀김을 깨트려 비벼 먹는 맛이 꽤 좋다
 점심시간에 가면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점심시간에 가면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표 메뉴인 에도마에 텐동은 붕장어와 새우, 오징어, 잎새버섯, 반숙란, 김, 고추 등의 덴푸라가 곁들여진다. 해산물의 경우, 도요스 시장에서 매일 아침 구하는 만큼 신선함은 보장된다. 마지막 포인트 덮밥 양념이다. 누가 먹어도 적당한 단맛을 지닌 양념은 마지막 밥 한 숟갈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양념이 잘 밴 흰밥과 덴푸라의 조화가 훌륭하다. 주요 재료들을 다 먹고, 튀긴 계란을 톡 터트려서 밥과 비벼 먹으면 텐동의 모든 즐거움을 제대로 누린 셈이다. 

 

●몽블랑과 딸기 케이크
아스테리스크

식사 후 커피 또는 디저트는 국룰이다. 특히, 디저트의 천국 도쿄에서는 안 먹으면 손해다. 차와 함께 즐기는 일본식 화과자는 물론 프렌치 디저트로 유명한 곳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요요기공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아스테리스크(ASTERISQUE)는 프렌치 디저트와 구움과자 등을 전문으로 하는 파티세리다. 구글 지도 평점뿐 아니라 일본 미식 전문 웹사이트 타베로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길가에 있는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나 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다르다.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아스테리스크의 대표 메뉴인 몽블랑과 딸기 케이크
 아스테리스크의 대표 메뉴인 몽블랑과 딸기 케이크

편안한 옷차림으로 방문해 이곳의 디저트를 즐기고 있다. 오너 파티시에가 직접 엄선한 재료로 만든 과일 케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마카롱, 피낭시에와 마들렌 같은 구움과자 등은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인기다. 이곳에 왔다면 밤 크림을 활용한 몽블랑과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추천한다. 메뉴가 워낙 많아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데, 고민된다면 위 2가지 중 하나를 고르면 중간은 간다. 가격대도 준수하다. 500~700엔이면 미쉐린 레스토랑의 디저트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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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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