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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新풍속도’ 럭셔리 맞춤형 vs 일반 패키지

취향 반영한 맞춤형 일정 선호도↑
비용 부담에 일반 패키지 택하기도

  • Editor. 이은지 기자
  • 입력 2023.03.27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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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럭셔리 일정을 찾는 신혼부부는 물론 일반 패키지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었다. 사진은 아푸르바 캠핀스키 발리 / 트래비 CB
맞춤형 럭셔리 일정을 찾는 신혼부부는 물론 일반 패키지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었다. 사진은 아푸르바 캠핀스키 발리 / 트래비 CB

허니문 시장에도 양극화 조짐이 보인다. 맞춤형 럭셔리 일정을 찾는 신혼부부는 물론 일반 패키지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었다.
 
코로나19로 연기한 결혼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허니문 시장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률은 해외여행 패키지가 30%라면 허니문 패키지는 50%”라며 “신혼부부의 높은 관심으로 허니문 상품이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코로나 이전 수준의 예약 건수를 기록한 여행사도 여럿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지로는 발리·하와이·몰디브 등의 휴양지가 꼽혔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항공요금이 저렴한 발리에 예약이 집중되는 추세다.
 
초개인화 트렌드도 눈에 띈다. 전문 상담을 통해 항공·숙소·식사 등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허니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고가의 럭셔리 상품을 찾는 이들도 다수다. “예전처럼 여러 커플을 모아 함께 출발시키는 일은 이제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동시에 유럽 패키지 예약에서 신혼여행 고객의 비중도 다소 늘었다. 허니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과 숙박 요금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것도 한 요인이다. 주요 여행사 유럽 담당자들은 “코로나 전과 비교해 신혼여행을 일반 패키지로 떠나는 이들이 증가했다”며 “유럽 여행 선호도, 여행경비 상승에 대한 부담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한 예비신부는 “허니문 박람회에서 여러 차례 상담을 받았는데 코로나 이전부터 생각해 왔던 예산을 초과해 일반 패키지 상품이나 자유여행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허니문 시장 규모가 작아지는 상황인 만큼 차별화된 전략과 상품의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2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021년(19만2,507건)보다 0.4% 감소한 19만1,700건을 기록했다. 이는 1970년 이후 최소치로, 2019년부터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뤄둔 결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허니문 시장이 반짝 호황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취재·글 이은지 기자, 에디터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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