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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를 여행하는 소소한 방법 2

“농구 좋아하세요?”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1.31 07:40
  • 수정 2023.01.3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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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팝업스토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TOP 5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화는 만화책 <슬램덩크>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산왕공고 전을 스크린으로 옮겨왔는데, 만화책에 없는 스토리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극장 상영에 힘입어 슬램덩크 만화책과 굿즈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심지어 농구용품 판매까지 늘었다고 한다. 세월을 거스른 슬램덩크의 영향력에 오랜 팬은 그저 즐거울 뿐이다. 이번 포스트에선 극장에서 나와 슬램덩크의 감동을 이어갈 소소한 여행법을 소개한다.

 더 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2월7일까지 서울에서 운영되며, 이후 더 현대 대구로 이동한다.

200종의 굿즈를 한 자리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

약 200종의 다양한 슬램덩크 굿즈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여의도 더 현대 서울(1월26일~2월7일)에서 진행 중이다. 또 더 현대 대구(2월10일~2월2일)에서도 곧 만날 수 있다. 강백호가 속한 북산고교의 색깔인 검은색과 빨간색이 조화를 이룬 팝업스토어는 슬램덩크를 잘 표현했다. 굿즈는 피규어부터 여권 지갑, 각종 의류(티셔츠·후드·모자 등), 폰케이스, 네임택, 키홀더, 파우치, 마우스 패드 등 약 200종이 있다. 특히, 슬램덩크x몰텐 한정판 농구공, 스미스앤레더, 에이카 화이트 등과의 협업을 통해 준비한 굿즈도 눈길을 끈다. 

200종의 다양한 슬램덩크 굿즈가 판매되고 있다

다만, 더 현대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팝업스토어에 1월27일 방문해본 결과, 입장부터 난관이다. 이른 시간부터 대기 인원이 상당하기 때문. 백화점 오픈 직후에 웨이팅을 등록했는데, 이미 앞에 280여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팝업스토어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북산고교 캐릭터들
포토부스도 마련돼 있다

백화점에서 식사하고, 상당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입장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간단하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팝업스토어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슬램덩크의 주요 캐릭터들과 인증샷을 찍거나 포토부스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면 된다. 팝업스토어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만으로도 제법 분위기는 느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들리길 추천한다.

 

앙증맞은 에노덴 전차와 함께하는 슬램덩크 배경지 투어 

봄에는 가마쿠라 성지순례
슬램덩크 배경지 투어

이번 무대는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다. 슬램덩크 만화책과 TV 애니메이션의 배경지를 찾아가는 여행으로, 도쿄 여행 시 당일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다. 가마쿠라는 도쿄에서 열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도쿄역-후지사와역(우에노도쿄라인 46분) 이후, 후지사와역에서 에노덴 전차를 타면 된다. 에노덴 전차는 후지사와역에서 가마쿠라역까지 15개의 역을 오가는 전차인데, 가마쿠라의 동네와 해변을 가로질러 다니는 전차라 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가마쿠라코코마에역

에노덴을 타고 애니메이션 오프닝 장면으로 유명한 가마쿠라코코마에역과 만화책 마지막 장면의 배경인 카타세 니시하마 해변(Katase Nishihama Beaches) 등을 방문하면 된다. 가마쿠라코코마에역은 만화 내 능남고교의 배경인 가마쿠라 고등학교가 있는 역이다.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오프닝 배경지로 유명한 가마쿠라코코마에역

특히, 주인공 백호와 채소연이 인사하는 애니메이션 오프닝 장면 덕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슬램덩크 순례지다. 앙증맞은 에노덴과 청량한 바다가 어울린 풍경은 청춘 만화 그 자체다. 

에노시마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건 필수

인증샷을 남기고 에노덴 전차 노선과 바다를 따라 걸어도 되고, 다시 에노덴을 타고 에노시마역에 내려 키타세 니시하마 해변과 에노시마섬을 여행하면 된다. 키타세 니시하마 해변의 경우, 만화책 마지막 장면의 배경지다. 재활 치료 중 소연이의 편지를 받은 백호와 주니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서태웅이 만나는 해변이 바로 이곳이다. 

현지인도 많이 찾는 키타세 니시하마 해변
현지인도 많이 찾는 키타세 니시하마 해변

고운 모래와 거친 파도가 치는 해변, 에노시마섬이 어울려 만화책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참, 이곳에서 바비큐를 하거나 서핑을 즐기는 현지인들도 많다. 추가로 에노덴의 종착역인 가마쿠라역에서 국가 수호신이자 무예의 신인 하치만을 기리는 신사, 쓰루가오카하치만구(Tsurugaoka Hachimangu)를 방문해도 괜찮다.

슬램덩크 만화책 엔딩 배경인 키타세 니시하마 해변
슬램덩크 만화책 엔딩 배경인 키타세 니시하마 해변

게다가 가마쿠라는 슬램덩크 외에도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송강호와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 등을 통해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가마쿠라 내 주요 촬영지로는 에노시마섬(Enoshima), 시치리가마 해변(Shichirigahama Beach), 고쿠라쿠지역(Gokurakuji Station) 등이 있다. 

가마쿠라 유명 신사인 쓰루가오카하치만구
가마쿠라 유명 신사인 쓰루가오카하치만구

고쿠라쿠지역은 아주 작지만, 정감 있는 열차역으로, 네 자매가 출근과 등교를 위해 이곳을 드나들었다. 에노덴을 타고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역 근처 동네를 천천히 거니는 것도 좋다. 시치리가마 해변의 경우 영화 엔딩 장소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영화  촬영지인 고쿠라쿠지역
영화 촬영지인 고쿠라쿠지역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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