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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너무 비싼 뉴욕 항공권, 100만원 아끼려면?

5월22일부터 뉴욕 노선에 새 항공사 합류
에어프레미아, 대한항공보다 112만원 저렴

  • Editor. 손고은 기자
  • 입력 2023.03.2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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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가 5월22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에 취항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픽사베이
에어프레미아가 5월22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에 취항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픽사베이

뉴욕 노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에어프레미아가 5월22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에 취항하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파전이 될지 양대FSC(Full-service carrier)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뉴욕 노선은 알짜 노선으로 꼽혔다. 여름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400만원대로 치솟아도 필요한 사람은 샀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를 벗어나도 평균 200~300만원대를 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노선은 평소에도 여행 수요는 물론 학생, 친지방문, 비즈니스(상용) 등 다양한 수요로 분주한 편인데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뉴욕 노선을 더욱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10일부터 주 7회에서 주 10회로 수‧금‧일요일 3회 증편 운항하고, 매일 2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3월26일부터 주간편 항공기를 기존 B747(368석)에서 A380(407석)으로 변경해 공급 좌석 수를 확대한다. 또 6월부터는 야간편 항공기도 B777(277석)에서 B747(368석)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처럼 뜨거운 뉴욕 노선에서 에어프레미아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5월22일부터 인천-뉴욕 노선을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하며, 309석 규모의 B787-9를 투입한다. 에어프레미아는 두 항공사(존F케네디 국제공항)와 달리 인천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을 연결한다.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은 사실상 뉴저지주에 있지만 뉴욕 맨해튼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실제로 존F케네디 또는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부터 타임스퀘어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차량 기준)으로 비슷하다.

세 항공사의 여름 항공권 가격은 어떨까. 3월21일 기준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7월2일~8일 일정으로 인천-뉴욕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표 참조> 대한항공이 왕복 295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아시아나항공 220만4,800원, 에어프레미아 182만8,600원 순을 나타냈다.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가격차는 112만8,400원으로 크게 벌어져 있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감에 영향을 미치는 좌석 간격과 넓이도 살펴봤다. 세 항공사의 이코노미클래스 기준 좌석 넓이는 약 18인치로 같았다. 반면 좌석 간격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32~33인치로 가장 좁았고 대한항공이 33~34인치, 에어프레미아가 35인치로 가장 넓었다. 

다만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에는 비즈니스클래스가 없다. 대신 좌석 간격이 이코노미클래스(35인치)보다 7인치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를 갖추고 있다. 최저가는 280만8,600원으로 조회됐다.

여행업계는 에어프레미아를 활용한 미동부 및 캐나다 상품을 준비하는 한편 그동안 꺾일 줄 몰랐던 뉴욕행 항공권 가격의 안정세도 기대하는 눈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뉴욕 노선에는 자유여행객(FIT)을 비롯해 필수 목적 수요가 활발해지며 그룹 항공권을 확보하기가 어려웠고 그 여파로 미동부‧캐나다 상품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3배로 치솟았다”며 “올해는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진입한 에어프레미아를 활용해 상품을 구성해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있다. 뉴욕은 상용, 유학, 친지방문 등 필수 목적 방문 수요가 많아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노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에어프레미아보다 더 다양한 항공 스케줄을 제공하고 그동안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쌓아온 충성 고객들도 많다. 즉, 뉴욕 항공권 가격이 전체적으로 안정화 될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한편 뉴욕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16만1,000명으로 2025년이면 2019년 수준인 약 40만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취재·글 손고은 기자, 에디터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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