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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PRAY FOR TURKIYE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3.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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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6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에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4만명, 부상자는 10만명이 넘습니다. ‘발견’된 사망자가 4만명입니다.

실시간으로 튀르키예 현지 구조 상황이 들려옵니다. 방금 ‘안타키야’의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에미네 악굴’이라는 여성이 구조됐다고 합니다. 잔해 속에서 200시간을 버틴 것입니다. 18세 소년 ‘무함메드 카페르’는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주의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합니다. 구조까지 198시간이 걸렸습니다.

AFP통신 기자, ‘아뎀 알탄’이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건물 더미 사이로 겨우 내어놓은 딸의 손을 붙들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는 딸을 건물 잔해로부터 구조하기 위해 3일을 꼬박 보냈다고 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그는 어머니와 두 명의 형, 처형, 그의 어린 딸까지, 모두 7명의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가 안타까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재난의 고통은 생존자의 몫입니다. 튀르키예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이들은 대략 100만명이 넘습니다. 열악한 대피 시설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118명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숙소로 사용됐던 컨테이너를 전량 튀르키예로 운송했다고 합니다. 이번 지진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서는 폭설과 강풍이 지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더디어져만 가는 구조 작업에 구하는 사람도, 구해야 할 사람도, 구해진 사람도 마음이 타들어 갑니다.

튀르키예의 무엇이든, 괜찮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것이 큰 욕심이고 서두르는 것이라면 살아있는 이들의 마음만이라도 무너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애도합니다.
 

<트래비> 강화송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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