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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콩’, 여행하기 딱 좋은 타이밍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23.03.06 14:40
  • 수정 2023.03.09 0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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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이 다시 우리에게로 왔다. 국경을 열고, 마스크도 벗어 던졌다. 2월 말부터 3월 초 기분 좋은 날씨의 홍콩을 만나고 왔다. 

시강 유발하는 홍콩의 빨간 택시들
시강 유발하는 홍콩의 빨간 택시들

●여전히 매력적인 여행지

홍콩은 2019년부터 코로나19까지 최근 4~5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주변에 홍콩을 간다고 말했을 때 되돌아온 반응도 이해가 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홍콩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우리를 반겼다. 밀도 높은 도시가 선사하는 복잡한 매력에 제대로 홀렸다.

침사추이의 랜드마크 청킹맨션
침사추이의 랜드마크 청킹맨션

코로나19 전처럼 여행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입국은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간편했다. 백신 접종 증명서, PCR 음성확인서 등 준비해야 할 서류가 없다. 일단, 짐을 찾으면 홍콩 여행의 필수품인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하자. MTR과 트램, 버스, 페리 등 대중교통(일부 택시도)은 물론 식당, 상점가에서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다. 동전을 남기지 않는 것도 장점. 

홍콩 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재미인 트램
홍콩 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재미인 트램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다양한데, MTR(Airport Express)을 이용할 경우 구룡역(Kowloon Station)까지 30분, 홍콩역(HongKong Station)까지 33분이면 된다. 숙소 위치에 따라 버스와 택시를 활용해도 된다. 택시는 홍콩 여행의 매력 중 하나로, 강렬한 빨간색 외관이 특징이다. 기본료는 서울과 비슷한 27HKD(한화 약 4,500원)이며, 공항에서 홍콩역이나 센트럴역까지 5만5,000원~6만5,000원 정도 나온다. 우버를 활용하는 것도 팁이다. 참, 구룡섬과 홍콩섬을 택시로 오갈 땐 톨게이트 비용 개념으로 85HKD가 추가된다. 

오후 4시만 돼도 엄청난 인파로 북적이는 코즈웨이 베이. 홍콩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오후 4시만 돼도 엄청난 인파로 북적이는 코즈웨이 베이. 홍콩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홍콩도 식후경. 그리웠던 홍콩의 맛도 제대로 찾아다녔다. 딤섬, 완탕면, 에그타르트, 두부푸딩, 차찬텡, 그리고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까지 골고루 즐겼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셩완(Sheung Wan) 지역에 있는 딤섬 스퀘어(DimSum Square)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가성비 맛집이다. 성인 남성 기준 1인당 100HKD(한화 약 1만6,800원)이면 음료를 포함해 푸짐하게 딤섬을 맛볼 수 있다. 하가우, 쇼마이, 바비큐 포크번을 비롯해 밥, 면 메뉴도 꽤 준수하다. 

홍콩도 식후경. 가성비 좋은 딤섬 스퀘어에서 푸짐한 딤섬 한상을 즐겼다
홍콩도 식후경. 가성비 좋은 딤섬 스퀘어에서 푸짐한 딤섬 한상을 즐겼다
골동품 거리로 알려진 어퍼 라스카 로우
골동품 거리로 알려진 어퍼 라스카 로우

식사 후에는 골동품 거리로 알려진 ‘어퍼 라스카 로우(Upper Lascar Row, 캣 스트리트로 불리기도 함)’로 향하는 건 어떨까. 식당 근처라 둘러볼 만하다. 도자기나 조각상 등 여러 종류의 골동품을 볼 수 있고, 하프웨이 커피(Halfway Coffee)처럼 제법 근사한 카페도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고, 1847년에 세워진 도교 사원인 ‘만모사원(Manmo temple)’까지 구경하면 딱 좋다. 또 만모사원에서 시작해 소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예술과 문화가 덧입혀진 전 중앙관공서(Former Central Magistracy)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 

도심 속 사원 ‘만모 사원’. 묘한 매력이 있다
도심 속 사원 ‘만모 사원’. 묘한 매력이 있다
골동품 거리인 어퍼 라스카 로우에 있는 하프웨이 커피
골동품 거리인 어퍼 라스카 로우에 있는 하프웨이 커피

중심가는 어디든 북적이는 홍콩. 여행자에 따라 이곳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 같다. 홍콩 인구는 750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데 혼잡도는 서울 이상으로 다가온다. 침사추이, 센트럴, 완차이,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 등을 가면 수많은 인파에 깜짝 놀랄 것이다. 홍콩 도심의 혼돈이 매력적으로, 아니면 정신없는 곳으로 다가올지는 여행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려 있다. 코즈웨이 베이는 번화가 중 한 곳으로 홍콩의 유행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이다. 사람이 많은 만큼 다양한 상점과 식당도 몰려 있다. 오후 4~5시만 돼도 북적이고, 인기 있는 가게 앞에는 장사진이 펼쳐진다.

여전히 국제적 도시. 많은 비즈니스맨과 금융가 사람들이 아침부터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여전히 국제적 도시. 많은 비즈니스맨과 금융가 사람들이 아침부터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마무리는 피크 트램

일몰 때에는 피크 트램을 타는 게 홍콩 여행의 국룰이다. 코로나 전에만 해도 엄청난 대기줄을 형성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특히, 평일이면 더 수월하게 피크 트램에 몸을 실을 수 있다. 아찔한 각도의 경사를 올라가면 홍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스카이 테라스 428, 빅토리아 피크 등 전망 포인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루가드 로드(Lugard Road) 전망대를 추천한다. 녹음이 우거진 피크 트레일을 따라 10~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눈에 띄는 표지판은 없지만, 걷다 보면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전망대다. 2개 포인트가 있는데, 한 곳은 중국은행타워(Bank of China Tower)를 정면으로 볼 수 있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구룡반도와 홍콩섬, 바다를 두루 조망할 수 있다. 

루가드 로드 전망대에서 본 홍콩 야경
루가드 로드 전망대에서 본 홍콩 야경

앞으로 홍콩 여행은 좀 더 쉬워지고 편리해진다. 이미 홍콩 정부가 3월1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시행 초기라 아직 마스크를 쓰는 이들이 좀 더 많다. 또 홍콩 여행 후 한국 입국 절차도 간소화됐다. 3월부터 입국 후 PCR 검사 의무가 사라졌고,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도 3월 중순 이후 폐지될 전망이다. 참, 인천<->홍콩 항공편의 경우, 캐세이퍼시픽항공이 매일 3~4회, 홍콩항공은 주 4회(월·화·목·토요일) 운항하고 있다. 게다가 3월, 혹은 4월 초까지 그리 덥지 않으니 홍콩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괜찮겠다.

홍콩의 상징과 같은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의 상징과 같은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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