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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 잡고 가기 좋은  속초 4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2.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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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의 취향을 각각 만족시킬,
속초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속초의 모든 것
속초시립박물관

속초가 품은 여러 이야기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속초시립박물관’이다. 속초의 역사와 생활상, 실향민문화, 유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박물관 초입에 들어서면 19세기 말 서민과 양반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함경도집과 황해도집, 평양집, 개성집 등 여러 형태의 주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해서 옛 속초 역사와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청호동 아바이 마을의 1950년대 모습도 재현돼 있다.

박물관의 중심 무대인 1~2전시실에서는 속초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생활상, 인문환경, 유적, 수산업 등 여러 주제로 전시관을 채웠다. 그중에서도 속초가 관광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을 전시한 공간이 제법 흥미롭다. 최초의 설악산 사진첩, 관광 속초 헤드라인 뉴스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훌륭한 주변 자연환경 덕에 박물관에서 보는 풍경도 근사하다. 5층 전망대에서 설악산 울산바위를 비롯해 미시령, 상봉, 신선봉, 박물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3층 야외공간에서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짜릿한 손맛
홍시도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직접 손으로 만지고, 무언가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은 빠트릴 수 없는 요소다. 속초에서는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영랑호 근처 영랑동에 자리한 홍시도예에서는 일일체험이 가능하다. 간단한 접시와 컵, 도자기 등을 만드는 일일체험을 합리적인 가격(2만5,000원부터)에 이용할 수 있다. 공방에서 디자인과 색칠을 마치면 구워진 작품은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직접 만드는 것뿐 아니라 홍시도예에서 만든 도자기나 그릇 같은 소품들을 여행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홍시도예 외에도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국립산악박물관, 발해역사관, 얼라이브하트 & 다이나믹메이즈, 테디베어팜, 테라크랩팜, 해피아울하우스, 과자의 성 등이 있다.

 

●부드러운 유혹
옥란푸딩

속초해수욕장과 가까운 새마을길 일대에는 요즘 젊은 감성의 식당과 카페가 밀집해 있다. 옥란푸딩도 그런 곳 중 하나다. 이곳은 원재료의 맛을 충분히 살린 푸딩을 선보이고 있다. 또 부드러움 이상의 매력적인 질감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로 두부와 감자, 밤 푸딩이 있고 초코, 말차, 흑임자 푸딩도 있다. 특히 감자와 두부는 강원도, 속초를 관통하는 식재료라 더 눈길이 간다. 맛도 이름에 충실하다. 두부는 순하면서도 콩 특유의 고소함이 잘 녹아 있고, 감자는 잘 만든 감자 수프를 푸딩에 담은 느낌이 난다. 단맛을 원한다면 밤과 초코가 좋겠다. 사실 어떤 푸딩을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인상을 받을 것이다. 보냉가방을 활용하면 8시간 이상 보관할 수 있으니 여행 중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앙증맞게 꾸며 놓은 내부도 둘러볼 만하다. 다양한 소품과 액세서리부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박스까지 마련해 놨다. 푸딩 가게 이상의 공간인 셈이다. 참, 맞은편 우동 집은 영업 전부터 대기 인원이 상당한데, 이곳에서 식사하고 푸딩을 즐기는 일정으로 구성해도 괜찮다.

 

●여기는 속초인가, 포르투갈인가
나따오비까

속초에서 유독 눈에 띄는 간식이 있다. 에그타르트다. 이미 유명한 마카오박, 도리스 파티세리가 있고 새로운 가게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나따오비까는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상 에그타르트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군침 돌게 하는 캐러멜 색감의 표면이 돋보이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선보인다. 에그타르트 클래식을 비롯해 바닐라빈, 호두, 크림치즈, 애플시나몬, 갈릭, 카카오 초코, 블루베리 크림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다채로운 맛의 에그타르트를 제공하고 있다.

에그타르트 전문점이지만 커피에도 정성을 들이고 있다. 2020 WMF KBA(Korea Barista Awards) 에스프레소 분야에서 수상한 벙커 컴퍼니의 원두를 활용해 깊이 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그니처 아이스티, 말차와 백차, 진저에일, 오이 가니시가 조화를 이룬 ‘5월의 봄’도 추천 음료다. 고소한 커피와 달달 바삭한 에그타르트면 다음 여행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될 것이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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